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계산대에 몇 명이 줄 서 있었어요.
다른 사람 지나가도록 한쪽으로 다들 붙어서요.
이 매장도 나가려면 계산대 앞을 지나가야 해서
줄 서 있는 사람 옆을 지나가려는데...
헉!
내가 지나가려는 순간,
마지막에 줄 서 있던 20대 남자가 (나도 남자임)
몸을 슬쩍 통로쪽으로 옮겨 막으면서
지나가는 나를 툭! 팔꿈치로 침.
(실수가 아니라 타이밍 맞춰서.
그리고 실수로 누군가를 쳤다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로
'어, 죄송해요'라고 했겠죠.)
너무 불쾌하고 어이 없어서,
"뭐예요?" 했더니
"새치기 하려고 했잖아요!!!"
(님 뒤통수에 눈 있었음?)
(그리고, 새치기하는 사람은 그냥 치면 됨?
입은 놔뒀다 뭐함?)
"지나가는 거잖아요!"
"그럼 얼른 지나가시라구요!!!" (정말 뻔뻔한 얼굴)
이런 뻔뻔한 놈이 있나... 너무 어이 상실하고
순간적으로 말문이 정말 막혀서,
사람 일부러 친 것에 대해 사과 받는 것도 까먹을 정도.
살다가 이런 일을 겪으리라곤, 상상해 본 적도 없었는데.
그냥 그 상황 접었습니다.
그런데,
한층 더 열받으면서도 애잔했던 건,
자기 계산 마치고 빨대 가져가면서
또 슬쩍 일부러 사람 몸을 툭 치고 지나감!
이번엔 너무 화가나서
"야!!!!"
하니
뒤도 안 돌아보고 그냥 그대로 나갑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뒤돌아서서 자기 항변이든 대꾸든 뭐든 했겠죠.....)
연이어 두 번이나 당하고 나니 멍~~~
지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어이없었던 건,
뒤를 보지 않는척 하면서
뒷사람이 새치기 할까 안할까 혼자 상상 고민 하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막으면서 팔꿈치로 기분나쁘게 친 것.
거기다 사람을 일부러 친 것에 사과는 커녕, 지나가던 거였으면 그럼 얼른 지나가라며 뻔뻔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불쾌해서 마음이 가라앉지 않다가,
한편으로는 용기는 없으면서 혼자 소심하게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자기 잘못이 드러나도 인정할 줄 모르는, 아니면 사람을 일부러 쳐놓고도 미안함을 느낄 줄 모르는 이상한 내면 상태.....
요즘 이런 사람이 보이는게 사회적 현상/트렌드인지,
아니면 정말 독특한 인간을 만난 건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