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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절연 후 장례식장 가야할까요?

|2024.08.25 01:54
조회 23,628 |추천 62

+추가
마음이 힘들어 푸념식으로 남긴 글인데 이렇게 톡으로 선정되어 너무 놀랐습니다
휴대폰번호를 바꾸지 않은건 중학교때부터 사용한 번호이고 또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번호 하나 바꾸면 해야할일들이 늘어 바쁘게 살아가는 제겐 번호바꾸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가족이였던 사람들의 번호를 차단함으로써 지내왔었어요 친모가 연락왔을땐 모르는번호로 연락이와서 받았던것이였고(내가 차단한걸 알고 다른번호로 연락한듯) 어쨋든 휴대폰번호는 이직할 즈음에 바꿀예정입니다
많은분들의 조언대로 제 스스로 명복을 비는걸로 하며 매년 간단하게라도 할머니 제사를 꾸준히 지내주는것이 더 낫겠다싶어요 가족때문에 목숨도 끊고싶었던 저여서 그런지 괜히 가서 또 상처 받고 울고 맘 고생하는것보단 그렇게 하는게 낫다고 생각이 들어요 인사만 드리고 올까하다가도 그곳에는 저를 반갑다며 따뜻하게 반겨주실 할머니는 안계시고 책망과 비난을 할 사람들만 있어 가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이듭니다
가족일이고 어디다 이야기 하기 창피하여 익명으로 작성했음에도 이렇게 자기일처럼 글써주신분 한분한분께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조언 남겨주신분들 가정에는 늘 편안과 축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본문
모바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 받침 양해부탁드립니다

밤중에 마음이 너무 힘들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7년전 가족들과 절연했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친모의 남성편력으로 인하여 몇번의 재혼 이혼을 반복했고 자식보다 남자가 우선인 여자였었고
돈이라면 자식도 파는 여자였으며 너무 사랑했던 엄마가 그렇게 사니 살면서 너무 지쳐서 손절했고(더 이야기 할건 많지만 징글징글함)
동생들은 그냥 저를 언니취급하지 않았어요
쉽게 말해 가족들사이에서 늘 왕따인 그런아이였어요
솔직히 부모가 저지경이니 어떤 아이들이 화합하며 정상적으로 컷겠어요 어쩌면 당연한일이라 동생들도 한때는 미웠지만 이젠 나이가들고 세월이 지나니 한편으론 이해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 아이들한테도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그런지 더는 엮기고 싶지 않아 동생결혼식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결혼한다고 연락왔지만 안간다고 못박음)

덤덤하게 써내려가고 있지만 동생결혼식까지 가지 않은 저는 가족끼리 이렇게 살아가야한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동생 결혼소식 이후 몇날 몇일 술로 보냈어요

가족들이였던사람들에게 상처가 깊어서 그런지 그냥 속으로 삼키고 또 삼키고 살았어요
가족과 절연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족을 안보겠다고 다짐을 하는사람도 진짜 상처를 받고 평생 내가 흘릴 눈물 다 흘리고 나서야 독한마음 먹게되는데
가족과 인연은 끊는기분은 창자가 끊어질듯 가슴이 매우아파요 그 과정을 거쳐야 진짜 끝이나더라구요
저도 끝낼때 평생 울것 다 울어서 그런지 왠만한 힘든 사회생활이나 일상에도 눈물이 안나요


어쨋든
그렇게 가족과 연락끊고 저는 제 인생살아가고 있는데 모르는번호로 연락이 왔고 받아보니 친모였습니다
그리고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외할머니하고는 그래도 좋은추억이 있었던지라 솔직히 부고소식듣고 오랜만에 눈물이 나면서 너무 슬펐어요
친모는 저에게 장례식장으로 오라고했는데 저는 더는 친모랑 말섞기 싫어 더는 말을 하지 않고 일단 전화를 끊었고 정말 고민끝에 가지 않겠다 했습니다

안가겠다는 이유는 가봤자 눈흘김이나 안받으면 다행이죠.. 욕먹을거고 또 그쪽 가족들과 어떻게든 엮기는게 너무 무서워요 또 상처받을까봐도 그렇고 오죽하면 동생결혼식도 안갔겠어요
그리고 제가 가족들과 인연 끊었을땐, 진짜 독한마음으로 등 돌렸지 절때 가벼운감정으로 돌린건 아니였어요

그렇게 안가겠다 선언했고 마음속으로라도 명복을 빌겠다 문자를 보낸 후엔 동생들이나 친모나 할 것 없이 번갈아가며 욕 문자가 옵니다
천하의 불효자식이라더군요 걸ㄹ라는 인신공격은 기본이고 어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이 인간들은 똑같은지 사람은 안바뀐다는 명언은 진리라는 감탄사가 밖에 안나오네요

하지만 마음은 가볍지 않아요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월차까지 썻어요 눈물이 너무 나와서
이 감정으로 일이 안될것같아서요
할머니에게는 절때 나쁜감정은 없거든요..
할머니랑 친모나 동생이랑은 엄연히 다른데 그래도 가야하나 싶고
마음같아선 솔직히 가고싶지만, 가면 또 엮기고 이유없이 욕먹고 그래서 가서는 안될것같고
너무 복잡하고 힘이 듭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떠실것같으신가요?
가족일이라는것이 원리원칙적으로 따질 수 없는 문제라 정말 답답하고 힘듭니다

추천수62
반대수7
베플ㅇㅇ|2024.08.26 13:27
안가셔도 외할머니는 이해하실 겁니다. 납골당이나 묘소가 마련되면 나중에 따로 찾아뵈면 되고, 아니면 따로 홀로 명복을 빌어도 마음은 할머니께 다 전해질 겁니다. 가지 마세요. 할머니께서 님을 사랑하셨다면, 본인의 일로 님의 지금 있는 상처에 새 상처를 더하는 건 원치 않으시고 오히려 슬퍼하실 겁니다. 가족같지 않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은 마음에 담아두지도, 신경 쓰지도 마시고 마음 잘 추스리세요.
베플ㅇㅇ|2024.08.26 13:27
안 가신것은 잘한것 같습니다. 때로는 남보다 더 나쁜 가족들도 존재합니다. 혼자 본인의 방법으로 외할머니의 명복을 빌어주셔요. 앞으로 더 좋은 날이 오길 바랍니다.
베플오호라|2024.08.26 14:08
욕질하는 수준보니 가면 머리끄댕이 잡힐듯 감당할 수 있으면 가라말할텐데 멘탈이 이미 무너진듯하여 안가는걸 추천함
베플ㅇㅇ|2024.08.26 16:29
영원히 안 가는 겁니다. 모든 식구들이 다 죽어도 안 가는 겁니다. 가면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받아서 본인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완전히 인연을 끊고 살면 됩니다. 악연은 끊는 것입니다. 악연을 끊지 않으면 불행의 극한까지 체험하고 죽어요. 악연을 끊으면 한동안 힘드나 곧 평안해집니다.
베플|2024.08.26 13:35
근데 번호는 그대로인가 봅니다. 번호부터 바꾸든지 하세요. 할머니 명복은 혼자서 하셔도 됩니다. 주소열람 금지신청도 꼭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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