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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했던 애들이 잘 못살았음 해요.

쓰니 |2024.08.28 12:32
조회 58 |추천 0
꽤 오래된 일인데 중학교 때 반에서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어요. 급식을 먹으려고 줄을 서면 서로를 제 쪽으로 밀치면서 닿으면 비명을 지른다거나 제 이름까지 이상하게 바꿔서 그게 이름인 것처럼 지들끼리 부르고 다니길래 결국 참다가 못 참고 선생님에게 말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불려온 애들끼리 이야기하는 자리...? (사실 저는 그게 불편했지만 선생님이 중재하시니까 괜찮을 줄 알았어요) 에서 애들이 저 없는 단톡방을 만들어서 제 카톡 프사를 퍼다가 이상하게 합성하고 바꾸는 놀이를 하고 지들끼리 돌려서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은 그 사진들을 제가 못 보게 막으셨어요. 영 못 볼 거였나봐요. 그 사진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제 어릴 적 사진이었어요. 
그리고 걔네들은 반성문을 제출했어요. 나중에 선생님에게 들었는데 걔네가 그런 데에는 제가 무슨 행동을 했대요. 근데 제가 전혀 할 짓이 아니거든요. 그 행동은 저도 무척 혐오하는 행동인데 무리 중 한 애가 제가 그걸 한 걸 봤다고 생각했고 그걸 반 전체 애들에게 말하면서 그게 기정사실화가 되어버렸다고... 
나중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다른 초등학교 출신인 제가 친한 척 해서였대요. 참 그런 걸로도 사람을 이렇게까지 미워할 수 있나, 싶었지만 그냥 지냈던 거 같아요. 서로 밀거나 하는 그런 일은 아주 가끔 있었지만 제가 일부러 제 쪽으로 오면 피했어요. 유치하니까 상대하기 싫었기도 했고
한 번 주의를 받았으니 내가 안 부딪히면 될 일이고 아마 반성하고 나아지겠지 하고 착각했던 거죠.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하고만 해결하는 게 아니었는데 그냥 그땐 그게 제일 빠른 해결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2학년이 되자마자 같은 반이 된 무리 중 한 애가 있었어요. 걔가 다른 애가 저에게 말을 걸려고 하자 걔가 다 일러버린 걔라고 귓속말을 하더라고요. 일부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다 들렸어요.  그래도 반에서 마음 알아주는 친구들도 만나고 3학년 쯤 되자 교우 관계도 좀 괜찮아졌어요. 고등학교에 가서는 친구도 많이 생겨서 괜찮았어요. 
걔네가 어떻게 처벌을 받았는지 학생부에 남긴 한 건지 알 방도가 없어요. 반성문을 썼지만 사과문은 못받고 미안하다는 한 마디만 들었고, 그 후로도 걔네의 행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니까요. 걔네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그런 짓을 했는지 인지는 하고 있을까요. 
아마 걔네는 어린 날의 어리석음 쯤으로 생각하고 잘 살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드는 생각은 뉴스에서 학교 폭력 소식이 나오거나 지금처럼 딥페이크 합성 같은 이야기가 나올 때 걔네 양심이 좀 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예요. 그들의 지인들 사이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 끽 소리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으면 좋겠고 내가 왜 그랬을까 계속 후회하면서 불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옛날에는 학교도 이름도 다 까발리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피곤하게 그런 짓을 뭐하러 하겠어요....그냥 계속 찜찜하게 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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