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아들한테서요
드라마에서 남편의 내연녀에게 모욕감을 주기위해 물뿌리는건 자주 봤는데 제가 이런일을 당할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추석당일 남편,아들셋(8살,6살,4살)과 저희 친정에 갔어요
친정집엔 엄마,아빠,작은아버지 이렇게 세분이 계셨구요
새벽일찍 시댁성묘를 다녀온터라 피곤해하는 남편이
안방에 안마의자에 앉아서 안마를하고있고 옆에 침대에서 아들1,2가 티비를보며 아빠와 대화중이였어요
식혜를 떠다달라는 신랑의 부탁에 식혜에 빨대를 꼽아서 가져다주고 아들1이 물을 달라고해서 종이컵에 물을 받아서
가져다 주었지요
거실에서 아들3이 할아버지와 노는걸 식탁의자에 앉아서 바라보고있는데
남편과 아들1,2가 웃으면서 나오길래 힐끗보고 다시 아들3을 바라봤는데
아들1에게 떠다준 물을 아들1이 제 얼굴에 물싸대기를 정통으로 때리더군요
너무 멍하고 무슨일이 일어난거지?하고 벙져서 얼굴을 한손으로 가리고있는데
낄낄낄낄 하는 소리가..
남편이 동영상을 촬영하고있었고 아들1,2와 낄낄대며 웃고있더군요...
벙져있는 아빠와 작은아버지의 얼굴과....
짧은 순간 별생각이 다 스쳐지나가고...
내가 이런대우를 받을만한사람인건가 싶은 생각과
하..
그와중에 아들선호사상이 깊은 저희 엄마는
어른들 있는데 큰소리내지말고 조용히 지나가라고 저에게 참으라고만 하시네요
"당장짐싸집에갈거야" 한마디로 제 화를 꾹 눌렀습니다
어찌저찌 눌러참고 하루가 지난 다음날
아들2가
엄마는 성격이 더럽데요
당장짐싸라고 하고 당장 니네가 바닥을 닦으라 시켰데요
그 말을 듣고
내가 당한일에 그정도 화도 못내는 위치인건가 나는
도대체 이집에서 뭔가
싶고 그때의 그 모욕감 당황스러움 화남의 감정이 다시 생각나 제가 가정에서 하는 모든일을 중단했습니다.
화가 풀리지않아요
욱 하고 떠오르는 그 웃음소리에 밤잠도 설쳐요
미안하다고 실실웃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엄마에게 사과하라고 시키는 남편도 다 싫고 짜증나네요
그 모든 각본과 연출을 한사람은 남편 본인이면서
미안하다고하면되지 뭘더 어쩌라는거냐는 남편..
화가나는데 그런 미안하다는말 하나에 듣고 제 화를 풀어야되는걸까요?
속이 답답한데..
어쩌라는거냐는 질문에 그러게 난 사과말고 원하는게 뭘까 싶은...뭔지모르겠는 마음에 판에 글을 써봅니다
그자리에서 남편 귀싸대기라도 때렸으면 이렇게 열받지
않았을까요?
제가 어떤 방식으로 이상황을 해결해야할지..
처음격어본 일에대해 판단이 서질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