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님들은 그런 적 있으신가요
누구와고든 대화를 하고 싶은데..
사랑했었던 사람이든
서로를 미워하는 사람이든
수 년이 지나도 마음을 열지 못 한 친구든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이든 누구든
누구와고든 대화를 하고 싶은데
정작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는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 것.
정말이지.. 도무지요..
지난 한 달간 점점 무심해 지는 남자친구를 보며
저도 똑같이 굴려고 무던히도 애 쓰다가
하루도 채 지나지 못 하고 좌절하여 먼저 연락하고 찾아가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최근 한 달 남짓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보는 사이였습니다.
사귀면서 서로를 힘들게 한 시간들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왔습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요.
사귀던 초창기때 저에게는 이제 막 친해지려는 학교 선배가 있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왜 그런지 몰라도 그 사람을 엄청나게 싫어 하더라구요.
무조건 인연 끊어라, 내가 지금 부리는게 억지든 뭐든 그게 그렇게 힘드냐,
이런 식.
그때 당시에 제가 빈혈로 기절하고
난소에 물혹도 발견되서 심리적으로 엄청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남자친구가 화내는 것, 싸움 거는 것,
다 받아 준 편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적어도 저는 지금 남자친구가 하는 듯이
문제를, 싸움을, 그 사람의 화를 외면하고 피하기만 하진 않았으니까요.
매일을 그 문제로 싸웠습니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요.
심지어는 함께 잠들기 직전까지 싸우다가
제가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먼저 잠 들었는데
2시간 남짓 지나서 제가 눈을 뜨자마자
그 문제를 얘기하며 싸울 태세를 갖추더군요..
그때도.. 저는 피하진 않았어요.
아픈 사람한테 이래야 되는 거냐며 울면서도
그 사람이 싸움 거는 것,
함께 싸우고
그러면서 나름대로 서로 감정 풀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와 그 문제로 자주 다투게 되면서
제가 알아서 그 선배 분 연락 피하게 되었고
물혹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의 힘든 일을 겪으면서
남자친구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게 됐었어요..
(남자친구를 사귀고 나서 그 선배 분을 개인적으로 만난 건 단 한 번이었구요.)
여하튼 그 선배 분은 제가 계속 연락 피하고 이런 식이니까
화가 엄청 나셔서
인간 관계 그따위로 하는거 아니지 않느냐,
이럴거면 인연 끊자, 이런 식으로 되서 인연이 끊겼습니다.
근데 남자친구한테는 그때의 일들이..
그러니까 그 사람이랑 인연 끊지 못 하고
자기와 수 주를 싸웠던 저를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나 봅니다.
그때 당시에
사귀던 초창기다 보니
남자친구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 했었고
무조건 인연 끊어라,
이런 말을 따를 수가 없었거든요.
저는 그걸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일어 났던 일이라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는 그렇지가 않은가 봅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도 잘 지내 온 편이었습니다.
거의 매일을 함께 하고
때로 싸우기도 하고 금세 풀리기도 하고 그러면서요.
근데.. 남자친구의 개인적인 상황 상
자주 못 보게 되면서...
우리 사이의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나더군요.
같이 있다가 제가 일방적으로 화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예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문제였는데
제가 심하게 화난 상탠데도
그냥 내버려 두더군요.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이내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데면데면한 상태로 각자 집으로 갔습니다.
근데 그걸 풀려고도 하지 않고
연락조차 없더군요..
참고 참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연락을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 일이 3일 연속이었구요.
매번 그 다음날 낮이 되어서야 연락이 왔습니다.
싸운 것에 대해선 서로 언급도 안 하고
그냥 밥 먹었느냐, 이런 등등의 얘기만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낮에 통화하고 내내 연락이 없는 것을
제가 참고 참다가 저녁에 결국 연락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받지 않았습니다.
무려.. 3일 연속으로요ㅎ
저녁에 연락이 되지 않았던 일은 사귀던 극 초창기때 두어 번을 제외하곤
없었습니다.
저는 저녁에 연락 안 받은 적 단 한 번도 없었구요..
그리고 4일째 되던 날에도
저녁까지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자기 직전에 전화했더니
전화가 꺼져 있더군요..
그 날 집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저는 너무 많이 힘든 상황이었고..
결국 울면서 이거 들으면 어디로 와 달라고
음성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새벽 2,3시가 되어서야 그걸 듣고
남자친구가 술에 좀 취해서 왔었구요..
우는 내내 다독여 주고
눈 뜨자마자 우는 걸
또 잠결에도 다독여 주고
그러는 걸 보면서
자존심 부리지 말고
잘 해보려 노력해 보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남겼어요.
우리 이랬던거, 이렇게 하자, 이런 내용이었어요.
남자친구는 그 부분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고
이렇게 하자고 한 부분에 대해 그리 행동하지도 않았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왔습니다.
그러다가.. 저 혼자서 노력하는 느낌들에
쌓이고..
남자친구와의 성적인 문제가
제 맘을 다치게 하고, 강간 당하는 느낌까지 들게 되던 찰나에
남자친구가 장난을 쳤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에 저는 화가 굉장히 많이 났었구요.
다소 성적인 장난이었는데
마음이 너무 상해서
확 나가버렸습니다.
잠시 잡다가 그냥 놔두더군요.
나갔다가 이내 다시 들어 왔지만
쳐다 보지도 않더군요.
화조차 내지 않았습니다.
자기 할 일 하고 할 통화하고..
가만히 등을 바라 보다가
울컥해서
조용히 나왔습니다.
전화가 없더군요...
심지어는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았습니다.
나중이 되어서야 연락이 되었고
그 날 제가 전화로 섭섭했던 것들 다 말했습니다.
싸우자고 말한게 아니라
정말이지.. 서로 쌓인 것들을 좀 풀고 싶어서요.
근데 좀 지나고나서 문자로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병원이랍니다.
링겔 맞고 있답니다.
그 날 남자친구가 감기 때문에 몸이 좀 안 좋았었거든요.
여하튼 병원인 것도 모르고 저는 섭섭한 것들 얘기하고 있었던 거죠ㅎ
바로 문자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네이트온에서 대화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불만 얘기해 보라고 하더군요.
아픈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하겠느냐, 하다가
근데.. 저녁에 연락이 안 되는 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얘기하더군요.
어제 저녁에 교통사고가 났었다고.
몸은 안 다쳤는데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져서
링겔 맞으러 간거라고.
그러면서 니 감정 니 문제고 내 감정 내 문제지만
교통사고 난게 제 탓이라는 듯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가버리고 나서
연락하지 않고 이런 것들,
제가 화나도
풀려고 하지 않는 것들,
네가 초창기때 마음 못 열고 그래서..
그러니까 네가 자초한 것이라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저는 지금 남자친구한테 마음 많이 열고 있는데..
초창기때 마음을 못 열었다는 것,
친해지려던 선배가 있었던 것,
인연을 바로 끊지 않았던 것...
그런 것들 때문에
현재의 제 마음은... 노력하려는 마음은... 풀려는 마음은...
보지도 않고
과거에 상처 받았던 자신의 모습만 기억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사귀면서 마음을 열어 간 것이었는데
남자친구는... 마음이 닫혀 간 것이란 것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4일간 저녁에 연락이 되지 않아도
저는 집에 힘든 일이 생기자마자
남자친구한테 일단 기대고 울고 그랬었는데..
남자친구는 교통사고가 났는데도..
말해 봤자 동정심 얻으려는 것도 아니고(실제로 남자친구가 한 말임)
왜 얘기해야 되는데, 이런 식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아무리 많이 싸우고 그래도
힘들 땐 일단 서로에게 기대고 위로 받는 사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우습게도...
저만 그래 왔던 거죠.
그래도 남자친구 아프다고
그런 마음들 다 접고
죽 싸들고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좀 덜 풀린 것들이 있었지만
아픈 사람 붙잡고 얘기하는 건 좀 웃기고 해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챙겨 주고
옆에서 끌어 안고 잠들고 그랬어요.
그리고 그 날...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쓰러지셨습니다.
거의 매일 보던 저희가 자주 못 보게 된게 이런 이유지요.
어머니께선 지금 입원 중이시라
남자친구가 거의 병원에 있는 편이거든요.
처음엔 너무 걱정스러워서
남자친구가 먼저 연락하나 안 하나
이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그랬었습니다.
번번히
이내 전화 하마
이런 얘기를 듣고 바로 끊고 이런 식이었지만
그래도 그땐 그게 전혀 서운하지도 않고
걱정스럽기만 했었어요.
연락이 없는 것 조차도
많이 힘드니까... 이런 생각 했었구요.
병문안을 갔었을 적에
어머니 주무시고
잠시 TV 있는 곳에 와서 앉았는데
오랜만에 만난 건데도 TV만 보는 남자친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병원에 있다가 잠시 집에 갈 때조차
연락이 없어도..
자기 전에
일어 나서
연락이 없어도..
그냥 제가 연락하고 집에 가면 같이 가자, 이런 식이었지요.
병원인 줄 알고 전화했더니
집이라길래
제가 1시간 30분에 걸쳐서 간 적도 있구요.
근데 언제부턴가...
확연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남자친구가
확실히.. 무심해 졌다는 것을.
오랜만에 만나서 집에 같이 있는데도 TV만 보고
잠만 자고
얼마나 피곤하면 저럴까, 싶어서 별 말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정말 참을 수 없는 건
저한테 짜증을 부리는 것이었죠.
괜히 신경 쓸까봐 섭섭한거 말하지 않으려고 잠시 주춤했더니
뭔데 뭐냐고 이러면서 언성 높이고 짜증 부리고
그조차도 제가 바로
신경 쓸까봐 그냥 얘기 안 하려고 했던건데
그게 짜증나게 할 줄 몰랐다.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혼자 서운해서 펑펑 울고 ㅎ
남자친구 형제 분께서 타 지방에 계시다가
잠시 오셔서
하루종일 쉴 수 있었던 날.
TV만 보고, 잠만 자고
그래도 별 말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밥 해준다고
뭐 먹고 싶냐고 물어 보고
쌀이 안 보이길래 찾다가 어딨는지 물어 보고
전기밥솥 코드는 어디에 꽂아야 하는지 물어 보고
모르니까 좀 찾아 달라는 투로 얘기했었는데.. 그것 조차
짜증났나 봅니다.
남자친구 말투에 짜증이 배어 나오는데..
여차저차 밥은 앉히고
저도 마음이 상해서 그냥 잠들어 버렸습니다.
1시간 정도 지나 일어나서 밥을 해줬구요.
그 날 남자친구와 잤는데
그 날도.. 강간 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난소에 물혹이 있어서
세게 하면 많이 아픈데
그거 알 텐데..
너무 세게 하더라구요 ;;
끝나자마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울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안아 주고 여차저차 잘 지내고 헤어졌구요.
그리고 다음 날 저녁이었던가...
전화 한 통 없는 남자친구에게
조근조근 이런 건 좀 문제인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는 건 오빠와의 관계를 좀 개선하고 싶어서다,
이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너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느니
제가 상황이 그렇잖느냐, 어쩌고 했더니
원래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밥 해줄 때도 눈치 보였고
솔직히 자는 것도.. 안 내킨다고.
저는 정말 좋은 마음으로 밥 해주려던 건데..
남자친구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응수하니
마음 상해서 좀 그랬던 건데...
그래도 밥 해 먹이고 그랬던 건데...
정말 숨이 막히더군요.
그래도 끝까지 풀어 보겠다고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고
이런 것들은 정말 힘들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좀 있다가 전화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전화 없어서 제가 한참 후에야 전화했더니
이제 막 전화하려고 했다, 이런 말.
그리고 제가 했던 얘기들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더군요.
그 날도 전화를 끊고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래도 기어이 잘 해보겠다고
다음 날 남자친구가 집에 갔을 때
찾아 갔었구요.
밖에 예고도 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우산이 있냐, 없냐는 말조차
묻지 않더군요.
그 전 날 남자친구가
예전엔 제 걱정 많이 했었는데
이젠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면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고 얘기했던 것이.. 떠오르더군요.
빈 말이 아니었단 걸 그제야 느꼈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몸이 좋지 않아
내내 잠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밥 같이 잘 먹고 집에 잘 왔어요.
적어도.. 겉으로 보이기엔요.
.........
그리고 어제,
제 생일이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모를 줄 알고
병원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니까
그냥 내색하지 말고
서운해 하지도 말고
그냥 잘 보내야지
이런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일 전 날
남자친구가 내일 생일이지 않느냐,
선물 받고 싶은거 없느냐,
묻더군요.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잘 헤어졌고
그 다음 날, 제 생일이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녁 10시가 되어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친구와 있던 약속도 취소하고
혼자 9시간동안 운 것 같네요.
기대했다가 실망했다가 화가 났다가 슬프다가...
저녁 10시가 되어도 연락이 없자
혹시 병원에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이 들더군요.
전화를 했습니다.
별 일 없냐니까
아무 일도 없답니다.
오늘 내 생일인데 어떻게 연락 한 통 없느냐니까
그러는 너는 왜 연락 한 통 없냐고 합니다.
제 생일날.
그것도 제가 건 전화를 받으면서요.
이건 정말 너무 하지 않느냐,
어쩌고 하다가
감정이 너무 복받쳐서
헤어지자는 말이 목구멍에 걸리더군요.
결국 정말 미안한데 내일 통화하자 말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또 오늘 아침 7시까지 울었네요.
그 사이에 남자친구한테선...
그 흔한 미안하단 말도,
문자도,
없었구요.
사실 지금 12시가 다 되어가는 이 시간까지도
연락... 없습니다.
지난 한 달간
이러지 말자, 식의 얘기들을 하면
남자친구는 다 네가 자초한 것이라 말하기 일쑤였습니다.
심지어 저녁에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 조차요.
멀어지는 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두 사람의 문제인데...
남자친구는 그냥 다 네가 자초한 것이다, 라는 태도만 보이고 있네요.
그리고 이제는 문제를 철저히 외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듯 합니다.
풀어 보려고 얘기를 꺼내도
머리 아프다, 나중에 연락하자 등의 말들로 차단해 버리니까요.
그때마다 저라고 왜 마음이 닫히지 않겠습니까..
수 십 번 그래, 될 대로 되라지, 했다가
다시 풀려고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는데....
생일날까지 저런 태도를 보이니까
정말이지 참기가 힘드네요...
아직 헤어지지 않았지만
지난 몇 일간은 실연 당한 여자가 된 심정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냥 내가 먼저 연락할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할까,
어머니도 아프신데 내가 더 노력해야지, 했다가도
우리 사이의 모든 문제를 내 과오인 양 떠넘겨 버리고
풀려고 노력해도 피하기만 하고
생일날까지 연락 없었던 남자친구...
를 생각하면 정말이지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정말이지 다 놓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요.
이제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조차...
의문입니다.
정말... 이젠 아닌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