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고깃집 하는데 오후 6시 오픈입니다
숯불은 5시40분이나 되야 피우고 고깃집이기 때문에 숯불이 있어야 장사 할 수 있어서 손님은 6시 이전에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보통 오후1시~2시쯤 출근해서 가게 청소하고, 밑반찬 준비하고 술 채우고 기타 등등 일 하고 있어요
그런데 한달전 오후4시 좀 넘어서 행색이 안좋고 냄새 나는 50대? 60대? 남자분이 가게에 들어오셔서 배고프다고 밥을 달래요
맡겨둔것처럼 당당한 태도에 1차 당황했지만 오죽 배가 고팠으면 그러실까 싶고 돈달란것도 아니고 밥 달라는건데 그래 한끼 차려드리자 싶어서
가게 오픈 준비하던거 다 미뤄놓고 된장찌개 끓이고 계란말이랑 나물 반찬 2,3개, 김치, 딸 주려고 구워놓은 갈치 한토막에 맛김해서 한상 내어드렸어요
저희딸도 제가 워낙 바쁘니 집에서 물말아서 김치만 놓고 먹는 마당에 노숙자한테 이정도면 충분히 챙겨드린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고기를 달라고 하시길래 오픈전이라 숯불도 안피웠고 지금은 고기를 구울 수 없다고 설명했더니 고깃집에서 고기를 못 굽는게 말이 되냐며 화내시다가 공깃밥 3개나 추가해서 먹고 인사도 없이 가셨어요
주변 사장님들이 그사람 사지 멀쩡하고 정신도 멀쩡한데 일 안하고 길거리에서 먹고 자고 구걸해가며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절대 가게에 들이지말라고 하셨어요
가게에 냄새 나고 손님들이 보면 비위생적인 가게로 생각해서 싫어한다면서 저보고 순진해보이면 맨날 찾아오니 조심하라고 얘기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처음 온날로부터 며칠 뒤 오후 4시쯤 또와서 맡겨둔것처럼 고기 3인분 달라 하기에 우리 가게 아직 오픈 전이고 저희는 이제 공짜 밥 못드린다고 오지 마시라 하고 내보냈어요
그리고 어제 오후7시쯤 한창 바쁜 시간에 오셔서 막무가내로 빈 테이블에 앉아서 “배가 너무 고파 그런데 밥 한끼만 얻어먹고 갑시다” 라며 불쌍한척 고개를 숙이길래 안된다고 나가시라 그랬어요
그랬더니 가게에서 고기 드시던 모녀손님께서 “사장님 너무 야박하시네요. 그냥 밥 하나 주세요.” 하길래 설명을 드렸어요
이분한테 오픈 시간 전에 밥 차려 드렸더니 고기 구워내라고 소리 지르더라, 다른 가게에서도 유명한 사람이라 안받는거다 했더니
30대로 보이는 따님께서 혼잣말 하듯이 “고기 원가 얼마 안하잖아요. 그거 아껴서 얼마나 부자 되시려고...” 하셨어요
혼잣말이 얼마나 컸는지 다 들리더라구요
서빙 돕던 제 딸이 그럼 손님이 이분이 저희가게 와서 계속 고기 달라 그러면 앞으로 쭉 계산해주실래요? 했더니 제 딸보고 말을 참 얄밉게 한다고 그러네요? 뭐가 얄밉죠?
결국 단골 손님 한분이 노숙자 냄새난다 항의하면서 내보냈고
그 모녀손님은 끝까지 궁시렁 대다가 나가면서 비꼬는 투로 “부~~자 되세요” 하고 가셨어요
와중에 웃긴게 뭔줄 아세요? 모녀중에 엄마 되는 사람이 노숙자 앉았던 테이블 근처 지나가더니 “아이고 이게 뭔 냄새여?” 하셨다는거에요
본인도 냄새 나서 인상 찌푸려놓고 남 영업장에 노숙자 들이라는 말을 어찌 쉽게 하시는지?
딸이 화나서 씩씩 거리다가 가게 마치고 재수없다고 소금 뿌리자 그래서 소금 뿌렸는데 정말 너무 어이가 없네요
자선단체도 아니고 엄연히 장사하는 영업장에 노숙자 오는거 다 받아주고 돈 안받고 고기 구워주는게 당연한거에요 그럼?
정작 자기 돈으로 사줄 생각은 못하면서 남한테만 희생정신을 강요하면 되는건가요? 입으로 착한척은 누가 못하겠어요
말뿐인 봉사는 너도나도 하죠ㅋㅋ 아후 화나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