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있었던 일 입니다
사당에서 신도림방향 2호선 9-1 끝자리 앉은 여성이
제가 탈 때부터 열심히 화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어폰 끼고 통화 하면서요
근데 그 여성이 영등포구청에서 일어나기 직전
갑자기 라이터 켜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불고데기를 하기위해 라이터를 켜고 있었습니다
내가 뭘 본건가 싶었습니다
본인 게으름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지하철 화장은 그렇다쳐도
(저도 어릴땐 지하철에서 화장해봤습니다)
화기 사용은 다른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인데
제발 다음부터 불고데는 자제해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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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린줄 몰랐네요
이런 게시판을 몰라서 그러는데 알림같은것도 안오는군요~
이 일이 있고 며칠 후에 같은분을 또 만난거 같은데
(같은 시간.
같은칸에 먼저 타고 있었고 그때처럼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림)
이때도 화장은 하지만 불고데는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글 썼던게 생각나 들어와봤습니다
우선 그 분이 오랜시간
면봉 같은거에 불 그을려서 했다면 바로 지적했을건데
뷰러를 금방 달구고 끈거라 순식간에 종료된 상황
라이터 소리에 엇? 하고 보니 바로 불을 끄는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당사자가 바로 내린거구요
이 모든일이 몇초 동안에 후루룩 일어난겁니다
내리려는 사람과 대화가 어렵겠죠?
자제해달라는 말은... 하지 말라는 완곡한 표현입니다
자기가 잘못해놓고도
남이 지적하는 말투가 별로라고 따지는 세상이라서요
그리고 요즘 젊은 사람들 본인 잘못 지적해봐야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 많이 없더군요
지하철 출근러라 제 신발에 커피 흘린 사람도 있었고
술취한 아저씨랑 시비 붙어서 맞을뻔한 여자도 구해줘보고
다양한 사람들 있었지만 얘기해봐야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딴식의 경험이 쌓이다보니
남의 일에 참견하는게 어려운건 맞습니다
이미 지하철에서 불고데 할 정도로
개념없는 사람과 말 섞어봐야 저만 불쾌하고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는데 나서기도 그렇고
괜히 아침 출근시간 지하철 소란스럽게 하는것밖에 안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저처럼 뒤에서 얘기하는게 불만이신분들은
앞에서 얘기하시면 됩니다
신고 하는 방법이 우선 떠올랐으나
이미 내린 사람 신고하면 잡기나 할까 싶어 그만두었네요
애초에 이 글을 쓴 이유는
정말 몰라서 한 행동일수도 있기에
(뭘 태운게 아니니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을수도)
이런 행동은 하지말아야한다 라는걸
그 당사자를 포함한
우리모두 알았으면 해서 글을 썼던 겁니다
누군가를 조리돌림하고 비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내 편을 들어달라는것도 아닙니다
저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사회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곳이니
모르면 알려주면 되고 배워서 나아지면 되는거 아닐까요
그러고보니
그때 용기있게 알려주지 못한게 미련이 남아
이 글을 썼나봅니다 ㅎㅎ
각자 이 사연을 보면서
나는 이런 상황에 신고해야겠다 다짐할수도 있고
그런 행동 하지 말아야지 하실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이런 일이 있었는데 하면 안되는거구나를 알았다면
제 목적은 달성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