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주작이라는 말 들으니까 좀 웃기긴한데. ㅋㅋ 진짜 웃기지도 않은 실없는 농담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나이드신 분들 꽤 많아요.. ㅎㅎ
어른한테 어떻게 저렇게 말하냐 말이 안된다 하는데. 시댁은 가부장적인 집이고 친정은 엄마파워가 쎄서 항상 아빠랑 삼촌들이 엄마한테 지는 분위기였어요.
결혼하고 몇년 좀 지나서 신랑한테 아.. 우리 아빠였음 진짜 한소리 했는데.. 이런 얘기 했더니. 저보고 그냥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래요 ㅋㅋ 아빠가 너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너가 직접 말하면 들을껄 하길래. 그래도 어떻게 그래 하다가 저런식으로 한번씩 터트린거예요. ㅋㅋ
추가 썰? 하나 더 하면.
시댁은 배부르게 식사를 해도 후식으로 과일을 한상 차려서 먹어야 함. 항상 과일을 이거저거 잔뜩 깎아서 놓고 시부모님은 조금 드시고 금방 포크 내려놓으면 남은거 나랑 신랑보고 맨날 다 먹으라고 함. 남으면 버리니까 아깝다고.
매번 억지고 먹는거 짜증났는데 주말에 저녁 같이 먹고 과일 깎으라길래.
어머님이 사과랑 복숭아만 깎자고 함. ㅇㅋ 하고 깎는데 아버님이 배도 깎으라함.
아.. 내가 배가 진짜 너무 불러있어서 그런가 바로 잔소리 나감.
"아버님 이거 다 드실 수 있어요? 아니 이것도 다 못 드실꺼면서. 이거 다 드시면 그때 배 드세요. "
내가 좀 짜증스럽게 말이 나갔는데 신랑은 옆에서 듣고 실실 웃고 있고, 아버님은 어 그래 알았다 이러고 더 뭐라 안하심.
원래였으면 아 그거 깎으라면 깎지 뭘그리 말이 많아. 이러실 분인데. 신랑은 내가 말해서 들은 거라고 함.
나중에 아버님이 신랑이랑 통화하다가 ㅇㅇ이 무섭더라 이런 얘기했다함. ㅎ 신랑이 봐라 효과 좋다고. 나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줌 ㅋㅋ
(본문)
얼마전에 시아버지가 남편 바람핀다 농담하는 글 봤는데 우리 시아버지 생각나서 글씀 ㅋㅋ
참고로 난 딱 3번만 참음.
(아래 대화체에 했던 말 생각나서 수정함)
농담1.
결혼초에 시부모님이랑 식사하는 자리였나. 원래 우리가 밥 살 계획은 없었는데 우리보고 사라길래 별생각없이 살라고 했음.
신랑이 결제하기 전에 나한테 "이거 사도 됨?" 물어봄.
근데 시아버지는 나한테 허락 맡는게 맘에 안들었나봄.
나한테 신랑 용돈 적게 주고 돈으로 죄면 바람 난다고 조심하라함.
그냥 속으로 뭐라는거야. 하면서 대꾸 안하고 그냥 지나감.
농담2.
신혼 3년 즐기다가 이제 아기 가져봐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았음. 그래서 그냥 바로 병원 가서 시험관 ㄱㄱ.
시험관 몇번 하니까 호로몬제 부작용으로 체중이 늘기 시작했음.
시부모님한테는 따로 시험관 얘기는 안했었는데 어느날 만나서 나 보더니 살 왤케 쪘냐고 씨름 선수 같다고 함. 여자가 살찌면 남자가 바람 난다고 관리하라고 함.
그래서 애 안생겨서 시험관 하느라 호로몬 부작용이다. 했는데 그래도 관리해야지 하길래.
그러면 시험관 안하고 우리 딩크로 살겠다. 다이어트 빡쎄게하고 피부 관리 받으면서 나한테 시간 쏟으며 살아야겠다 했더니 그냥 시험관 하라함.
두번 정도 참았으니 신랑한테도 얘기함.
너네 아버지 저번에도 그렇고 나한테 왜자꾸 저런 농담하는거냐.
나 굉장히 불쾌하니 앞으로는 저런 얘기 안나오게 해라 했음.
신랑도 자기 아버지 저러는거 싫어함. 평소에도 헛소리하면 아버지한테 바로 뭐라함. 근데 뭐 아들 말 들을 어른이겠음? 그래서 딱히 신랑한테 화나는 건 없음.
농담3.
여튼 시험관해서 애기 생김. 애기 낳고 내가 육아휴직하면서 애기보고 있었음. 신랑이 퇴근하고 틈만 있으면 집안일, 육아 참여도가 굉장히 높음. 다만 내가 새벽 수유나 새벽에 재우는 일은 안시킴.
어차피 난 낮에 애기 잘 때 좀 자면 되니까 좀 피곤해도 괜찮은데 신랑은 새벽에 못자면 사무실에서 개피곤할 꺼 아니까 웬만하면 안시킴.
시댁 갔는데 육아 얘기 나옴. 시부모님이 신랑한테 육아 열심히 도와주냐 새벽에 깨면 누가 재우냐 물어봄. 신랑이 자기는 하는거 없고 아내가 다 한다. 새벽에도 아내가 애기 다 재우고 한다면서 나를 지켜세워 줌.
시아버지 농담인지 헛소리 또 시작하심.남편한테 집안일, 육아 이런거 다 시키면 남자들 도망간다. 아내가 집에 있으니까 다 해야하는게 맞다. 남자가 딴살림 차리지 않으려면 아내가 잘해야된다.
아.. 요즘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짜증났었는데.. 나 그냥 오늘 여기서 다신 말 안나오게 끝내자 싶었음.
바로 아버님한테 물어봄.
아래 대화체----
나 : 저번부터 신랑 바람난다 딴살림 차린다 이런 말씀 하시는데 혹시 ㅇㅇ이가(신랑) 바람핀적 있어요?
아버님 :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러니까. 남자가 그럴 수 있으니 아내가 잘 하라는 말이지.
나 : 아닌 것 같은데요.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그러시는데 뭐 있었으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거겠죠. 저랑 연애할 때 신랑이 양다리 였어요? 누구랑 바람 났었어요?
아버님 : 아니다. 그런적 없다.
나 : (진심 개처럼 물고 늘어질 생각으로 계속 물어봄) 지금 저한테
뭐 속이시는 거 있죠. (신랑부름)ㅇㅇ아 나한테 뭐 숨기는거 있지? 그렇지 않고서야 아버님 왜그러시는거야.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해. 안그러면 너 용서 안한다.
신랑 : 아빠 진짜 이상한 소리 좀 하지마라. 왜그러냐.
아버님 : 미안하다. 내가 실언했다.
나 : (사과 받아도 안풀림) 안되겠다. 분명 과거에 뭐 있는 것 같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리가 없지 않냐. 나도 우리 부모님께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안물어볼껀데 그냥 말해봄 ㅋㅋ)
아버님 : (이때 좀 놀라심 사돈한테 쪽팔릴까 그런가봄) 내가 진짜 미안하다. 농담인데 농담처럼 받아들여야지. 뭘 부모님께 전화를 하냐. 정말 농담이다.
나 : 그런 농담을 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아니면 신랑 지금 바람펴요? 딴 살람이라도 차렸대요? 지금 다들 알고 계시는데 저만 모르는거죠? 전 바람은 절대 용서 못합니다. 바로 이혼입니다.
아버님 : 정말 아니다. 진짜였으면 그런 말 했겠냐. 아이고 아니다 정말.
나 : 우선 넘어가겠는데 이거 농담 아니고 진짜면 전 바로 이혼합니다. 애도 제가 키울 꺼예요.
아버님 : 아니다아니다. 농담이니까 그럴 일 없다. 미안하다.
이러고 마무리. 그 이후로 저런 헛소리는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