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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30개월,6개월인데 해외연수(여행) 간다는 남편.

|2024.05.14 16:07
조회 65,521 |추천 21
아이가 30개월, 6개월(180일)입니다.

큰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지만
아직 두 돌이라 아프길 밥 먹듯해서 어린이집을 못 가고
가정 보육해야하는 상황이 많구요.

어린이집에 간다해도 등하원은 모두 남편이 하고 있어요.
저는 둘째 옆에 계속 붙어있거든요.

둘째는 생후 180일이라 아직 앉아 있지도 못합니다.
이유식에 분유에... 손이 참 많이 갈 시기죠...

그래서 저는 풀타임 일을 하기가 부담스러워서
오전에는 중고등학교에서 시간강사,
밤에 아가들 잘때 자택에서 인강도 찍고 집필 업무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이랑 벌이는 비슷해요.

낮에 일할때는 친정엄마랑 시터 이모님이 잠깐씩 봐주십니다.
4-5시간 정도요.

친정엄마도 하는 일이 있으셔서
저희 애들을 전담해서 봐주실 수는 없으신 상황이에요.

그런데 남편 직장에서 다음달쯤 스페인으로 10일간 여행 기회가 생겼는데, 동료들이 갈수있는지 남편 의사를 물었다고 합니다.

물어봤다는건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겁니다.
승진이나 인사고과에 영향 없는 단순히 유흥 차원이에요.

사실 말이 출장이고 연수지...
저도 오랜시간 동종업계(대학교)에 근무했어서 알지만
해외 대학 탐방한답시고 관광하고 노는거 거든요.

작년에 제주도 출장이 있었지만
제가 그때 만삭이였고
첫째가 욕 나온다는 18개월 언저리 쯔음이라
다음에 가라고 부탁했었습니다.

올해는 열흘이나 해외로 가는 출장이 생겼는데
마음은 가지말라고 하고 싶지만...
못 가게하면 마음에 쌓아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남편이 열흘간 아예 집을 비우면
여러 이벤트들이 생기는데, 단적인 예로

얼마전 비오는 날 둘째 데리고 첫째 하원하다가
환장의 대파티를 겪었습니다...

둘째는 유모차에서 자지러지게 울지,
첫째는 안 걸어가겠다고 길에서 드러눕지...
어린이집으로 가는 길이 아스팔트 깔린 차도에요.

그래서 자동차며 오토바가 쌩쌩 다니는데
첫째가 드러누워 있으니
비 쫄딱 맞아가며 첫째 한 손으로 안고
한 손으로는 유모차 끌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도 첫째는 집 안에서 비에 젖은 옷으로
악쓰며 울고... 둘째 아가도 울고...

어린이집이 도보 15분 거리인데
이럴때마다 15분이 30분으로 느껴져요.

저도 잘 시간 쪼개가며 밤에 남편만큼 버는데...
심지어 아기 낮잠 잘 시간에 옆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출산에, 육아에, 살림, 집안 대소사...
가성비 아내란 이런걸까요.

하물며 둘째는 통잠을 아직도 안 자서
신생아 수준으로 밤에 3시간 간격으로 깸니다.

밤만되면 미치겠어요.

잠도 못자고 제대로 못 먹으니
출산한지 6개월이 되었어도 여전히 여기저기 아픈데
시어머니는 왜 이렇게 자주 아프냐고 타박만 하네요.

그런데도 제가 남편 못 가게 하는게 이기적인 걸까요?

제가
"당신이 놀러가면 나도 열흘 동안 해외 여행 가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그건 우리 돈으로 가는거 아니냐"면서
"무슨 돈으로 그 비싼델 가느냐"고 펄쩍 뜁니다.

그 말 듣는데 기분이 확 상하더라구요.
저도 놀고싶고 여행 다니고 싶죠...

혼자 가 버리면 저도 일하는 사람인데 제 일은 어쩌고, 아이들은 또 어쩌고..
아휴 모르겠어요. 제가 속이 좁은건지 어쩐건지...
추천수21
반대수309
베플ㅇㅇ|2024.05.20 09:25
여기 대인배들 많네 아내는 애둘보랴 시터,친정엄마도움받으며 일하랴 쉴시간없이 살고있는데 왜 모든감당을 아내혼자 다해야함?언제는 맞벌이하라며 남는시간 일하고있는데 온전히 월급받는일 아니라서 또 이런 푸대접받는거야?니들같으면 혼자 죽어라 하고있는데 열흘씩이나 가도그만 안가도그만인 해외출장 처간다하면 웃으며 가라고 할수있음?가슴에 손을얹고 니들 여동생,언니라고 생각해봐라 이렇게 비난할수 있나 어휴 진짜 결혼도 미친짓 애낳는것도 미친짓이다
베플개인정보보호|2024.05.15 08:56
돈다 대주는 공짜출장?아님?? 좀보내줘라.. 다 경험이고 스펙인데 …
베플ㅇㅇ|2024.05.14 22:57
남편 웃기네요. 본인들 돈 써서 가려면 가지 말라고요? 공짜니까 니가 애들땜시 힘들거나 말거나 나는 간다.. 가 말이 되나요? 본인들 돈 써서라도 님은 바로 비행기표 끊으세요. 이기적인 남편도 고생 좀 해야해요.. 그 어린 아이들을 두고 자기만 놀아?
베플ㅇㅇ|2024.05.16 13:15
저도 맞벌이 하면서 아이둘 키우고 있는데, 남편 무료로 해외 연수 갈 기회가 생겼다고하면... 저 섭섭하고 힘들어도 무조건 가라고 할 것 같은데, 다 생각이 다르군요^^:;;;; 저렇게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도 아닌데... 내 돈 주고는 쉽게 못 보내주는데, 가서 좀 놀다오면 어때요?? 살다보면 앞으로 많은 시간들이 있을텐데, 나중에 또 나에게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남편이 조금 희생하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꼭 이번에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찬반ㅇㅇ|2024.05.15 00:27 전체보기
참 빡빡하다 회사에서 가는걸 이해 못해주면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할말이 없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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