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다가 말하긴 어려운 얘기라.. 고민하다 익명으로 남깁니다. ㅠ
남편 욕하려고 적는 글은 아니구요ㅠ
남편은 성품이 참 좋고 제 부족한점을 채워주는 반쪽이에요
단지.. 어떻게하면 결혼생활을 잘 풀어나갈수 있을 까 고민이 되요.
남편이랑은 연애를 오래했고
저보다 연하라 돈 모아둔거 없어도 돈없이 결혼했어요.
신혼기간 3년간 제가 외벌이를 했어요
결혼하고 몇개월만에 남편이 회사를 그만뒀는데
그 이유가, 갑자기 제가 사업이 잘되서 .. 몇번밖에 없긴 하지만 남편의 연봉을 한달에 번 적도 있었거든요
경제적 안정감을 주고 싶은마음에 통장 오픈을 했는데
그걸보더니 오히려 바로 일을 그만두길래 좀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결혼한거고.
그때 직장상사때문에 너무 고생했으니 쉬라고 했어요
한1년 쉬지 않을까 했는데
남편이 3년을 쉬더라구요
남편은 뭐했냐구요? 집에서 게임했어요.
일을 찾으려고 하긴 했는데..
결혼하면서 저따라서 타지에 온거라서 일 구하는게 쉽지않는가 보더라구요. 뭔가 전에 했던 업무가 아니면 안하려고도 하고.. 암튼 일 구하는게 쉽지 않아보이길래 하기싫은일을 해서 병을 얻느니 그냥 쉬라고 했어요
근데 어느날 제가 각성을 한게
임신을 한거에요
막연하게 아기가 생기면 좋겠다 했는데 너무 걱정되었어요
아무래도 결국 식재료 주문하고, 집안 전체를 돌아가게 하는 일들은 제가 하는 건데. 아기까지 있으면제가 감당이 안될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저는 잠시 일 쉬고
이제는 당신이 돈벌어라 했는데
막상 닥치니까 일을 또 찾더라구요
몇년간 일을 쉰남편이 일하러 나가니까 감사했어요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에요
남편 외벌이고, 제가 남편입장이 되어보니(전업주부)
남편이 원망스러워요
지금 저는 남편 밥 차려주고 설겆이 하고 세탁기돌리고 식재료 주문하고 청소하는것도 다 하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일했을때는 남편이 안해준것들이에요
배달비로만 한달에 기본 백만원 넘게 썼었어요.
본인 밥은 물론이고 저녁도 다 시켜먹었었거든요
근데 괜찮았어요 저는 점심에는 구내식당 먹으니까 저녁엔 맛있는거 먹으니 좋았고 생활비가 넉넉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혼자 일할 때는
거의 매일 배달시켜먹고.
빨래도 주말에 제가 했고
식재료 주문도 제가했고 (우유,샴푸떨어지기전에 산다던지..등)
뭔가 잡다한 집안일을 했고,
아, 청소기는 제가 요청하면 돌려줬네요.
남편은 제가 시키면 했는데 나중엔 시켜서 하느니 제가 하는게 빠르니까 점점 안시키게 되더라구요
근데 지금 남편이 일하고 제가 쉬는데…
생활비가 넉넉치 않아서 배달 시키는게 많이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배달은 비싸니까
매번 저녁차려주거든요
주말에는 하루종일 게임하게 하고 점심간식저녁 챙겨주고요
제가 일할 때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지 기억이나서요..
근데
제가 전업주부가 되보니 왜 남편은 나한테 이렇게 안해줬을까 원망스럽고 제가 너무 호구였던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건
남편이 근로소득으로 성실하게 돈 벌어오고
미래를 위해 자기계발도 하고 (안해요)
저도 다시 일을 할테니 육아도 집안일도 반반 부담해서 알아서 했으면 좋겠는데….. 아기 태어나면 결국 내가 더 많이 신경쓸텐데 ..
얼마전에는 새로들어간 직장도 오래 못다닐거 같다고
제가 업무 복귀하면 본인이 아기보고 전업주부 한다하더라구요 제가 사업으로 버는돈이 더 클 것 같다고.
아니면 자기좀 고용해 달라는데..;; 별로내키지 않구요.
그래서 제가 당신은 전업주부 체질이 아닌거 같고
나는 둘 다 일하면서 아이 키우고 싶다고
그냥 앞으로 직장생활 하면서 꾸준히 근로소득 창출하면 좋겠다 했어요. 근데 자기가 버는건 나랑 너무 차이가 난다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나봐요.
휴 제가 얼마 버는지 오픈한게 잘못되었던건가 싶고..
앞으로도 말 안하는게 나을거 같은데
그러자니 부부가 아닌거 같고
제가 지금 전업주부로서 남편이 원망스러워지니까 불만이 점점 쌓이고, 미래가 너무 걱정이 되는데
제가 좀 내려놔야 할까요?
아니면 남편을 꾸준히 직장다니고, 자기계발하고, 집안일 육아 반반 하도록 계속 채찍질(?) 해야할까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악플은 삼가 부탁드릴게여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