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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키우던 고양이를 그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쓰니 |2024.08.08 12:30
조회 29,979 |추천 64

제목만 보고는 이게 무슨 쓰레기같은 인간인가 싶을수도 있겠지만 위로받고 응원받고 싶었어요 욕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년 전 제가 학생일때 아버지 지인이 암냥이를 냥줍했는데 임신을 했다더라 새끼를 낳았는데 좀 가져갈 생각 있는지 물어보셨대서 암수 두마리를 데려오셨었어요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고양이 알레르기가 엄청 심했어서 주변에 고양이가 있기만 해도 눈이 팅팅붓고 코랑 목이 다 헐었던 사람이었어요

그래도 이미 데려온거 어쩌겠나 아빠가 잘 케어하겠지 하며 방 문 닫아놓으며 반년에서 일년 가까이 지내다보니 어쩌다 고양이들과 눈이 맞아서 아 정말 이쁘구나. 내가 이 애들을 지켜주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 시점부터 자연스레 고양이들 케어는 제 몫이 됐습니다 학생때부터 일을 했던터라 예방접종, 중성화, 장난감, 간식 등이었던것 같아요 제가 애들을 맡게 된거에 대해서 그때나 지금이나 억울하다거나 잘못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아버지가 옛날분이셔서 고양이를 키우는 법을 잘 모르시니까 내가 도와드릴수 있다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 시간이 흘러 제가 성인이 되었을때 아버지가 출장을 가셨어요 일년에 한번정도 집에 들어오시기 시작하면서 고양이를 완전히 제가 키워야하는 상황이 온게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고양이가 싫어서 당황스러웠던게 아니라 원래 그 해에 타지에 가서 직장을 구할 생각이었음)


여기까지가 너무 긴 서론이었고 저는 현재 20대 초반입니다 많은 일을 겪다보니 지금은 빚을 좀 많이 떠안게 돼서 ㅈㅅ까지 생각했었다가 어리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사업장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업한지가 얼마 안 돼서 24시간중 16시간을 가게에만 붙어있고 6시간 집에서 자고 나오고 이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는 와중에 고양이들을 케어해주기가 너무 힘들어서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듭니다 현실적으로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이 5시간밖에 없다보니 고양이들에게 사랑을 주거나 행복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너무나 미안합니다… 요즘 애들이 우울해보이고 외로워보여서 더더욱 미안하지만 제 자신또한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놀아줄 힘이 없다는게 슬프고 괴로운 마음이 자꾸 듭니다 아이들 울음소리가 요즘따라 더 구슬프게 느껴지는게 착각인건지 이런 부정적인 마음이 커지다보면 포기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잠깐 스쳐 지나갔다가 애들 얼굴 보면 스스로가 미쳤다는 생각도 듭니다

적고보니 글이 두서도 없고 요점도 없네요 하고 싶었던 말은 저는 저희 애들을 진짜 사랑하는데 핑계가 아니라 진짜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한번씩 아이들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걸까요?

추천수64
반대수69
베플ㅇㅇ|2024.08.09 18:44
나도 다묘가정이었을 때 우울증 세게 앓았다가 애들 다 늙어 무지개 다리 보냈더니 너무 홀가분해져서 기분 진짜 이상해졌던 적 있음ㅠㅠㅠ 지금 드는 생각 너무 자연스러운 생존본능이니까 쓰니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마..
베플ㅇㅇ|2024.08.09 16:44
고양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과 사는게 좋을거에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던 적 있는데… 그냥 우리엄마가 일이 바빠서 날다른 집에 입양보내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보니 포기 못하겠더라고요. 조금 덜 벌어도 하루라도 쉬고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 10분이라도 낚시대 열심히 흔들어주고 같이 자고 맛있는거 먹이고.. 그런 일상이 또 힘이 되는 날이 오더라구요.
베플ㅇㅇ|2024.08.08 17:59
힘내세요ㅠㅠ 저도 지금 3마리거든요(10살, 9살, 3살이에요) 불쌍한 애들 데려오다보니 3마리가 되었는데 첫째냥 데리고오고나서 개인회생까지 할정도로 병원비때문에 너무 어려워졌었거든요. 투잡뛰고 집에가서 바로 쉬고싶은데 얘네는 나 반갑다고 애옹거리며 따라다니지, 좀 쓰다듬어주고나니 밥주고 모레갈아달라고 애옹거리지... 등등 너무 피곤하고 그냥 그 애옹거리는 소리까지 모두 소음으로 들리면서 나좀 쉬자 싶어서 엄한 냥이들한테 화낸적 많아요. 그러다가 좀 괜찮아지면 또 미안하기도 하고.. 근데 생각해보세용 쓰니도.. 아마 냥이들한테 위로받는 시기가 있었을거에요! 어릴떄부터 아끼던 물건 쉽게 버리지 못하듯 내 감정을 냥이들이 공감해주진 못하더라도 얘네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순간이 반드시 있을 것이고, 행복했던 추억또한 많잖아요. 힘내요 힘내세요 ㅠ_ㅠ
베플ㅇㅇ|2024.08.09 17:38
2마리고 형제냥이면 자기들끼리의 애착도 있어서 님생각보단 괜찮을수 있어요. 개인사업장이면 사업장에서 회사냥이로 키우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비용은 아빠가 내라고하고 리터로봇같은 자동화장실(감자캐기외주) 사료자동급여기, 캣휠(놀이외주) 등 노동력을 최대한 줄일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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