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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이 민주당 맹목적 지지층이 된 과정

ㅊㅊㅊ |2024.03.27 15:04
조회 1,202 |추천 3

통상 40대는 자산을 모으고 자녀를 키우며 안정을 희구하는 경향과 함께 보수화되는 연령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임. 그런데 이 땅의 4050은 연령 효과를 거스르는 첫 변종 세대임.

현 40대~50대는 2차 베이비 붐 세대임. 40대 인구가 792만명, 50대 869만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머릿수가 많음. 30대 657만명, 20대 619만명, 10대 465만명, 10세 미만 333만명으로 쪼그라드는 다음 세대를 압도함.


지금 조직과 사회의 허리를 이루는 이 4050이 60대, 70대로 갈수록 계속 한국 정치·사회 지형을 흔들수밖에 없음.

이들은 1970년대 초반~1980년대 초반 태어나, 산업화의 과실이 축적된 80~90년대 고도성장기와 민주화의 혜택을 누리며 성장했고. 한반도역사에서 처음으로 태어나서부터 성인이될때까지 단 한번도 배고픔을 모른 세대임


그들이 10대와 20대였던 민주화 이후 풍요와 자유의 시절에도 이땅에 아직 남아 있는 권위주의 문화와 이념의 그늘은 4050세대를 무겁게 짓눌렀음.


‘네 욕망에 충실하라’는 서태지와 015B 노래를 듣다 돌연 교련복 입고 훈련을 받았고, 학교에서 체벌과 선배들의 폭력이 만연한 반면, 속속 결성되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교과서를 덮고 좌파 역사 서사를 가르쳐 학생들 피를 끓게 했고

이들이 90년대 대학에 입학하니 60년대생 86 운동권 선배들이 무용담을 풀고 주한 미군 철군가를 들려줬음. 고시나 토플 공부만 하면 ‘의식 없는 놈’으로 찍히곤 했음.


배꼽티에 귀 뚫고, 삐삐에서 핸드폰으로 갈아타던 4050세대는 무의식중에

왠지 모를 운동권 세대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이들이 10대후반, 20대일때 터진 1997년 IMF 사태는 ‘보수 대통령(YS)은 무능하다’ ‘기성 질서는 잘못됐다’는 인상을 깊이 남겼음.


4050 개인들의 가족사/인생사에 충격적인 각인이 된것은 분명해도, 사실 대다수의 4050은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IMF의 타격을 정통으로 맞진 않았음.


이들은 고졸이든 대졸이든 취업 잘되었고, 60대와 더불어서

현 20대 3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과 내 집 마련이 쉬웠던 마지막 세대임.

그래서 현재까지도 자산 축적 속도가 가장 빠른 세대로 손꼽힘


여기에 이들이 한창 대학에 다니거나 갓 사회에 나온 2002년은 기념비적 해였음. 2002년 6월 축구 대표팀이 붉은 악마 응원에 힘입어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썻고, ‘우리가 광장에 모이면 못 할 일이 없다’는 집단 효능감을 안겨준 강렬한 기억이었음.


같은해 9월엔 여중생 효순·미선양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사망하자 반미시위가 일었음.

그리고 곧 노무현이 등장함. 언더도그였던 노무현 후보가 온라인 팬클럽 노사모와 함께 민주당 경선 돌풍을 일으키더니 12월 대통령에 당선됐음. 오마이뉴스와 딴지일보 등 신생 인터넷 매체가 20대에 집중해 불길을 퍼뜨리기 시작했음.

당시 현재의 4050세대들은 노무현 안 찍은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일정도였고, 그들은 "내 손으로 처음 뽑은 대통령은 노무현이고, 진보는 정의롭고 깨끗하다"

는 편견을 대한민국에 한동안 각인시켰음.


하지만 그것이 끝이였고, 노무현은 이명박에과 경쟁할만한 후계자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한나라당에 정권을 빼앗겨 2008년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이들은 20대후반에서 30대로 접어들었음.


2009년 노 전 대통령이 가족의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음. 4050세대의영광과 노사모의 자부심으로 뭉쳤던 젊은이들은 돌연 피해의식을 가지기 시작했음. 광화문 노제에 달려가 "지켜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외치며


모르는 또래들과 부둥켜 안고 펑펑 울었음. 이러다보니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김제동이고, 방송은 김어준 방송을 듣기 시작했음.


이들은 검찰과 보수 언론이 내가뽑은 대통령인 노무현을 죽였다고 생각하며 . "다시는 검찰에 속지 않겠다” "다시는 보수정당에게 당하지않겠다"고 되뇌였고 본래 30대 시절엔 직장과 가정에서 자리 잡느라 분투하기 마련인데, 4050세대는 이 시간 동안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이 이어지자 ‘내가 살기 힘든 건 보수 탓’이란 반감을 굳히기 시작했음.


결국 한국에서 40~50대 중년이 가장 진보적인 세대가 됐음.

70대 이상 부모 세대와 10대~20대~30대 조카 혹은 자식 세대가 보수화되거나 사안에 따라 지지 정당을 유연하게 선택하는 것과 달리, 4050의 진보·좌파 색채는 이념의 외딴섬처럼 떠 있음. 이들은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진보였음. 이들이 스스로 느끼는 문화·정치적 효능감은 다른 세대의 추종을 불허하곤 함.


대한민국 4050중년의 남녀는 도대체 무슨 불덩이를 가슴에 품고 사는 걸까?


2022년 대선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40대 유권자의 이재명 후보 투표율이 60.5%, 윤석열 후보 35.4%로 역시 가장 심한 진보 쏠림을 보였음.


2021년 지방선거 재·보선 때도 서울·부산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장 후보들이 당선될 때 유독 4050 세대만 민주당 후보를 더 많이 찍었음.

선거 때마다 4050세대가 이 모인 인터넷 카페와 단톡방이 들끓음.

“우리는 진보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아닌 다이아몬드 지지층이지!”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엔 보수 찍을 일 없다”며 ‘1찍’ 인증을 줄줄이 올렸음.


한쪽에선 “저도 40대지만 여러분 이해 안 됩니다” “제발 정신들 차리세요”

라는 한탄도 나오지만, 여전히 4050의 대세는 민주당과 이재명임.


폭주하는 4050을 보는 2030은 어리둥절함.

“도대체 꼰대들 왜 이럼?” “자기들도 수험생 자식 키우면서 조국 지지하는 게 말이 됨?” MZ세대는 4050을 보면서 '심장이 끓는 중년' ‘진보 대학생’이라 비웃고, 어르신들도 ‘영포티(young forty·젊은 척하는 40대,50대)’ 에 혀를 차고있음.

이들은 이재명·조국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해 “왜 윤석열,김건희 같은 보수의 거악은 놔두고 진보의 작은 흠만 들추느냐”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 고 외치고있음.


이들은 여전히 “2014년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문재인이 대통령이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생각하며 ‘2찍’들에게는 분노를 느끼며 적대함.

이런 선배 4050들을 보는 2030들은 어이가 없음. 20대 30대시절 노조를 이용해 정규직을 독식하고 문재인 정부 때 부동산 값 상승 덕을 본 중년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려 정치 구도를 왜곡하면서 우린 상승의 기회 자체가 박탈됐는데 중년 좌파는 ‘MZ는 역사의식이 없다’고 훈계한다”며 불만과 성토를 쏟아내고있음.


그렇다면 민주당을 지지하지않는 나머지 30% 와

투표하지않는 4050세대는 어떤 국민들일까?


이들은 2019년 조국 사태를 계기로 맹목적 진보를 손절했다고 봐야함.

이들은 대부분은 친노·친문을 자처했지만 민주당정권 10년, 이명박근혜 정권 9년을 겪으면서 보수 정권이건 진보 정권이건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보수는 개인이 노력해 용 되는 걸 막지는 않는다는걸 느낌과 동시에

자신들이 믿고 따르던 진보가 ‘가재·붕어·개구리로 행복하게 살라’고 선동하며 자기들 특권만 챙기니 배신감을 느낀이들은 보수로 변절하거나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나머지 30%의 4050세대가 만들어졌음.

결국 위에서 말한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4050 강성 민주당 지지층들은 노빠,문빠에 이어 개딸이라는 정치집단을 만들어냈고, 그들에겐

“노무현은 유일신, 문재인은 신의 후계자, 이재명은 윤석열을 몰아내 자신들에게 대한민국의 허리이며 주인임을 밝혀줄 새로운 신, 유시민·조국은 사도로 섬기고 나머지는 악마화하는 다단계 집단이 되어버렸음.


마지막으로 역사를 살펴보니 이 4050세대의 앞길을 사실상 가로막고있는건 

현재는 60대가 된 운동권 세대(흔히 말하는 586 운동권,베이비붐세대) 임


직장에선 IMF를 겪으며 중상층 이상의 고위직들의 정리해고로 인한 공백에 

따른 특혜도 60년대생들에게 빼앗겼고, 정치에서도 맨날 586들한테 채이고

박근혜 몰락 이후의 정치적 기득권 공백에 따른 특혜도
다 운동권세대가 빨았지 40대한테 떨어진건 없다시피함.

결국 이들은 스톡홀름 증후군 피해자들 같아졌음. 

앞서 말한대로 20대때부터 운동권세대에게로부터 사상을 물들고, 

그들이 정치적 힘을 가질수있게 표도 줬고, 마음도 줬건만 
잠재적으로 벌 수 있던 재산과 사회적 위치도 후순위로 밀렸음 

40대는 더 암담한게, 지금 정치권에서조차 그럴듯한 40대가 있음? 별로 없음.


마지막으로 4050의 어린시절 과외선생은 586세대, 취업 후 직장 선배는 586세대, 그들이 찍은 정치인도 586세대 운동권출신 정치인 이였음.


[끝]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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