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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부이고 부인이 양육을 하는데, 월급을 각자 관리하자고 하는 남편

아오리 |2024.05.19 14:44
조회 35,481 |추천 5
저는 지금 육아휴직을 하면서 두 돌 아기를 키우고 있고, 내년에 복직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수도권에서 남편과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 제 직장이 지방이라 복직을 하면 아이를 데리고 제가 지방으로 가야 해요.
그래서 복직 후에는 지금 아파트를 정리하고, 지방에 아파트를 얻어서 거기서 저와 아이가 지내고, 남편은 회사 근처에 원룸 월세를 얻거나 시댁에서 지낼 예정이예요. (참고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서로 반반 해서 마련했고 공동 명의임)
그런데 남편 말이 제가 복직을 하면 월급은 따로 관리하자고 하네요.
아이랑 저랑 둘이 지내는 생활비는 제 월급으로 하고, 자기 월급으로는 본인 생활비, 차 할부료, 그리고 나머지는 노후 대비를 위해 저축을 하겠답니다. (지금 차가 한 대 있는데, 제가 복직하면 차 한 대를 더 살 예정입니다.)
제가 대체 왜 그래야 하냐고, 그럼 바꿔서 남편 월급으로 생활비를 하고 제 월급으로 저축을 하자고 했더니 그건 싫답니다.
남편 말로는 제가 경제관념이 없고, 돈 저축할 줄을 모르기 때문에 못 믿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내 이름으로 적금을 들겠다고,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는 것이니 강제적으로 저축이 되니까 괜찮지 않냐고 했더니, 제 명의 통장으로 저축하는 게 싫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저축하는 돈은 다른 데 쓰는 게 아니라 우리 노후대비를 위한 건데 뭐가 문제냐고 도리어 짜증을 내고 큰 소리를 칩니다.

저는 남편의 이런 발상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본인 생각이 뭐가 잘못인지 몰라요.
아무리 말해도 통하지를 않고, 계속 자기 월급은 자기가 관리하겠다고 우기네요.
제가 "직장 생활하면서 애 키우는 게 쉬운 게 아니다. 내가 얼마나 고생할 지 생각은 안 하냐. 그럼 네가 애 데리고 직장생활하면서 키워봐라." 고 했더니, 남편이 "네가 네 입으로 애 데리고 복직할꺼라고 하지 않았냐. 네가 하겠다고 말 한 건 지켜라. 그리고 아직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미리부터 힘들다고 하냐. 해보고 말해라." 이러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애를 두고 가지 않을 거라는 걸 남편도 잘 압니다.)
자기는 평일에 퇴근하고 맨날 피곤하다고 육아도 안하고 일찍 들어가 쉬면서 저렇게 말을 합니다.
사람이 도무지 역지사지가 안 되고, 말이 안 통합니다.

저는 복직하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혼자 육아까지 도맡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 제가 얼마나 힘들지에 대한 걱정이나 저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은 하나도 없고, 제 앞에서 월급 따로 관리해서 자기 돈 모을 거라는 말이나 내뱉는 남편에게 너무 서운하고, 오만 정이 떨어집니다.
제 직장이 있는 지역은 저에게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라서 육아 도움 받을 곳도 없고, 어린이집과 베이비시터를 병행하며 육아를 해야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비용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도 않은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시터 비용 얘기하니까 너는 왜 돈 쓸 생각만 하냐. 돈 모을 생각부터 해라. 그 이른 출근시간에 애 봐줄 시터가 있기는 하겠냐 이러고 있습니다.
전부터 남편이 돈 모아야한다면서 제 복직을 계속 재촉했는데, 이렇게 자기 돈을 모으고 싶어서 그랬구나 싶습니다.

남편이 자기 월급을 따로 저축하게 되면 저는 남편이 알려주지 않는 이상 그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도 모르고 제 마음대로 빼서 쓸 수도 없습니다.
남편은 이미 저몰래 주식 투자에 2~300정도 쓴 적이 있고, 시어머니 이사 비용도 저몰래 자기가 댔고, 최근에는 매달 게임에 돈을 쓰고 있습니다.(얼마인지는 모름)
지난 2월에도 게임에 백만원 넘게 지출한 것을 숨겨서 남편에 대한 신뢰도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실은 아기 돌 전에 남편의 폭행과 폭언 문제로 제가 남편과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남편의 폭행과 폭언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이혼 소송을 하려고 했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편도 저에게 이혼하자고 말 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거의 최악이었는데, 아기가 아직 너무 어려서 제가 그냥 눈물을 머금고 참았습니다.
제가 그 때 참았던 건 아직 어린 내 새끼 내 손으로 키우고 싶어서였고, 그러려면 당장은 남편의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셨는데 어머니께 제 일까지 짐을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그 얘길 꺼내면서, 걸핏하면 이혼 생각을 하는 너인데 뭘 믿고 네 명의 통장에 저축하게 하냐고 그러네요.

제가 그래서 그럼 저축을 아기 명의 통장에 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그것도 싫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혼하게 되면 양육권은 엄마인 제가 가져갈텐데, 그럼 그 돈도 저한테 갈 꺼라고…

본인의 폭행과 폭언 때문에 제가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 건데, 남편은 저를 마치 걸핏하면 이혼을 들먹이는 이상한 여자로 몰아갑니다.
경제관념도 없고, 이혼 생각이나 하는 너한테 불안해서 내 월급 못 준다.
복직하면 아기랑 너 생활비는 네 월급으로 다 해라.
모자라면 사유를 말하면 그 때 그 때 내가 조금은 보태 주겠지만, 내 월급을 다 줄 수는 없다
이게 남편의 주장입니다.

남편은 이혼이 싫다고 합니다. (실제로 남편은 남 의식도 많이 하고, 이혼을 인생의 오점처럼 여기는 사람입니다.)
자기는 가정을 지키길 원하는 사람이고, 그에 반해 저는 걸핏하면 이혼 생각이나 하는 이상한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웃긴 건 말은 그렇게 하면서 주말부부이고 양육을 부인이 하는데, 월급을 따로 관리하자고 하면 이건 그냥 이혼해서 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나요?
그냥 이혼해서 제가 아기 키우고 남편에게 양육비 받아서 사는 것과 뭐가 다를까 싶네요.

본인의 폭행과 폭언에 대한 반성도 전혀 없고,(하긴 반성을 할 줄 아는 인간이었으면 그런 짓을 했겠습니까…)
주말 부부하면 본인 돈 따로 모을 생각부터 하고 있고,
실상은 자기 돈 따로 모아 놓고 싶은 거면서, 그걸 마치 제가 경제관념 없고 이혼 얘기하는 막돼먹은 여자라서 못 주는 것처럼 말하며 제 탓으로 돌리고,
자기는 이혼은 원하지 않고 가정을 지키고 싶어하는 개념있는 사람처럼 얘기하면서 실상은 이혼과 다를 바가 없는 행동을 하는 그 이중적인 모습,
그리고 그런 본인의 행동의 이유가 다 제가 이상해서 그런 거라고 도리어 저를 공격하는 모습이 정말 소름이 끼치고 역겹습니다.
역지사지도 전혀 안되고, 완전 내로남불입니다.
님편이 이렇게나 수준 이하이고 못된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새삼 다시 깨닫네요.


저런 남편의 생각에 화나는 제가 이상한 거 아니죠???
말이 안 통하는 남편과 둘이 싸우고 있자니 너무 답답하고 제 생각도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ㅜㅜ







추가 ) 빠진 부분이 있어서 내용 추가합니다.

실은 제가 결혼 전에 친정 도움을 받아 마련한 제 명의 오피스텔이 하나 있는데(현재 시세 5억 정도), 신축 오피스텔이어서 계약 당시에는 결혼 전이었고, 완공 후 잔금을 치를 때는 결혼 이후였는데 잔금에 남편 돈 80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근데 오늘 다투면서 남편이 갑자기 그 오피스텔 언급을 하면서 이혼하면 그 오피스텔이 네 명의로 그대로 남을 것 같냐 그것도 다 나눠야 될 꺼라며 협박을 하네요.
그 800만원이야 나중에 남편 줘 버리면 그만이고, 법대로 해도 제 것인데, 남편이 그걸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남편 말로는 자기 돈 800만원이 들어갔고, 휴직 중에 재산세 낸 것은 자기 돈으로 낸 거니까 자기 지분도 있다고 말하는데 제 정신인가 싶었습니다.
근데 정말 진지하게 말하더군요.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애기 키우느라 휴직하고 있어서 수입이 없는 건데, 본인 월급이랍시고 그걸 다 자기 돈이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고,
휴직 중 재산세는 실은 저희 친정 부모님이 다 내주셨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돈으로 냈다고 주장하는 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설사 저희 생활비에서 냈다고 하더라도 일년에 70만원 정도인데 그만큼의 돈 조차 제 소유라고 하지 못하는건가요?
그걸 굳이 내돈 내돈 거리면서 자기 지분도 있다고 우기는데 그 억지 발상에 기가 막혔습니다.
무엇보다도 결혼 전에 제가 취득한 재산인 제 명의 오피스텔을 자기가 어떻게 해 볼 생각을 하고 있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고 너무 소름이 끼칩니다.
나는 뭘 위해서 이런 사람이랑 참고 살았던 것인가….
그저 아이 하나 보고, 아이에게 이혼 가정 만들어주고 싶지 않아서 그간의 남편의 행동들을 다 참아왔는데 제가 그동안 뭘 한 건지…
폭언, 폭행, 분노조절장애, 막말, 게임 중독, 소통과 대화 불능, 불과 한 시간 전의 일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 심한 기억력 장애와 기억 왜곡, 그 와중에 자기가 맞다고 우기기, 막말하는 시모, 임신 때 대학병원에 네 번 입원했는데 입원비를 한번도 안 준 것, 도리어 넌 뭔 문제가 그리 많아서 입원을 그렇게 많이 했냐 동네 산부인과 가지 굳이 대학병원에 가서 돈이 많이 들었다고 말한 것 등등 새삼 열거하자니 끝이 없네요.
댓글을 읽다보니 그간의 일들이 확 다 밀려오면서 눈물이 납니다………ㅜㅜ
추천수5
반대수151
베플ㅇㅇ|2024.05.19 15:10
주말부부 하면 아빠 역할도 안 하는 건데 처 맞으면서 애 핑계 대고 살지 말고 이혼을 해요. 애 두고 나오라고 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거 아니까 본인이 쓴대로 그냥 양육비 받구요. 힘든 일은 다 쓰니한테 떠넘기고 본인 실속만 차리는 인간이랑 뭐하러 더 살아요? 퍽이나 그 돈 노후에 같이 쓰겠네요. ㅉㅉㅉ
베플ㅇㅇ|2024.05.19 15:37
복직 전에 이혼부터 마무리 하세요. 님 남편 본인 준비 되면 백퍼 님한테 하자 찾아서 먼저 이혼하자고 할 거예요. 지금 하면 자기한테 귀책 사유 있으니까 안 하려고 버티는 것 뿐이에요. 처자식이랑 늙어서까지 잘 살 생각인 사람이면 그딴 계산기 안 두드려요. 설마 폭행폭언 증거 없앤 건 아니죠?
베플ㅇㅇ|2024.05.19 15:01
그렇게 계속 살면 니가 등신인 거임. 입으로만 이혼이혼 하니까 우습게 보지.
베플ㅇㅇ|2024.05.19 15:37
무슨소리예요. 남편 계산대로면 각자 생활비는 반반 하더라도. 어린이집 식비 의류및 부대비용은 반씩 부담해야하고 남편이 못하는 육아에관한전반적인 케어비용은 내놔야지. 최소 월 150-200은 내놔야 계산에 맞지않나. 밤에 애 아파서 응급실 가는건 야간케어비용 따로 내놓으라하고. 계산적으로 나오니 똑같이 계산적으로 가봅시다. 어디 돈한푼 안 들이고 육아 한번 안하고 자기성씨 애를 키우려고하고있어. ㅡㅡ
베플ㅇㅇ|2024.05.19 14:59
소송 걸어서 이혼하고 애 시가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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