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못다한 말들,

21 |2024.03.22 09:29
조회 1,035 |추천 10
네가 나를너무나도 빤히 쳐다보았던 그 때.
나는 처음으로심장의 속도와 그 온기를 배웠다.
그렇게 나는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
냉정하고 차분한 모습 속에 숨어있는철없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진 너는
어느새궁금한 사람항상 신경 쓰이는 사람언제나 보고싶은 사람이 되었다.
너도 나의 감정을 느낀 것인지알 수는 없지만너에 대한 나의 마음이깊어져 갈수록나에 대한 너의 마음도확실해져갔다.
하지만이 마음이 이루어 진다면우리는 너무나도 잃을게 많았기에솟아나는 감정을 부정해야했다.
너에게 냉정한 얼굴을 한 채차가운 말들을 내뱉기도 하고너의 철없던 모습들을 되새기기도 했다.
그런데도 나는 네가 너무 좋았다.너의 단점들까지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깊이 깊이 빠져드는 마음에숨을 죽이고는아무 말도 못하고그렇게 사계절이 흘러갔다.
마지막 인사를 해야했던 날,우리는 마지막까지도우리의 감정을 숨기고그저 눈빛으로 안녕의 인사만 남긴 후
서로의 길을 향해 걸어갔다.
그렇게 나의 마음 속에 가득 담았던 말들은결국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썩어버렸다.썩고 썩어서 악취가 나는 상처가 되었다.
어렸을 때는 미처 몰랐던 것이겠지.
너라는 사람이나라는 사람의 인생에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미련이 있어도 잊기 쉬웠던다른 사람들과는 달리너만은 유독 지워도 지워도지워지지가 않는다는 것을.
더는 볼 수 없게 된 너에게내가 할 수 있는 것은고작 기도였다.
항상 행복한 일만 있을 것 같지만때로는 슬픈 일도 가득한 삶 속에어디하나 기댈 곳 있었으면 좋겠다고.
네가 선택의 기로에 설 때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옳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기를.
너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면서도주변에 관심을 가지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네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그리고 이제는나도 좋은 사람을 만나너에 대한 그리움을 잊을 수 있게되면 좋겠다고.
추천수10
반대수7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