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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때문에 사는게 답답해요

쓰니 |2024.11.11 01:06
조회 6,839 |추천 14
20대 후반 여자에요

어렸을때부터 아버지가 사업을 여럿 망하셔서 경제적으로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동업자가 아버지 돈을 들고 도망간 일도 있었구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족과 여행 가본 기억이
초등학생때 아버지 직장에서 보내준거 말고는 없네요
가족나들이 이런거 없었구요
경제적으로 힘들었으니 가족간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것은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아버지는 가정을 대체 왜 꾸린거지? 싶을정도로 가족들에게 애정이 없어보입니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일 다녀오셔서 제가 인사하면 안받아주셨구요

고등학생 시절 제가 성범죄 당했어도 모른척 아무것도 안하셨습니다.
위로 한마디, 조언 한마디 없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 담임선생님 도움받아서 해결하고 담임선생님이 데려다 주셨습니다.


20대 후반이 되가도록 친구들이랑 외박하는것도 일절 안되고 24살때 친구집에서 한번 자고와서 아빠한테 싹싹 빌어야 용서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코고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어머니를 거실로 내쫒으셔서 어머니는 항상 거실에서 주무셔서 제가 어머니랑 같이 자기도 하고
어머니 역시 지금도 일을 하고 계시는데 어머니가 차려주신 식사에 불만이 있으시다고 어머니한테 자꾸 화내시고 무시하십니다.
제가 요리를 못하지 않아요. 그래서 어머니가 저녁식사 시간때 안계시면 된장찌개라도 끓여드리면
"그걸 내가 왜 먹냐" 하시면서 제가 차린 음식은 드시지 않으세요.


더 저를 지치게 하는건 동생이랑 저를 차별하는거에요
동생이 성인인데 음식을 먹다가 기분나쁠만한 상황이 아닌데 기분이 나쁘다고 음식을 저한테 집어던지고 방문을 세게 닫곤 했어요
부모님께도 소리를 지르고 분노조절을 못합니다
아버지는 동생이 무섭대요
그래서 동생에게 모든걸 맞춰주세요
저는 항상 아버지에게 모든걸 맞춰드리고 기분도 맞춰드리고 사랑받아보려고 애교도 떨어봤지만 모든 화살과 탓은 저에게로 돌아갑니다


동생에게는 전부 맞춰주시고 항상 동생편을 들어주시는데
제가 아파서 나중에 설거지하려고 누워있으면 빨리 일어나서 설거지하라고 소리지르시던게 아직도 기억나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아빠를 이해해보려고 하고 애교도 부려보고 사랑한다고 문자메세지도 보내드리곤 했어요.
근데 저혼자 방법을 못찾으니 이제 너무 지치네요.
지금은 저를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십니다.
집에 아버지가 있으면 숨막힙니다.


고등학생때 안좋은일 겪고나서 우울증을 거진 10년정도 앓으면서 약도 5년 넘도록 먹었었는데 그냥 제가 나약해서 그런거라 하십니다.
숨막혀요 그냥 사람이 아닌 벽이랑 대화하는거같습니다.
화목하지는 않더라도 그럭저럭 가족간에 잘지냈으면 좋겠는데...
이 상황에서 아버지랑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거겠죠?
추천수14
반대수1
베플ㅇㅇ|2024.11.11 22:12
아버지는 가족을 돌보거나 교감할 대상이 아니라 철저하게 서열화된 무리로 보는 거에요. 동생이 본인보다 강해지니까 무서워하잖아요. 내 관점에서 아버지를 보려고 하지 말고 아버지 관점으로 나를 보세요. 그러면 제일 약한 나와 어머니는 아버지 입장에서는 신경쓸 대상이 아닙니다. 외박 못하게 하는 것도 걱정해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통제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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