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집안은 제사를 지내는 집안이
아니라고 했기에 결혼했습니다.
막상 결혼하고 보니 제사를 지낸다고 하더군요.
결혼한 지 겨우 일주일밖에 안 됐을 때 전화로
10일 뒤에 제사가 있으니 와서 준비하라고
통보받았을 때부터 어이가 없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음식 가지수에,
상식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준비를 요구하더군요.
과일도 종류별로 준비해야 한다며, 사과와 수박을
모양을 내서 깎으라고 하더군요.
혼자 준비 하기어려운 음식 숫자도 어이가 없었지만
더 어이 없는건, 원래부터 제사 지내왔다는 것에 비해
모순적으로 정작 제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티를 팍팍
내더군요.
음식을 어떻게 배열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제사상에 올리면 안 되는 음식조차 구분 못 하더군요.
복숭아나 팥고물 들어간 떡을 준비 하라고 하니 정말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복숭아랑 팥은 제사상에 올리면 안 된다는 걸
모른다니?.
결혼 전에는 제사 드리지 않는 집안 이라길래
믿고 결혼했는데, 이제 와서 있지도 않던 제사를
만든다니요.
게다가 제사 준비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
온갖 요구로 저를 고생시키려는 속셈이 뻔히
보였습니다.
이번일이 약과이지 않을까?
앞으로 더한 고난을 겪을 게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아직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이런 집안이라면 미련 없이 끊어내는 게 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