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항상 반복되던 하루였는데
왜 그날만큼은 달랐을까.
갑자기 하나둘씩 나에게 찾아와서 비난을 내뱉는 친구들에게 난 어떻게 대했어야 했을까.
한번이 쉽다는 말 정말인거 같더라.
애들이 한번 찾아오니까 계속 찾아와.
이젠 그 애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쑤시고 속이 울렁거려서 잠을 못 자.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와서 씻으려고 화장실에 들어가니까 내가 뭐하려고 화장실에 들어왔지 생각나더라.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어.
그냥 눈물이 나더라. 학원도 가야되고 공부도 해야되고 할게 많은데 이렇게 시간을 버리면 안되는데 계속 눈물이 나서 멈출수가 없었어.
할게 너무나도 많은데, 이런 눈물로 시간을 보내면 안되는거잖아.
나도 모르게 멈춰버렸어.
다리 하나 잘라서 못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학교에 가는게 무서워졌고, 교실에 들어가는 건 더 무서워졌어.
성인이 되면 별것아닌 일인데 나는 왜이렇게 약한걸까.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건지도 모르겠고
이젠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