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도 아닌데 정수기 물 떠가는 사람
ㅇㅇ
|2024.06.10 15:10
조회 23,766 |추천 4
방탈 죄송합니다.주변에도 물어보았지만 의견이 너무 분분해서 조언을 받고자 하는 마음에 화력 센 결시친에 글을 씁니다ㅠ
저는 판매직과 서비스업의 중간인 매장을 하나 운영합니다.매장안에는 정수기와 종이컵이 비치되어 있는데 어느 날부터 가게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50대 남성이 죄송하지만 정수기 물 좀 떠갈 수 있냐고 예의바르게 물어보길래 그러시라고 했습니다.감사하다며 인사까지 꾸벅하고 나가더군요.그 뒤로도 종종 오길래 500 물병 하나 정도는 허용해줬는데 날이 더워지니 점점 빈도수가 늘어가고 있습니다.(현재 일주일 두 번 정도)
방금 전에는 2리터 생수통에 가득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양을 담아가는데 정말 저희 가게에서 물건은 한번도 구매하지 않았으면서(CCTV로 확인함) 지속적으로 물을 떠가니 점점 안좋은 생각이 듭니다.그렇다고 제지하자니 고작 물 가지고 쪼잔한 것 같고... 예전에는 인심이 이렇게 박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내가 못됐나 싶기도 합니다.
뭐 가게에 크게 손해되는 것은 아니니 인도적인 차원에서 봐줘야 할까요...?아니면 사장인 제가 언짢으니 제지해야 할까요...?
주변 사장님들 의견은 딱 반반이라 더 헷갈립니다ㅠㅠ
- 베플ㅇㅇ|2024.06.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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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좋은 얘기 많지만...그렇게 단골이 되고 사줄 사람이었으면 이미 한번쯤은 뭐라도 샀겠죠...염치가 있어서 고마우니 뭐라도 사야겠다 하는 사람은 이렇게 고민상담 할때까지 오지도 않음.
- 베플ㅇㅇ|2024.06.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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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한 사람일텐데 님 가게에서 물 얻어먹을 정도면 님 가게에서 돈 쓸 일은 절대 없고요 정 물이 필요한 빈곤층이라면 주민센터 등의 관공서에 가서 정수기 물 받아먹어도 되니, 담에 오면 , 죄송하지만 이제는 주민센터에서 물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라고 말하세요. 장사하다보면 맺고 끊을땐 단호하게 해야합니다. 저도 장사합니다만 … 이런일 겪어본 가게들이 한둘 아닐텐데 저런 사람이 내 단골이 되진 않습니다.
- 베플ㅇ|2024.06.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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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마음씀씀이가 좋으시네요 곧 장사 잘되시겠어요 화이팅~!! 아..저는 상관없는 가게에 물때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ㅋㅋ
- 베플ㄴㄴ|2024.06.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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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가게에 웰컴캔디를 뒀는데(비싼거 아님. 싼마이 대용량) 지나가던 꼬맹이가 물 마셔도 되냐고 들어왔다가 사탕 먹어도 되냐고 묻더군요. 좋아하는 맛으로 가져가라 했더니 두 개 골라 가더라고요. 어쩌다보니 매일 그 꼬마와 꼬마 친구들이 와서 물 마시고 사탕도 하나씩 들고 가요.. 매장이 애들 통학로에 있는 데다 학교와 아파트 단지 사이 거리가 1km 정도 되는 걸 알아서 여름이든 겨울이든 물 마시게 냅뒀어요. 그렇게 주기적으로 오는 아이들이 10명 정도 되었는데... 지금은 전부 그 부모님들이 단골이에요. 우리 매장에서 취급하는 거 사거나 하려면 애들이 그 삼촌네 가서 해야 하다고 주장해서 하나 둘 오기 시작한 게 그 부모가 지인 소개해주고 해서 지금은 꽤 많은 손님으로 불었죠. 물로 인해 손해가 큰 게 아니라면 그냥 가게 홍보다 생각하고 두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