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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과 일하시는 분 계신가요

ㅇㅇ |2024.08.30 12:03
조회 393 |추천 1
하... 상사 때문에 요즘따라 너무 지치네요. 대나무숲처럼 이 곳에 푸념 한번 해봅니다.. 
제 상사분은 회사업무 말고도 사소한 개인적인 생각들(명절 같은)도 다 자기말이 맞다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집안 대대로 약간 청학동 스타일의 집안에서 자라서 '옛 꼰대같은 마인드+내말이 다 맞아'를 장착하고 있어서 너무 힘드네요.
입사한지 얼마 안됐을때 퇴근길에, 상사 : 나는 사무직이 너~~무 좋아. 시원한 곳에 편하게 앉아서 돈 벌고 얼마나 좋아. 남자나 여자나 다 공부해서 이런 일 해야지, 어렸을 때 공부안하면 나중에 고생스런 일 하는거야. 
나 :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공부할 수 없었거나 공부보다 기술이 더 좋으면 다른일 할 수 있죠. 그래서 수도도 고쳐주시고 옥상 방수도 해주시는 분이 있으니 좋은거죠. 어떤 글을 봤는데 대기업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퇴근 후에도 계속되는 업무 생각과 스트레스에 때려치고 택시기사로 일하시는 분이 너무 행복하다고, 하루종일 열심히 일 하고 딱! 퇴근 하는 순간 온전히 몸과 마음이 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시는거 봤어요. 공감되던데요. 
상사: 그건 나약해서 그렇지. 하루종일 운전하는 게 뭐가 좋다고.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분입니다. 그래도 이런 다른 직업 얕보는 생각은 어쩌다 알게 된 지인분이 몸쓰는일 하시면서 대학교 시간강사 하시는거 보고 몸쓰는 사람 무시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좀 갖게 되신 것 같아요. 
- 일당으로 청소하는 분을 부르거나 하면 뽕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없는 일까지 만들어서 시키고(이미 시키려던 일은 완료했고 보통의 일당이었음, 청소용역 외에도 전기수리로 부르면 일을 완료해도 뭐 더 시킬 거 없는지 찾아다님)- 업무할때 본인도 인지하지 못해놓고 "당연히 이건 그렇게 했어야지~ 당연한거 아니야?" 하는 건 일상- 일이 없는 날엔 나보다 훨씬 더 놀면서(맨날 하품하고 기지개켬) 내가 조금이라도 여유있어 보이면 없는 일도 만들려고 노력함. - 다름을 인정 못하고 자기한테 거슬리는 것들은 '틀린 것'임
예를 들어, 명절에 해외여행 가는 기사보고 얘기가 나옴상사: 명절 1년에 두번밖에 없는데 명절 하루는 다같이 모여서 밥을 먹어야지. 여행가는 건 좀 이해가 안되네젊은직원 : 회사 다니면 여행 갈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 그렇겠죠. 미리 만나서 다같이 밥 먹고 쉴 사람은 쉬고 갈 사람은 가는거겠죠~ 상사 : 그래도 난 이해 못해. 명절엔 만나야지. 젊은직원: 평소에 잘 못보고 명절에만 보는거면 모르지만 요즘은 다들 자주 보잖아요. 상사 : 그래도 명절이랑은 다르지.젊은직원: 설은 새해니까 대부분 만나서 얼굴 보지만(슬슬 맞춰주기 시작함) 추석에는 여행들 많이 가던데... 미리 먹어도 되는 걸 "꼭 명절에 다같이 먹는 밥 한 끼"를 고집하면 각자 헤어지고 나면 집에서 티비만 보는 연휴가 되잖아요. 뭔가 큰 걸 계획할 수 있는 소중한 연휴를 다 날리는 건 좀.. 상황에 맞춰서 융통성있게 해야죠상사 : 그건 아니지. 난 우리 애들 명절에 꼭 볼거야. 젊은직원 : .... 하하... 
자식들이 엄마랑 어디 다니는 거 싫어한다고 하던데..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이런 수많은 일들을 잘 참아왔는데 이번주는 왜이리 지치는지.. 돈 없어서 퇴사 못하는 저에게 화가 나서 새로운 분야 수강신청 하고 있어요. 꼭 퇴사하리라...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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