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점심시간에 있던 일입니다
사무실 근처에 음식점이 별로 없어 자주 가는 중화요리 집을 혼자 방문하였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한거라 홀에 제법 사람 수도 많았습니다
메뉴를 시키고 먹으려고 젓가락으로 뒤적 거리는데 벌레 사체가 국물에 떠 있는 걸 발견하였습니다
순간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자연스럽게 티 안내고 덜어내서 먹을까? 아니야 얘기를 할까?
아아 저거 국물 분명 담아두고 요리할때 퍼서 하실텐데 담아놓은 통에 벌레가 들어갔나 온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다른 손님들은 괜찮으신건지 나만 우연찮게 들어간건지 등등
서빙하시는 직원분도 바빠보여서 차마 호출하기 눈치보였습니다
그렇게 5분쯤 흘렀을까요 제 뒷자리에 있던 아저씨가 제 움직임을 보고 직원분을 불러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새어나가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얘기를 조심스레 드렸어요
음식에서 벌레 사체가 나왔습나다 어떻게 해야 되나요? 직원분은 바로 그릇째 들고 주방으로 가져가시고는 주방장님이랑 대화를 한참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조금 이따가 새로 만들어주시겠다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좀 찝찝해서 메뉴 변경을 위해 주방 앞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주방장님과 홀 직원분이 하시는 말씀이 좀 의아했어요
이건 벌레가 아니라 그을음이다 웍에 묻어나온거 같다 하시더라구요 여기까지 뭐 그럴싸 한 상황이잖아요
근데 제가 벌레 방역하는 직업이에요.. 오늘도 오전에 벌레보고 중간에 식당 온건데 제가 벌레를 못알아볼수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하수구에 서식하는 벌레였고 뚜렷하게 다리도 보였는데 제 앞에서 아니라고 하시니까 할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홀에 손님들도 보고있어서 인정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자리로 돌아와 바뀐 음식을 먹고 퇴실 했습니다
그 후 2일정도 뒤에 동료 분들이랑 4명이서 점심 메뉴 고르다가 다반사로 중화요리집을 가게 되었는데 이걸 얘기해야 되나요 말아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