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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한테 연락옴

ㅇㅇ |2024.05.13 03:38
조회 33,413 |추천 16

본인이 못해줘서(여친 서운하게 만듦, 권태기) 차인 입장이라고 가정했을때 남자들은 보통 시간 지나도 미련 남나요 ㅠㅠ?

헤어지고 전남친이 다른여친 사귀고 있을 때 겹치는 친구 통해서 제 얼굴 한 번 보고싶어한다는 얘기 몇 번 들었고

그 여친이랑 헤어지고 나서도 주변 사람들한테 이별을 하면 전여친이 생각나는게 아니라 자꾸 제가 생각난다면서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잘 맞아서 오래 사귈 수 있었던 것 같다, 못해준 그땐 자기가 어려서 몰랐고 바보같았다, 편지랑 선물도 아직 안 버렸다 등)

헤어지고는 4년 정도 지났고 일방적으로 저한테 4년동안 생일축하 문자는 보냇었는데 (축하 용건 이외 연락안함) 얼마전에 얼굴 한 번 보고싶다고 연락왔는데 심리가 뭘까요?ㅠㅠ


+) 많은 관심 감사드려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댓글들도 몇 번씩 읽어봤어요 맥락 없이 무조건 안 좋게만 보시는 분들도, 비슷한 일 겪어봤다면서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연애는 오로지 두 사람의 일이기에 저희가 어떤 연애를 했고 어떤 이별이 있었는지 오직 제3자의 입장에서 텍스트로 접하는 여러분은 제대로 알지 못하시겠죠 애초에 글을 작성한 요지는 재회의 뜻으로 만날지 말지를 물어본 것이 아니라 ‘남자가 여자에게 못해준 상황에서 헤어지면 나중에 후회가 남는지’의 여부와 ‘그 이후 연락에 대한 심리’가 궁금했을 뿐이에요 만날지 말지는 나중의 결정이었구요 좋게 보면 관심이고 안 좋게 보면 오지랖인데 미련하다, 자려고 수작부리는거다, 칼부림 조심해라 등등 부정적인 댓글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다들 각자의 생각이 있을테니 충고로 받아들였습니다 시간 지나서 전 애인과 재회하셨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런 댓글을 보면 낭만적이다 느꼈고 사람의 상황이 다 똑같지만은 않기에 글 하나에도 여러 시선이 오가는구나 싶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 친구 얼굴을 보고 왔어요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던 것과는 달리 그 정도로 취하지도 않았고, 술 몇 잔에 흔히들 말하는 진대를 몇 시간 동안이나 나눴습니다

갑자기 연락해서 당황스럽고 다른 목적일까봐 걱정도 했을텐데 나와줘서 고맙고 오해할만한 그런 거 전혀 아니고 한 번은 만나서 얘기하고싶었다면서 먼저 얘기 꺼내줬어요

우선 그 친구가 저한테 얼굴을 보자고 한 이유는 헤어지고 금방은 생각이 별로 안 났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힘들고 눈물이 나고 흔히들 말하는 후폭풍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잡아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망설이는 동안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있었고 제가 다른 사람이랑 잘돼가는 상황을 전해들어서 그럴 수 없었다고, 잡지 못한게 많이 후회였다고 했어요

(헤어진 계기에 대해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안 좋게 헤어진 건 절대 아니고 상대가 권태기가 온 것 같고 상황 때문에 못 만나는 시간이 많아져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서 좋게 끝났어요 다른 문제는 일절 없었습니다 + 생일 축하 연락이 매년 왔다는 부분도 구체화하자면 대화는 이어가지 않았고 고맙다는 답장이 끝이었습니다)

얘기 나눠보니 다른 사람 만나면서도 저랑 사귄게 가장 장기연애였고, 추억도 많았기에 문득 생각나고 기억에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친구가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듯하다는 댓글이 많이 보였는데 4년간 여자친구 두 번 사귀었고 이정도는 흔하다고 생각해요 + 다른 사람을 만난건 이미 헤어진 이후의 상황이고 상대가 저에게 재결합 의사를 표한 적은 없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기분 나쁘거나 빙빙 돌다가 결국 내가 제일 만만하구나 라는 생각은 든 적 없어요 맥락상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구요)

본인에게는 제가 첫사랑이라면서 그걸 시간 지나고 깨달았다고 다른 사람 만나보니까 가장 결이 잘 맞고 자기를 많이 좋아해주고 같이 있으면 많이 웃던 사람이 저였던 것 같다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다른 의도는 아니었고 자기가 가장 진심으로 많이 좋아했다는걸 시간 지나서야 알게됐는데 헤어지기 전 몇달을 권태기로 고생했을 제 생각을 하니 많이 상처받았겠구나 싶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단지 텍스트라는 제약 때문에 모든 상황을 구체화시킬 수는 없지만 이렇게 상황과 제 입장을 정리해도 맥락없이 비난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시겠죠 그래도 저는 대화 내내 진중한 모습을 보고 이 친구가 단지 미련을 가지고 다시 잘해보고싶어서가 아니라 살면서 이제껏 만나본 여자중에 가장 여운이 남을만큼 절 많이 좋아해줬구나 싶어서 고마웠어요

누구나 비교대상이 없으면 뭐가 더 좋고 나쁜지를 알 수 없는 것처럼 이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갔다오고나서야 내 진가를 알아봤구나가 아닌, 이사람도 만나보고 저사람도 만나보고 나이를 먹고 경험을 하고 성숙해지면서 자신에게 맞는 여성상이 저였구나 라고 생각해요

제가 느낀 바는 여기까지이고 후기글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의 생각이 각자 다르시겠지만 저는 서로 얼굴 보고 직접 나눈 대화에서 진심이 느껴졌고 좋은 만남이었다 생각하니 그 생각만큼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하지 말아주셨음 해요 글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만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6
반대수38
베플manner|2024.05.14 19:40
그냥 개수작임. 남자던 여자던 헤어지고 나서 뭐 뭉기적 거리는 애들은 그냥 개진상이라고 보면 됨. 아무튼 참고혀 자 그럼.
베플|2024.05.14 21:32
다른 여자들 만나볼대로 다 만나보고 즐기고 별거없네 하며 나에게 돌아온다 저 같으면 너무 기분 나쁠거 같아요 내가 씹던 껌도 아니고 자기 맘대로 뜻대로 그런 남자 제발 만나주지 맙시다
베플Kiki|2024.05.18 15:18
한 번 헤어진 남자 재활용 하지 마세요. 여자친구 있을 때에도 님에게 생일 축하 문자 보낸 것도 남자로서 신뢰하기 힘든 사람아이에요
베플ㅇㅇㅇ|2024.05.14 21:03
자기 만나는 여자 있으면서 또 한 눈 팔고 이 여자 저 여자 찔러보고 참 그런 사람 정 떨어지네요 도대체 여자가 몇 명이 있어야 만족될까요 그냥 좋은 사람 찾아요 지나간 인연 붙들고 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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