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살 여자예요...
정말 결혼에 대해서나.. 아님 전통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이야기를 드려요...ㅠ
저는 지금 진지하게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ㅠ
착하고 이성적이구.. 생각깊고.. -ㅁ- 가끔 자기 뜻에 이해안가면 우기는거 살짝 있긴 하지만.ㅠㅠ
이휴....
홀어머니 밑에서 누나랑 남자친구랑 그렇게 컸어요...
홀어머니라는 말에
잘해드려야 겠다..
어머니랑 친해지고 싶다 그런생각은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남자친구랑 저랑 살 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방 두개에서 시작하자.. 어쩌자..라는 말등을 꺼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우리엄마방도..'
이러는 거예요..
한번도 엄마 모시고 살거라는 애기도 안했고..
상의도 하지 않았고..
한번 얼굴도 보지 못하고..
어떤분인지 자세히도 모르는데..
남자친구가 당연히 모시고 살꺼라는 이야기를 하는거예요..
결혼하자 마자 모시고 살꺼라구....
전 순간 당황해서 그냥 아.. 그래..
하고 넘겼어요..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너무 속이 상한거예요..
만약에 시어머니랑 살게 되면..
제 생활이 없어지잖아요.. 제가 전업주부로 일을 하면 또 모를까..
디자인 일을 하고 있는데..
결혼하고도 한참 일해야할 나이이고.. 열정적으로 뭐든 하면서
돌아당길 나이인데...
집에서 아침 저녁 어르신 계신데.. 집비우고 어머님 보고 밥 차려드시게 할순 없잖아요..ㅠ
생활에 제한도 있고..
또 생각을 했어요..
저희집은 엄마 아빠 두분 다 계시고 저.. 그리고 6살 터울의 여동생 남동생이 있어요...
장녀로서 조금 속이 상한거예요..ㅠ
만약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게 되면.. 엄마가 저희집에 자주 딸 보러 오시지두 못하구..
자주 가지도 못하구 가려면 허락 맞고 가야하자나요.ㅠㅠ
그래서 왠지 출가외인이 되는거 같아서 속이 상하는 거예요..ㅠ
제가 집안에서 제일 애교가 많고 엄마랑 그래도 나이차이가 적으니까..
엄마가 저랑 애기많이 하구..
엄마가 지금 일때문에 주말부부로 아빠랑 떨어져서..
저랑 서울에서 엄마랑 단둘이 사는데.. 저희 엄마도 제가 몇일 친구랑 놀았더니..
쓸쓸하다구 일루와.. 엄마옆으로 와.. 이러는데.ㅠㅠ
그리고 저는 결혼하면..
남자친구네 어머님이랑 저희 부모님이랑.. 남자친구랑 작은일이라도
상의를 해서.. 두집안 어른분들에게 똑같이..효도하고 잘해드리고 챙겨드리고..
용돈도 기왕이면 수준에 맞춰 상의해서 드리고 이러려고 했는데...
가까이에 살면서..
자주 찾아뵙고 이러구..
홀어머니 혼자서 키우셔서.. 집안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고.. 힘드니까..
남친네 어머니를 알게되고.. 좀적응하고..
저도 결혼에 적응했을때.. 애들 자기 생각은 좀 할수 있을정도로 크면..
아니면 여유가 좀 생겼을때..ㅠ
제가 철이 좀 들구.. 그랬을때...ㅠ 그럴때 모시구 싶거든요..ㅠ
한 어머니 나이 60정도? 70정도 되시거나...편찮으시거나.. 혼자서 생활하시기 힘들때..
그럴때 모시는건 당연하고 현명한 거라 생각하고있거든요.ㅠㅠ
제가 홀어머니의 존재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걸까요?
원래 결혼하면 이렇게 저를 희생해야하나요?ㅠㅡㅠ
아 이걸 희생이라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잘못된 어린 생각일까요?
원래 결혼하면 여자는 다 이런거예요??ㅠㅡㅠ
이휴.......ㅠㅡㅠ 속상해라..
저희 엄마도 제대로 못챙겨드리고.. 그러는데.ㅠ
얼굴도 못본 분 모시라는 말을 들으니까..ㅠ 너무 깝깝해요.ㅠ
제 인생은 없어지는것 같아요.ㅠㅠ 누군가의 며느리..아내가 아닌..
제 인생은..ㅠ
저희 엄마랑 같이 있어도 제 생활 패턴 저희 엄마도 이해 못하실텐데..
남은 오죽할까요.ㅠㅠ
어떻게 하는게 옳은걸까요?
ㅠㅡㅠ 남자친구한테 사실대로 말할까요?ㅠ
근데 남자들은 그런거로 여자를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고 막 그러잖아요.ㅠ
너무 고민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