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여자입니다
저는 성향자체가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외로움도 덜 타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라 혼자를 즐겨하고 좋아했었는데
최근들어 가치관이 변했어요.
최근에 인생에서 여태껏 그리고 앞으로도 이정도의 고통은 없다싶은 엄청 큰 사건으로 인해 고통속에 살며 가치관이 변했어요
인생의 우선순위가 달라진것 같아요
왜 사람들이, 그리고 어른들이 가정을 이루어야하고 가족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는지 이해를 하게 됐어요.
저는 결혼 하면 하고 말면 말고 굳이 애써서 노력하지 않고 나 혼자서도 충분히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잘살다 갈수 있을거다 라는 생각으로 살았거든요
결혼이 선택이지 필수는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요 자식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힘든일을 겪으며 남은 남이다라는 생각을 크게 하게됐어요
결국 진짜 내가 힘겹고 고통스러울땐 피 섞인 가족뿐이더라구요 저는 가족을 속으로 미워하기도하고 가족때문에 상처도받고 그랬었는데
진짜 힘드니까 옆에 있어주는건 가족뿐이더라구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땐 진짜 나혼자가 될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왜들 그리 힘들게 다투고 그러면서도 가족을 이루고 혼자보단 둘 둘보단 셋 이렇게 가족을 꾸리며 살아가는지 알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슬프고 힘들때 서로 의지도하고, 기쁠땐 서로 축하도 해주고 그렇게 투닥투닥 사는게 삶이고 행복이지 않을까
사사롭지만 그게 인생의 결국 전부인것 같은 ..
평범하고 사소한게 사실 그게 전부인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달전만해도 전혀 이런 생각은 안들었고 못했던것 같아요
여태껏 살면서 정말 고통스럽다고 느낄만한 큰 이슈나 풍파가 제 인생에서 없었기 때문에 혼자가 편하고 좋다고 생각해왔던걸지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연애나,결혼이 제 인생에서 귀찮다고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좋은것도 함께해야 더 즐거운거고, 슬픈일도 함께면 조금 덜 슬플수 있고, 맛있는것도 같이 나눠먹으면 더 맛있을수 있고, 즐거운 것도 함께하면 더 재밌을수 있는데
왜 그렇게나 혼자 하려고 했을까요…
더 행복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데 굳이 그 선택지를 답들에서 빼버렸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내가 자기방어적인 태도로 계속 합리화를 했던건 아닐까
상처받기 두려워서 미리 회피하며 발빼며 나는 혼자가 좋고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그렇게 되뇌였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부모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너한테 결혼 결혼 하라고 하는것도 우리 다 죽으면 너 이세상 혼자 사는거보단 함께사는게 훨씬 좋으니까 그랬던 거라고
듣기싫던 그 결혼해라 가정을 이뤄라 하던 잔소리가 이제는 그럴만하다 끄덕끄덕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더라구요.
근데 저 이제 33살인데 언제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그럴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너무 늦은것 같기도하고 인간관계는 좁아졌고, 일만 하며 사느라 경제적으로는 어느정도 여유도있고 자리도 잡았는데
그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사회성도 떨어져버린것 같아서 연애라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연애 1-2년하고 결혼해도 이제 정말 빨라야 30대 중반인데…할수나 있을까요? 까마득하고 자신감도 결여된 상태에요
결혼하신분,예정이신분들,사회에서 적령기라고 불리는 나이에 접어든 분들의 이야기 듣고싶습니다. 조언도 감사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