묻고 싶습니다.
과연 제가 잘 한 걸까요?(좀 길어요)
2녀(7세, 9세)는 맞벌이(결혼때부터) 아줌마입니다.
별거를 생각했고, 애기 아빠랑은 끝난 이야기이구요.
시댁과는 별다른 문제없이 내 부모같이, 내딸 같이 잘 지내도록 그동안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결혼 10년 동안)
문제는 애기 아빠(37세)입니다. 누나3. 남동생 1
시어머니가 딸만 내리 낳다가 귀한 아들이라서 "오냐오냐" 키웠고, 고등학교때까지 누나들이 뒷바라지를 해 줬습니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고 생각이 박혀 있고,
제가 말대꾸를 한다 치면 어디 여자가 바락바락 대 든다고 난리입니다.
문제는 애기 아빠는 "화"가 나면 욕을 한다는 게 문제이고, 집이 어지러운걸 못 보는 성격입니다.
2년 전에도 한번 이혼을 생각하다가 포기를 했었습니다.
애기아빠는 제가 살림을 너무 못한다고 잔소리 말도 못합니다. (시누들도 그만해라고 할 정도)
저는 애기 아빠의 잔소리와 욕하는 것, 저를 타인들이 있을 때마다 구박을 하는것
때문에 결심을 했었죠
주위사람들의 걱정과 그만한 일 가지고 이혼을 하냐고.. 애들 생각하라고..그러더군요..
그래서 접었죠.
2년후 또다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잔소리, 윽박지르는건... 제가 통달을 했습니다.
죽고 사는 일도 아닌데 그려러니 하고
윽박(구박) 지르는 것 부부동반 모임에 안 가면 되는거고,
모든게 다 "죽고 사는 일도 아닌데 뭘" 그렇게 생각을 했죠..
근데 "욕"은 아니더군요..아니 참아지지를 않더군요
화만 나면 욕하고
왜 화를 내야면 제가 살림도 못 살고 청소도 제대로 안 된대요..
근데요 전 제가 못하면 남자도 하면 되지 않냐는 거죠.
애기 아빠는 용납이 안 되나봐요
잔소리하다가 제가 몇마디 하면 애기아빠는 화가 나서 욕이 나와요.
이번에도 똑같은 것 이유로
2달전부터 시아버지가 아파서(중풍, 치매, 간암) 저희가 사는 동네 노인병원에 모셔 왔습니다.
제 집과 직장이 가까운데로 모시면 하루에 한번 가서 보살펴 줄 수 있을것 같아서 의논 끝에 모셔왔었습니다. 매일 점심시간(12시-1시)에 가는게 체력 소모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체력도 옛날 까지도 않고..
어느날 몸이 아파트 누워 있었더니 집안꼴이 엉망이라고..잔소리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만하라고 아무나 정리하고 치우면 되지 했더니 화를 내면서 욕을 하더군요
말싸움 끝에 나가라고 하더군요. 니가 우리집에 들어와서 말아먹었다고..니같은 년 엄마는 아무 필요없다고 제가 그랬죠. 니가 나가라고..
애기아빠는 욕을 하면서 나가라고 "정말이야"고 물었습니다. 깔끔하게 애들 두고 나왔습니다. 그다음날 비밀번호를 바꿔 버렸더군요. 그리고 돌아섰습니다. 1주일후에 시엄마가 시골에서 올라오셨서 시누집으로 와서 이야기 하자길래 갔더니 작은 애가 열이 올라서 저를 보더니 눈물만 흘리더라구요..
애들 데리고 병원 갔다가 집으로 들어와서 3주를 이야기를 안 하고 각방을 썼습니다.
주말마다 언니 집으로 피해 버렸습니다.전화도 안 받고
(주말마다 시엄마가 시아버지 보려고 시골에서 올라오십니다. )
지난 금요일 큰시누한테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엄마 생신인데 어떻게 할 거냐고..엄마 전화도 안받고 주말마다 언니집으로 피하고 뭐하는 짓이냐고...
시엄마 생신 제가 모르겠다고 애기 아빠가 알아서 하겠죠 .. 했더니(사실 제 시집가기전에는 생신 한번도 안 챙겨드렸대요..시엄마가 그랬어요 시집와서 47년만에 첨이래요..)
쏟아붓더라구요.(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동생이라고 생각해서 애도 봐 주고 했는데 -사실, 큰시누가 큰애 24개월까지 봐 줬습니다.(순수 보육비만30만원 받고 기타등등은 별도-속으로 공짜로 봐 줬냐구 입안에서 맴돌더군요)
제가 저는 어떻게 해냐구 내 부모같이 했다구(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입에 단내 나도록... 타인들이 딸이냐구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더 이상 말하다간 말싸움만 할것 같아서 입 다물고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더군요. 지도 저러지도 말구 빨리 결정하라구. 알겠다구 오늘 결정한다고...
저녁에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를 욕쟁이로 만들었다고 자기가 맨 정신으로 그랬냐구
화를 나게 만들어서,화가 나서 한 소리라고, 니가 화 나가 안 만들었으면 욕도 안 했다구..
전혀 결코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느끼지도 깨달지도 못하더군요
저는 그랬습니다. 체력이 바닥이라고 청소가 안돼서 도움을 주지 못할것 같으면 뛰어넘어 가라고. 힘 닿는데 까지는 하겠지만.. 더이상은 입에 단내 나도록 못하겠다고.. 그러고 시댁에 더이상 내 부모같이 못하겠다고..
내 부모같이 했으면 측은지심.과 고맙움을 조금이나마 느껴야 되는데 당연히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제는 안 할거라고.. 그랬습니다.
이 세상에 한 인격체로 태어나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동등한 대우도 못 받고 욕을 듣고 산다는게 모멸감과 하찮음이 밀려 오더군요..
더이상 안 할려구요..
저도 어엿한 한 인격체인고, 한부모의 자식인데...
혼자 생각보다는 여러분의 인생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셨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