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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증오를 사랑하는가.

ㅇㅇ |2024.10.28 19:53
조회 96 |추천 0
자석의 같은 극처럼 나를 밀어내곤 하던 환멸의 냄새를 맡고 싶었다.

그것은 애정이라 할 수도 있고 오히려 반대의 것이랄 수도 있는, 극도로 양가적인 감정이었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일은, 그 강렬한 양가적 감정이 끝에 쓰라리게 배어 있는 어떤 것이 연민과 흡사한 데가 있다는 것이었다. 가슴 안쪽을 은근히 베어내는 듯한 그 감정을 나는 당혹감과 함께 느겼다. 

그것은 마치 조용한 갈구처럼, 욕망보다 집요하여 뿌리지기 어려운, 쓸쓸한 이끌림이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그녀와 같은 여자에게 그런 감정을 느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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