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20대까지는 그저 막연히 결혼해서 애낳고 가정 꾸리는 평범한 삶을 살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고 그로인해 집에 와서는 늘 피로하고, 또 술 한 잔 하는것
이 좋아서 20대를 그렇게 보내왔어요
성격상 결혼을 하면 시댁이든 아이든 남편에게든 우리 엄마처럼 희생적으로 살것같은 생각이 들어 20대후반부터는 비혼으
로 굳혀왔었죠
비혼이지만 외로움이 커 남자친구는 옆에 늘 두길바랐어요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면서 그렇게 자주 만났던 친구들도 결혼을 하며 만나기조차 어려웠으니 오롯이 나와 함께할 존재가 있었
음 했거든요 20대 중후반에 만난 남친은 처음부터 결혼 할생각
이 없다했지만 3년 열애끝에 결혼 의사를 보여 결국 제가 놓았
어요 그리고 30대 초반 내겐 별로 있을것같지않은 운명처럼 참 재밌고 좋은 사람을 만났어요 비혼 의지도 강했고 나이차도 2살이라 친구처럼 애인처럼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성격적으로 까칠하고 사소한 부분에서 욱하는 부분이 많아 힘들었죠 속상한 일있어 먹는둥 마는둥 하니 신경질내며 밥 쏟아내고 면허없어서 운전 제가 하는데 신호없는 교차로에
서 다 양보한다며 차와도 무조건 머리부터 박으라고 짜증내고 애완견 키우는데 캠핑지는 당연히 될줄알고 갔다가(확인 못한
제가 실수한건 인정이요) 버럭 짜증내고는 근처 역에서 내려달
라고 가버리는 경우 등 일반적인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의 범
위가 굉장히 좁고 강도도 강했어요 전 참아내는게 익숙하고 또 금세 풀려지니깐 또 시작이구나, 하고 넘어가곤했죠
그 힘듦을 견뎌낼만큼 사랑했기에 4년을 만나왔는데 이별을 말하네요... 돈은 별로 없었지만 정말 행복한 가정에서 나고 자랐던 저와는 달리 가정적으로 힘듦이 많아 많은게 부족했던지라 다 안고 가려했는데 이젠 저도 슬슬 지쳐요
알아요 저도 헤어지는게 답이라는거 하지만 이제는 서른중반..
이사람과 헤어지는것도 슬프고 힘들지만 이나이에 또 사랑을 하고 또 무언가 열정을 태울 수 있을까요? 남자없인 안되는거
냐고하겠지만 솔직히 주변은 퇴근하고 가정, 주말은 가정, 휴가도 가정인데 커리어도 어느정도 쌓아 그닥 아쉬울게 없는 30대 중반 여자로썬 그 남는 시간이 외롭기도하고 공허하네요...
20대때와는 달리 30대의 이별은 그 공허함과 또다른 시작이 참 두려운것같아요... 비혼도 좋은 점 정말 많지만 이래나저래나 나만의 울타리, 가정이 있다는건 참 든든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