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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하신 분 있나요?

올리브 |2024.05.08 11:07
조회 16,926 |추천 51
50대 중반을 넘어서는 중인데...요즘 와서 드는 생각이...나도 혼자 살고 싶다...네요
이혼을 하자니...특별히 하자?나 명분이 없고...
같이 살려니 숨이 턱턱 막히고...이렇게 앞으로 몇십년을 더 같이 살 생각하면 암담하기만 하고...
이혼은 택도 없을거 같으니까...단지 따로라도 살고 싶은데...
가족행사나 일 있을때 한번씩 만나고...평소에는 각자 알아서 살면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따로 살면 당연히 경제적으로도 독립적으로)
남편은 남들도 다 이렇게 산다...뭐 특별한게 있는줄 아나...이런 주의고..
저는 외롭더라도 혼자 맘편히 외롭자 주의고...남편이 있으면 내집인데도 내집같지 않은 불편함...워낙에 혼자 생각에 빠져있는 사람이라 오히려 같이 있으면 외로움을 곱배기로 만드는 사람...
퇴근하고 주차장에 주차하고서도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내리지도 못하고...미기적거리고 있는 내모습을 보는 것도 서글프고...
그렇다고 남편이 막돼먹었거나 형편없는 인간이냐면 그건 또 아니라서...
슬쩍 이야기를 꺼내봤더니...첨에는 이해를 못하다가..내가 진심인걸 눈치챘는지..자기가 주말부부 할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겠다는데..(말이 쉽지....일자리가 맘먹은대로 정해지는것도 아니고)
그말을 들으니 내가 못된년 된거 같고 못할짓 하는거 같아 맘 불편하고 불쌍하고..나만 나가면 될거 같은데...
같이 살자니 죽겠고...따로 살자니 못할짓 하는거 같고....
슬기로운 대처법이 있을까요?




추천수51
반대수9
베플ㅇㅇ|2024.05.08 11:13
저희 부모님은 졸혼 비슷하게 하셨어요. 서류정리도 하셨어요. 여전히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시는데 약간 주말부부처럼 지내시는 거죠. 양가 어른들 일 있으면 같이 다니고. 자식, 손주 손녀 일에는 여전히 부부나 다름 없으시고. 다만 생활은 평소에 따로 하시고. 사실 아쉬운건 아빠쪽이 크시네요 ㅋㅋ;; 저희도 엄마가 원하시니 해줬고 여자문제는 아니지만 다른 문제때문에 아빠가 엄마 소원대로 해드린건데 아빠는 여전히 몇년뒤 다시 부부로 살거라고 굳게 다짐하고 계시네요. 저희 엄마도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몇년 자유롭게 지내니 마음도 너그러워지시고 아빠에 대한 앙금도 많이 풀리시는게 보여요. 주변 친척들 중에는 다 늙어서 애들장난처럼 뭐하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일단 두분은 친구처럼 잘 지내세요. 주말에 맛있는거 먹고 가끔 바람쐬시고 ㅎ 아빠가 돈은 더 버시니 경제적으로 보조하는 만큼 엄마는 반찬도 만들어주시고. 완전한 이혼은 아니더라도 이런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베플|2024.05.11 12:51
이런사람들 특징 남편 삼식이인데 부인이 밥해주길기대함 집안일 안함. 그런데 여자는 일하고 들어와 남편밥챙기고 집안일하고 주말에 밥하는게 너무힘든거임. 남편이 주말만이라도 밥하고 집안일해서 여자 쉬게해주면 이러지않음
베플ㅇㅇ|2024.05.11 12:50
지금세대도 그렇지만 이 세대분들은 특히 남자는 이혼 원하지 않고 여자만 이혼 원하는 경우 많을듯. 여자쪽에선 별 이유없이 답답하다 하지만 솔직히 저 세대 특성상 성역할이란 편견을 가진채로 살던 세대라 남편이랑 집에 있으면 남편이 일처럼 느껴질것임. 실제로 저 세대 중 남편과 집안일을 나눠서 하는 집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남편이 일이긴 하지. 그러니 여잔 같이있으면 왠지 답답하고 남자는 별생각없이 개편한거임. 애들 키워놓고 둘만남으면 그감정이 더 커지는거고.
베플oo|2024.05.11 14:30
나이들어 잘 살고싶으면 남자들이 밥하고 설거지하고 화장실청소에 쓰레기 버리기 정도는 해야함. 돈은 같이 버는데 집안일은 여자가 다하고 아직도 시가 제사있는 50대는 진짜 남편이 지긋지긋할듯.
베플ㅇㅇ|2024.05.11 09:43
저희 엄마 나이 60에 혼자 살고 싶다고 엉엉 우셔서 제주도에 한달 살이 하러 가신 적 있어요. 자식들 다 출가 한 상태였고 아버지는 주말마다 언니랑 돌아가며 살림 챙겨 드리고 그랬었네요. 지금은 다시 돌아오셔서 행복해지셨고, 같이 살지만 각자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으신듯 해요. 엄마는 동창모임, 계모임, 정년퇴직한 회사 모임, 동네친구 모임, 템플스테이 등 여기저기 잘 다니시고 여행도 잘 다니세요. 노후대비 잘 해놓으셨는데도 아버지는 일하는게 마음이 편하다며 70나이에도 일하시고 주말에 엄마와 같이 여행가거나 등산모임 나가시거나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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