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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 초년생이랑 인턴을 보면서 느끼는 점

ㅇㅇ |2024.11.29 06:41
조회 14,153 |추천 26

나름 이름 다 아는 회사에 이제 15년 됐는데,


그동안 인턴이나 사회 초년생이랑 직접적으로 일할 일이 없었음.
근데 부서 바뀌면서 몇 번 같이 일할 기회가 생겼거든. 


다들 알겠지만, 인턴은 보통 실무보다는 맛보기 느낌이고,

깊은 일 안 맡기고 HR이나 사내 이벤트 이런 거 많이 하잖아.

근데 어릴 때 내 생각도 나고 해서
내가 바쁘기도 했고 몇 명한테 실무 맛보기 정도로 좀 시켜보기로 했음.


내가 보내는 외부 이메일에 참조 넣어서 조금 업무 파악도 해보고 하라고 하고 
사내 보고서 같은 거 작성하는 거 시켜봤음


나도 이렇게 배웠고 할거 없이 가만히 있는 거 보다 그냥 이메일이라도 보고 이런일 하는데구나 하고 느끼길 바랬지

또 업무가 잘만 배우면 경쟁력 있는 업무고 우리 회사 아니어도 다른 회사에도 충분히 쓸수 있는 스킬이어서 아무튼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참조하고 포워드하고 그렇게 지냄

시간 날 때마다 어떻게 하는 지 직접 보여주기도 하고 


근데 진짜 요즘 애들, 예전이랑 다르다는 느낌 많이 듬.
폴더 뒤져가면서 읽고 배우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자료 싹 정리해서 이메일로
"이거 읽어보고 한번 작성해 보세요" 했는데 그 이메일도 안 읽고 나한테 메신저 날려서 항상 물어보더라...  그리고 내가 "일단 혼자 판단해서 해봐라. 어차피 외부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틀려도 내부에서 고칠 수 있다" 하면서 일을 맡겨도 스샷 찍어서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 계속 물어봄


이제 짜증나서 나도 놔버릴까 싶기도 한데 바빠 죽겠는데 스트레스까지 받기도 하고 

어휴


여하튼 실수하는게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내가 빨간펜 선생님도 아니고 

하나 할 때마다 확인받으려고 하더라.


이게 교육 문제인지 세대 차이인지 내가 모르게 갈궜던 건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몇십 년 동안 하던 나도 여기저기 실수하면서 배우는 건데

이제 막 고등학교나 대학 졸업한 애들이
실수 안 하려고 하다가 더 큰 걸 놓치는 걸 보면 답답함.
내가 인사팀이었으면 절대 안 뽑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근데 또 회식 같은 데서는 잘 챙기고,
가르쳐주면 꼬박꼬박 인사도 하고 그럼.
근데 내가 꼬여서 그런가,
그런 처세술만 늘어가고 실무는 대충 하고 넘어가는 거 보니 그것도 고까워 보이더라 휴


그때 나도 저랬나?' 생각해 보면, 진짜 안 그랬던 거 같거든.
꼰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아무튼 그러니까 


제발 신입들이나 인턴들,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실수 좀 하고,
혼나도 보고, 부딪히면서 배우길.

그게 훨씬 좋아보인다 싸바싸바 하는거 여기 짬빠 굴러다닌게 몇년인데 우리가 그것도 구분 못 할까ㅠㅠ 다 보이니까 그냥 진짜 열심히 실수하면서 배워줘


그냥 매번 묻지말고 차라리 혼자 해보고 실수해줘ㅠ

그럴때잖아ㅠ

추천수26
반대수27
베플ㅇㅇ|2024.11.29 12:06
저도 10년차긴 한데요 얼마나 MZ인가 욕하러 들어왔더니 그냥 실수안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들 같은데 왜이렇게 꼬여있어요. 회식에서 잘한다는거 보면 사회성없는 친구들도 아니고 노력하고 있는건데 그것도 처세술만 늘어난다고 꼬와서 보고 ㅋㅋㅋㅋ 인사안하면 요즘애들은 태도가 글렀다고 욕할거같음 ㅋㅋㅋ
베플ㅇㅇ|2024.11.29 11:08
무슨말인지 알것 같음. 80년~90년초반생들은 클때 지금 20대들처럼 케어받은것도 아니고 입사한 회사에 시스템이나 메뉴얼도 부실해서 부딪혀가며 익히고 배우는게 당연했는데 요새 젊은 세대는 많은게 갖춰진 시대에서 자라다보니 변수에 대한 대응능력이 부족하고 ╋@를 배우거나 하는걸 손해라고 생각함. 이 친구들 자주 하는말이 굳이 내가 왜'?? 이 마인드가 너무 강해서 가르치는게 튕겨나옴 그러다보니 윗세대로서는 왜이렇게 의욕도 없고 개인주의적이지?? 생각이 들게됨.
베플ㅇㅇ|2024.11.29 13:51
걍 직장내 분위기가.. 예전이랑 다름..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직장에서 혼나면서 배운다는 게 맞았고.. 그 순간들은 나를 결정하지 못함. 나아가는 과정의 하나라고 인정됐지 언제부턴가 이런 것들이 그냥 수모가 될 뿐, 과정으로 봐주질 않음 잘 몰라서 실수하면 그 순간이 내 전부가 되는거임 이러니 당연히 겁이 많아지지 가만 있어도 주변에선 평가하고 필요 없는 정보들로 다들 누군가를 쉽게 후려침. 사회에선 결과가 성과지만 간격이 너무 심해졌음 아등바등 노력하면 주변에서 열심히 한다며 도와주는게 아니라 속으로 안타깝다며 무시하는 세상임 지금 사회 생활 시작하는 대부분의 20대 초중반은 태어났을 때부터 이런 세상이었음 그러니 안전하게 확인하고 확인하면서 배우는거임. 도전해서 성공하면 본전, 쪼금만 실수하면 실패임. 실수하고 혼나는 것이 자기들은 실패라 느낌 그리고 어른들은 아무도 정정해주지 않음 첨부터 완벽해야 하고, 틀리기 전에 바로 잡고 시작해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 분위기에선 사회 초년생들한테 쥐약이라고 생각함
베플ㅇㅇ|2024.11.29 13:38
저렇게 하려고 하는 애들을 까네. 더한 폭탄 만나보세여...
베플ㅇㅇ|2024.11.29 12:54
그 친구들 입장에서는 사수에게 확인받고 혼나는것도 실수의 일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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