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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술먹고 안들어와서 개싸웠는데 누가 잘못한건지좀 봐줘.

ㅇㅇ |2024.07.20 08:16
조회 42,830 |추천 10
안녕. 어제 남편이랑 또 개싸웠어. 누가 잘못했는지좀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줘....남편한테 링크 보낼거고 내가 욕먹으면 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려고 글을 써봐..
우린 결혼 4년차 30대 중반 맞벌이 부부야.우리 부부싸움의 9할은 남편이 술먹고 안들어오는거 때문에 싸워.남편은 직원6명정도 되는 회사 사장이야. 돈은 직장인월급 3배정도는 벌어와.
영업직이라 초반엔 거래처랑 술을 자주 먹어야 해서 이걸로 많이 싸웠어. 술마시면 연락이 안됐거든.어디서 뭘하는지 장소를 옮겼는지 아예 모른채로 집에서 기다리는것 밖에 할수가 없으니까 이걸로 진짜 많이 싸웠어. 지금은 서로 많이 배려하려고 하고 노력해서 남편도 연락 잘 하고 나도 잔소리 줄이는거까지 맞춰졌어.
남편 욕먹이기도 싫고 어제와 무관한 얘기라 이거저거 자세히 다 얘기하진 않겠지만 "영업직이라 거래처랑 술을 먹어야 한다" "부부싸움의 9할이 남편 술마시는거 때문""술마시면 연락이 안됐다" 에서 생각할 수 있는 상황들 짐작갈거라고 생각해.이혼하네 마네 하면서 싸운적도 많고 각서도 썼어. 
여튼 지금은 수번의 부부싸움 후 서로 많이 배려하고 있는 와중이었어. 남편도 술자리를 확 줄여서 최근엔 거의 술마시는 일이 없기도 했고. 
근데 어제.남편 회사 회식이었어.
거래처랑 술마신것도 아니고 회사 회식이었다는 거지.그리고 남편네 회사는 공교롭게도 직원이 다 여자야.(혹시 오해할까봐 적는데 진짜 그냥 평범한 영업직종 회사임)
회식은 다섯시반부터 했고 연락은 계속 잘됐어. 카톡, 전화 다 잘됐고 술도 많이 안마신 목소리였어. 안취한 목소리.근데 계속 빨리 집 가고싶다 회식그만하고 싶다 어쩌고 하길래 9시쯤 그럼 어느정도 밥먹었으면 집 오라고 했어.(본인이 집오고싶다 하니까) 그랬더니 한 직원이 당직업무가 좀전에 끝나서 오는중이라고 그 직원 오는것만 보고 오겠데.그러라했지.그러고 간간히 카톡하는데 당직업무하던 직원도 왔고 회식 잘 하고 있다길래 뭐 9시 10시 그렇게 늦은시간도 아니니까 그런가부다 했어. 근데 12시가 넘어도 안오길래 전화를 했더니 노래방인거야? (그전까지 내가 먼저 전화한적없고 내가 처음 전화한게 이거)여기서 1차 화남.. 그렇게 오기 싫다더니 노래방을 가???
그래서 뭐라했어. 아까 직원오면 얼굴만 보고 오겠다더니 왜 노래방까지 갔냐 짜증난다. 그리고 술집에서 아직 술마시는줄 알았더니 노래방 갔다고 말도안하고. 회식이면 적당히 1차에서 밥먹고 가볍게 술한잔하고 부족하면 2차까지 가는건 이해하겠는데 뭐한다고 여직원들이랑 노래방을 가냐. 내가 신경쓰여 하는거 알지않냐 그럼 그냥 집에오면 안되는거였냐. 잔소리를 막 했지.
근데 진짜 이해가 안돼.내입장 잠깐 적을게. 나도 8년차 직장인이고 우리회사도 중소기업이라 20명정도 돼. 8년동안 회식 그렇게 많이 했지만 우리회사 사장님? 2차 참석한 적 단 한번도 없으시고, 회사직원들이랑 노래방간적??? 없어. 그래 물론 오빠네 회사가 더 소규모라 더 돈독할 수 있고. 영업직이니까 더 으쌰으쌰 해야해서 노래방가는거?? 아주 이해못할건 아니라고 봐. 근데 내가 싫어하면 좀 조심해줄수 있는거 아닌가??????????????????????????

여튼 그랬더니 남편:미안하다. 알겠다 자기가 걱정하는거 다 알고. 10분내로 나가서 택시타고 전화하겠다. 나: 아니 못믿으니까 지금 전화끊지말고 그냥 인사하고 바로 나와라.남편: 왜그러냐 인사하고 나올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라. 진짜 바로 나가겠다. 미안하다.나: 10분은 무슨 5분안에 나와서 전화해라.
그러고 전화를 끊음.근데 아니나 다를까 10분은 무슨 20분은 넘어서 전화가 왔는데. 노래방 나왔다고, 자기가 나오니까 분위기가 다 파토나서 다같이 나왔다는거야. 그러면서 택시 타고 바로 전화하겠다고 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어. 이게 새벽 1시야.
그러고 30분이 지났는데 전화가 안오는거야무슨 30분동안 택시를 못타?? 말이돼??
그래서 다시 전화해봤더니 여자목소리가 막 들리더라?(직원)그래서 아직도 택시 안타고 왜 직원이랑 같이있냐고 뭐하냐고 하니까 직원한명이 너무 취해서 집을 데려다주고 있다는거야.
2차 빡침.아니 그냥 노래방 나와서 잘가 빠이빠이 하고 집 오면 안되는거냐고 왜 자기가 사장님이라는 이유 하나때문에 걔네를 다 집에 잘 들어갔는지 까지 책임져야 되는거냐고.그냥 회식이면 술을 많이 먹든, 집을 기어가든, 걔네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다 큰 성인이면 술조절 정도는 알아서 하고 집정도는 알아서 들어가야되는거 아니냐고 왜 자기가 그걸 데려다주고 있냐고 화를 막 냈지.

그랬더니 회사 회식이었으면 자기한테 어느정도 책임이 있고, 직원이 취해서 몸도 못가두고 있는데 어떻게 버리고 오냐는거야. 나보고 상황이해 없이 어떻게 그렇게 말할수 있냐는 식???답답하다는 식??
그래서 내가 무슨 방법이 걔를 집에 직접 데려다 주는 방법밖에 없냐고 택시를 태워 보내든지, 걔 남편보고 직접 거기로 찾아오라고 하던지 하면 되지 왜 자기가 거길 데려다주고 있냐고 나한테 선넘는 행동이라고 했더니.
여직원2가 너무 취해서 몸도 못가누는데 여직원1이 자기가 여직원2를 데려다주겠다고 했는데 지 혼자 안될거같으니까 자기한테 좀 같이 가달라고 부탁을 했다는거야.

그래서 그럼 여직원2 데려다주고 또 여직원1까지 데려다주고 자긴 그러고나서야 오겠네?????아주 백마탄기사 납셨네?????????????????????나는 집에서 화병걸려 뒤지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고 난 이렇겐 못살겠다 하니까 갑자기 욱해서 급발진. 나한테 쌍욕하면서 이혼하자고함
여기서 3차 빡침. 아무리 화나도 나한테 ㅅㅄㅂ 거리고 욕하고 이혼하자는말을 왜 지가 먼저 꺼냄????????????그래서 너무 열받아서 집오지말라고 도어락 건전지 빼버리고 사진찍어서 보냄. 이때가 2시반이고 지금까지 내가 집을 나간적은 있어도 도어락 건전지 뺀건 처음이야.

그랬떠니 3시쯤 벨이 울렸어. 문열어달라고 문도 똑똑 뚜드리고 전화도 계속 오더라고.근데 다 씹었어. 나가서 모델에서 자든 어머니네를 가든(어머니네가 차로 한 20분 거리) 나가서 술을 더 마시든 알아서 하시고 집은 못들어온다고. 집들어오자마자 씻고 편하게 누워서 자는꼴 보기 싫다고 열어줄생각 추호도없으니까 나가라고. 그리고 그렇게 직원들한테 착한 사장님 매너좋은 남자 행색하면서 평생 나랑은 이렇게 계속 싸우라고.
근데 속마음은 지금부터 1시간뒤인 4시에 열어줄 생각이었어. 한시간 정도 문밖에서 고생해라 이거였지.근데 그렇게 한참을 누르다가 내려가더라? 차에가나 싶었어.그러다가 3시 15분쯤 한번 더 와서 또 벨을 계속 누르더라. 안열어줬지. 그러니까 또 다시 내려가더라고.그러더니 어머니네 간다고 카톡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분 기다렸네.
그러면서 카톡으로 엄청 보내놨더라고 이렇게 싸울때마다 항상 하는 레파토리.자기가 힘들게 돈 벌어오는데 그건 생각 안해주냐. 너가 나처럼 똑같이 사업해봐라. 내가 직원들 좀 신경써서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고 집에 오고싶었는데 그게 이렇게까지 널 화나게 할 일이냐. 왜 자기를 못믿냐. 자기를 왜이렇게 의심하냐. 자기를 좀 이해해줄순없냐.

여기까지가 어제 상황이고 지금 눈뜨니까 7시반이네. 일어나자마자 너무 답답해서 글썼어.내가 너무 이해못해준거야?회식하면 1차에 2차에 3차 노래방까지 가는거 이해해줘야 하는거야?여직원들 한명한명 다 택시태워 보내주는거 이해해줘야 되는거야???내가 도대체 남편 술마시는걸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되는거야???
내가 빡친포인트.1.회식인데 1차 2차 3차 노래방까지 간거.2.집 온다온다 하면서 계속 안온거. 장소 옮긴거 바로바로 안알려주고 술집인줄 알았는데 노래방이었던거.3.여직원들을 다 택시태워서 보내고 자긴 제일 마지막에 오는거. (그냥 술집앞에서 빠이빠이 하고 집왔으면 좋겠음)4.나한테 쌍욕한거.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야되는거야?????????남편 말 처럼 이해 못해주는 내가 문제야.............??? 하...................
-----------------------------------------------------------------------------------댓글이 많지 않지만 바람 얘기가 조금 있어서 말씀드리면바람이 포커스는 아니긴해요... 댓글에도 있지만 바람필사람은 어떻게 해도 피고 안필사람은 어떻게 해도 안 피는거 알아요. 남편이 바람필 성향의 사람은 아니라서요.
지금 까지 달린 댓글에는제가 화난 포인트에 대한 댓글은 없는거 보니 역시 나도 내입장이고 객관적이지 못했구나 신기하기도 하고...남편 신경쓰지말고 그냥 내 할일 하라는 의견이 많네요. 이게 제가 원하는 결혼생활이 맞는지 다시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볼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추천수10
반대수133
베플ㅇㅇ|2024.07.20 11:30
회식한다는걸 미리 말했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연락을 재난문자처럼 공포스럽기까지 하게 한건지도 말씀해주시면 좋겠어요. 글만 읽으면 님이 너무 무서워 남편이 정직하게 회식이라고 얘기하고 힐링한것 같아요.
베플ㅇㅇ|2024.07.20 10:01
그냥 바람필 애들은 아무리 단도리 해도 다 바람 피게 되어있고 안필 애들은 다 벗고 꼬셔도 안펴요. 단도리질 하지마세요 글쓴이 감정 시간만 버리는겁니다. 그 시간에 책이라도 하나 읽으면 도움될거고 하다못해 유투브 쇼츠하나 보면 더 기분이라도 좋을걸 뭘 그렇게 잡고있어요~ 뭐 아들키우세요?? 남편이 늦게 들어오던 말던 길바닥에 널부러 자던말던 보험이나 빵빵하게 들어놓고 걍 신경쓰지마세요 지금 행동은 사랑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본인이 뭔가에 불안해서 본인 좋으려고 남편 잡는거고 그런걸 집착이라고 합니다 남편이 이러다가 님이 지긋지긋해서 정 떨어질 판국인듯
베플ㅇㅇ|2024.07.20 22:18
근데 나는 너무 싫은게 온 사람한테 문 안 열어준거. 아니 한시간 있다가 열어주려고 했대. 그것도 참 밥맛없음. 열려면 지금 열든가 아님 무시하고 자든가 뭔 도어락 건전지를 빼고 사진을 보내고 에휴. 지가 못 들어오게 해놓고 외박했다고 뭐래....아니 남편 잘한거 하나도 없는데 글 쓴 와이프도 그닥 현명해보이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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