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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인생을 살았다는 엄마

ㅇㅇ |2025.01.23 01:30
조회 6,500 |추천 23
엄마가 나 어렸을때부터 나한테 자주 했던 말이
엄마는 인생 실패자다, 이번생은 죄가 많다, 이번생으로 끝내고 싶다, 엄마처럼 살지말라, 사는건 고통이다 .. 대충 이런 말이었어 어렸을때는 그게 잘 뭔지 몰라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크면서 이번생을 마치 버리는 인생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엄마한테 화가 나더라고.. 그리고 그때부터 현재까지 엄마는 인생을 포기한 사람처럼 하루종일 방에만 있고 사람도 안만나고 그래. 근데 문제는 엄마가 너무 오래 이런 생활을 해서 본인도 이게 잘못된건지 잘 모르는 것 같아 엄마 스스로도 익숙해진 것 같아 내가 아무리 말해도 듣지를 않아 실천하지도 않고..
나도 이런 엄마한테 영향을 받기 싫지만 아주 어렸을때 잠깐 엄마가 사랑은 줬어서 이러고 있는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신경쓰여
근데 나도 이런 엄마때문에 학창시절에 방황했을때 도움도 못받고 방치되고 내가 힘들어할때 도와주는 사람 하나없이 진짜 나 혼자 컸어 지금도 힘들때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없어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인데 나도 멀쩡한 엄마가 너무 갖고싶어 자식한테 인생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엄마가 갖고싶어 나는 아직도 나한테 인생에 대해 알려주는 어른이 한명도 없고 여태껏 한명도 없었어 아마 앞으로도 없을거고 난 혼자 살아야될 운명인가봐 왜 나만 이런걸까 나도 나 도와줄 수 있는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어
추천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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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1011|2025.01.23 11:56
너무 안타까워서 댓글 달아요. 일단 어머니는 우울증이 있으신거 같아요. 저도 한때 삶이 벌받는거 같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중증우울증 상태였어요. 병원 가고 약 먹으면 나아지지만 스스로가 병원에 갈 의지가 있어야하는데 어머니는 아니신거 같으니 기대하지 말고.. 어렸을때부터 엄마의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자란게 슬프네요. 저도 아이가 있지만 내 부모가 그랬듯 자기가 낳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아요. 저도 한때는 그게 너무 불공평하고 억울했는데 원래 세상은 더 불공평하고 그걸 파고들어봐야 나만 슬퍼지고 내 안에 갇히게 됩니다. 속상하겠지만 그걸 받아드리고 부모가 못줬던 사랑, 관심, 나에대한 책임감을, 나에게 주세요. 받아본적이 없어 주는게 힘들겠지만 할 수 있어요. 저는 아이를 낳아서 제 어린 시절처럼 키우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어요. 받아본적이 없어서 특히 힘들었지만 그늘없이 잘 자란 아이를 보며 삶에 대한 책임을 다 한거같고 유년시절을 치유했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정신의학과나 심리상담사 처럼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구요. 스스로 시작하는 방법은 주위를 정리하고 청소를 해보세요. 만약 습관이 안잡혀있다면 내 책상 정도만이라도 정리해보세요. 슬퍼지면 무조건 나가서 걷고 좋아하는 운동도 찾아보세요. 마음속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거나 무의식이 나를 비난하고 있을때는 지금 이 말을 듣고있는게 10살의 나라고 생각해보세요. 10살 어린아이에게 이런 말을 해도되는지 안되면 뭐라고 말해줘야 하는지. 쓰니는 잘 살거에요. 이런 고민을 올렸다는거부터 이미 어머니보다 훨씬 강하고 더 자기 삶을 잘 꾸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에요.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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