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랑 결혼해도 될까?
쓰니
|2024.10.22 09:58
조회 32,757 |추천 4
내가 사람의 배경을 보고 만난다는게너무 속물같아서 생각 안 하려고 했는데..막상 결혼 때가 다가오니까 좀 많은 생각이 들더라
애인은 지금 공기업 다니고 있고 생활하는 습관이며알뜰살뜰하게 잘 살아. 이런 여자랑 결혼하면 뭔들 두려울까 싶을정도로 든든해어디 아프리카에다 던져놔도 살아낼 수 있을만큼 생활력 있고진취적인 모습에 반했어
그런데 결혼이야기가 오가면서 이 애인의 집안 사정을 알게됐어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고, 가난을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그러더라그리고 알고봤더니 부모님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셨더라그래서 일시적인 가난이 아니라 만성적인 가난이래본인은 그런 부모님이 싫어서 종교랑은 아무런 연관이 없대
난 이 말을 듣고 정말 충격받았어나는 이 사람이 이런 배경일줄은 꿈에도 모르고그정도로 뭔가 겉으로는 어려워보이지 않았거든
사실 나도 우리집이 막 처음부터 잘 살았던 건 아니야그런데 부모님도 맞벌이 하시면서 그냥 이래저래 살게 된거거든애인 말로는 부모님 노후에 대해서 일절 책임질 의향 없다,필요하다면 기초생활수급자든 뭐든 그 혜택으로 알아서 벌어먹고 사신다 했다고늙어서 자식들 손 쓰게 하지 않기로 했다고 그러시더라
부모를 팽친다는 말을 듣고 좀 놀랐지만무력한 부모의 모습이 얼마나 힘들게 느껴졌으면 그럴까.. 싶기도 하고근데 연애를 하는 애인이라면 배경이 어떻든 상관없어,
하지만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연결이라고도 하잖아그리고 이 사람과 남은 여생을 평생 살아야하는건데너네같으면 이런 사람이랑 결혼할 수 있어?
- 베플ㅇㅇ|2024.10.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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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도 빚만 만드는 어머니가 있는데 , 결혼전에는 엄마 빚은 안갚는다고, 다달이 용돈만 드리면 된다고 했어. 그리고 결혼후에 벌어진 일이 뭔지 알아? 첫날부터 시가친척들을 신혼집에 보내서 저녁 대접하라고 하고, 두번째 날엔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인사가자고 해서 갔더니 시어머니가 돈이 없다고 우는거야. 그랬더니 남편이 내 지갑을 열어서 내가 부모님과 친척, 친구에게 받은 축의금을 뭉탱이로 꺼내더니 시모한테 주더라. 그게 시작이었다. 애 돌잔치 바로 다음날 시모가 돈빌렸던 사채업자를 (시모가 사채를 빌린 상황) 주먹으로 때려서 구속이 됐어. 그리고 돌잔치 축의금은 시모 합의금으로 다 들어갔어. 더 말해줘? 에피소드가 하도 많아서 다 쓸 수가 없네. 때려쳐. 남자만 보고 결혼하는거 아니야. 남자가 부모한테 돈 안준다고 하는 말은 믿지마. 웃기는건 인사갔을 땐 시어머니가 뭐라 그랬는지 알아? 니들한테 폐안끼치고 살거라고. 입만 살았지.
- 베플ㅇㅇ|2024.10.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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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속물이라기보다 찌질인데? 상대 생활력을 보고 반했다고? 니 먹여살릴 사람 구하는거야뭐여 내가 놀고먹어도 어떻게든 지가 잘 벌겠지 했는데 집이 기초수급자라 싫고 어쩌고 여자가 인연끊는대도 싫대고 어쩌라고
- 베플ㅇㅇ|2024.10.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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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약한 니가 강한 여자한테 의지하려고 했는데 여자한테서 오히려 손해가 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 고민된다는 거잖아? 너처럼 계산적이고 약은 사람이랑은 결혼 못해도 자기 일인분 몫 잘하는 사람이랑은 결혼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