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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책임지기 싫다고 하는 남자친구.

|2024.10.09 17:22
조회 7,825 |추천 0
저는 28살 여자, 남자친구는 30살 남자입니다.
저는 나중에 아이 생각도 있고 딱히 결혼을 늦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좋은 사람 만나면 같이 결혼 하고 둘이 차근 차근 자리 잡아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금 남자친구는 2년 정도 만났습니다. 만나다보니 제가 싫어하는 짓들을 절대 하지 않고(음주, 폭력, 도박, 여자) 지내다보니 인성 됨됨이가 된 친구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외적인 부분들 보다도 저는 이런 부분들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2년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저는 확고하게 말했습니다. 저는 나중에 아이를 가지고 싶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요. 모든 것이 준비 되었을 때 하는 결혼은 사실 저에게는 현실성이 없게 들리고 사람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결혼 먼저 한 후에 같이 운명 공동체가 되어서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다고요.
남자친구는 늘 저에게 굉장히 이상주의자라고 말했습니다. 뭐...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 모든게 다 제 이상이긴 하지요.
저에게 돈은 크게 상관 없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 유복한 집에서 자란 건 아니었으나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나중에 다 크고 나서야 남들보다 딱히 잘 사는 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그치만 한 번도 집안 재정 상황에 불만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 돈은 그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결혼 전에 아파트가 필요하고 자차가 필요하고 한 건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남자친구랑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남자친구가본인은 저를 책임지고 싶은 생각이 아직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아직 누군가를 책임질 생각도 없고 결혼 생각도 없고 그냥 아무 생각도 없다고 합니다.본인 삶이 너무 바쁘고 정신 없어서 이런 것까지 생각 할 여유가 없다네요.
내년에 남자친구가 직장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가게 될 수도 있는데 저보고 따라오고싶냐 물어서따라가게 되면 결혼 전제로 가는 것이냐,결혼 전제로 따라가는 거라면 저도 생각해볼 의향이 있다고 했습니다.많이 사랑하고 또 멀리 있으면 마음이 많이 힘들테니까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그런건 아니고 제가 계속 같이 살고 싶어했어서 물어본 거라 했어요(제가 종종 같이 살고 싶다고 얘기 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말이본인도 매일 같이 있고 싶고 같이 살면 좋겠지만 그러면 경제적으로 묶이게 되는 것이고그렇게 되면 본인이 어쩔 수 없이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데본인은 그런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자친구 입장은 다른 지역으로 가서제가 경제적으로 제 생활에 관련된 부분을 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본인이 저를 데리고 가서 책임지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됩니다. 남자친구도 아직 젊고 사회 초년생인데 여자친구가 본인을 따라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가서 혹여나 직장이라도 못 구하면...본인 입장에서 참 힘들겠죠.그런데 참 사람 마음이라는게...대놓고 나는 너를 그렇게 책임지고 싶지 않다라는 말을 면전에 들으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가만히 보면 지금 남자친구는 정말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아직 본인 혼자만의 인생을 즐기기에도 바쁜 청춘이에요.반면에 저는 늘 화목한 가정, 내 자식 그리고 남편과 함께하는 미래를 꿈꿉니다.
지금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지만확신을 주지 않는 사람에게 막연하게 기대만 했다가 나중에 상처만 받고 30대를 맞이하게 될까봐 마음이 심란합니다.

사실 이런 곳에 글 잘 안 올리는데...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게 불가능이라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조언 구하고 싶어서 회원가입해서 글 올려봅니다. 

추천수0
반대수31
베플ㅇㅇ|2024.10.10 09:30
너랑 결혼은 하기 싫다는 말임
베플ㅇㅇ|2024.10.10 09:31
남자는 사랑하면 싫다고해도 결혼하자고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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