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엄마가 몇번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나중에 애기 낳으면 엄마가 다 봐줄건데 돈 잘 버는 자식만 애기 봐줄거라고요
너희가 월 200벌면 마음 편하게 용돈도 못 받고 너희 카드도 미안해서 못 쓰고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애 봐주는건 절대 안 할거고
잘 버는 자식 애 키워주면서 용돈 받고 애기 데리고 마트 가서 비싼 망고 턱턱 구매하는(제 카드로) 할머니가 될거라고요
여기까지 엄마 마음 뭔지 알겠고 다 동의 합니다 요즘 친정엄마가 애 키워주는게 당연한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우선 지금 제 상황은 남편이랑 엄청 잘 버는건 아니지만 엄마가 애를 봐주시면 용돈 드릴 정도는 돼요
하지만 중요한건 제가 애기를 여러 이유로 인해 전혀 낳고 싶지 않단겁니다 (남편이랑은 합의하고 결혼 한거에요 낳든 안 낳든 괜찮다는 조건으로)
만약 낳는다는 가정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남편이랑 저랑 둘다 일하고 오면 엄마가 전적으로 케어 해주실텐데 그러면 월 200은 드려야 하잖아요
그럼 월 200 X 12개월 X 7살 하면 거의 2억에 가까운 돈 + 친정부모님 생활비까지 제 카드로 긁으실 것 같은데 이러면 생각보다 금액이 너무 커서 이 돈을 써가면서까지 원래도 낳고 싶지 않은 애기 전혀 낳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엄마 생각 물어보려고 은근슬쩍 “애기 낳으면 내가 애기 볼까 싶어“ 라고 하니까 엄마가 다 키워줄건데 너가 왜 직장을 그만두냐고 이상한 소리 하지말래요
얼마뒤에는 애기 안 낳을거다 하니까 애기 안 낳는게 말이 되냐고 무조건 1명은 낳아야 한다고 노발대발 하시는거에요.. 전 이게 엄마가 제 애 봐주면서 받는 용돈을 노후 대책으로 생각해뒀는데 계획이 망가지니까 화내는걸로 밖에 안 보여요
거기다 아빠는 옆에서 신생아 보고 싶었는데 왜 안 낳냐고 그러고...
부모님도 자식 힘들게 키웠고 제 성격이 애 키우기 얼마나 힘든 성격인지 아시면서 정말 저를 위해주셨으면 애기 낳지 말라 했을것같아요.. 애 낳을지 말지는 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상황이 지금 정상인가요?
혹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덧붙이자면 엄마한테 돈 드리기 아까워서 이러는게 아니에요 제가 정말 애기가 낳고 싶었으면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부탁 드리고 용돈도 많이 드렸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