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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스틸러 를 아시나요? 함께 사진 찍었어요!!!!!!!!!!!!!!!

우왕 |2009.01.25 14:12
조회 2,346 |추천 1

안녕하세요,

 

날씨 추우신데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외항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저께 우간다 비행이있었습니다. '우가우가~~~'

 

브리핑 시간에 vip손님께서 타신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분이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벤 스틸러 이실거라곤 몰랐습니다.

 

혹시 ' 메리에겐 특별한것이 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along came polly, dodge  ball, 등

 

엄청 웃긴 영화들을 보셨나요? 벤 스틸러는 아담샌들러, 잭 블랙과 함께 굉장히 심오하고

 

웃긴 연기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은 꼭 찍어야 한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엔지니어 아저씨가 갤리에서 사진을 선방 찍으셨어요. 그런데 벤 사마의 파트너로

 

추정되는 갈색머리 손님께서 굉장히 화가 나셨어요! 엘에이에서 날라올때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게 뭐냐고, 손님들 신경 안쓰냐고..ㅠ.ㅠ

 

그래서..물 건너갔구나 하고 눈물을 머금고 일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일하는곳은 2등석이라 1등석 칸에는 사무장님께서 얼씬도 못하게 하는거에요...

 

벤 사마의 프라이 버시를 지켜야 한다며..

 

그래서 몰래 커튼으로 열어 뒷모습이라도 보려고 했는데 어찌나 앉은키가 저렴하시던지

 

아무도 안보이고..

 

같이 일하던 동료들에게 한숨쉬며 이야기 하자 그냥 포기 하라고, 그사람 과 사진찍는건

 

니 운명이 아니라며 등을 두들겨 주는데,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커튼을 젖혀 일등석 갤리 (부엌) 으로 뚜벅 뚜벅 걸어갔어요.

 

그리고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종이조각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게 그분 이름이 담겨진 고객 리스트였습니다.

 

그냥 벤 스틸러가 아닌, 아주 길게  벤자민 에드워드 ...

 

그걸 슬쩍해서, 순간을 소중히 하는 한국인의 긍지가 또 부글부글 살아나길래

 

사진을 한방 박고 있는데, 옆에 1등석 선배님이 오시더니 굉장히 측은하게

 

절 바라보시더라구요.

 

'킴, 내가 그 종이에 사인 정도를 받아줄수 있어. 사무장이 날 족칠수도 있지만 말야'

 

전 눈에 개거품을 물고는 지폐한장을 같이 내밀며, 제발 여기에도 사인좀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한 10분후.

 

선배가 내려오더니

 

'벤이 그러는데..너 잠깐 올라와서 사진 한장 찍으래, '

 

'네? 사무장님한테 들키면 죽을텐데요? 아씨 그냥 죽지요 뭐!@ 완전 감사합니다!!!'

 

1등석으로 들어가니 벤 사마의 4명 무리와 함께, 벤 사마의 파트너로 추정되는

 

까칠하신 갈색 머리 손님도 저를 보며 웃으시더라고요.

 

지폐에다가 싸인해달라고 하는 아시안계 여자애가 바들바들 떨며 유니폼 모자와 사진기를

 

들고오는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ㅋㅋㅋㅋ ^^;;;;;

 

들어가자 마자 'hola' 라고 인사를 드렸어요. 'dodge ball' 영화 보면 스페인어를

 

굉장히 잘하시거든요! 그러니까, 그 멋진 목소리로..' 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니폼 모자에 사인을 해달라고, '킴 프롬 사우뜨 꼬레아! ' 라고 목소리에 힘주고

 

눈에 사랑실어서 부탁 드리니 악필이지만 애정이 담긴 사인해주시고!

 

사진 한방 박았는데..더 박고 싶었는데 그럴수 없었고..

 

사무장님이 흰자만 박힌 눈으로 절 노려보고 계셨고..

 

나중에 그 선배님과 저를 불러서 막 뭐라고 하시는데

 

그 선배님 왈;

 

'전 회사에서 배운데로 그 누군가의 특별한 날을 만들어줘라 를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그게 꼭 고객뿐이아니라 회사 동료일수도 있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요.

 

영화에 나오는 대사까지 외우며 손님 이름 올라와있는 종이쪼가리 사진찍으며

 

애타해하는 후배를 그냥 지나칠수 없었습니다.

 

상부에 보고 하시려면 하세요, 죄송합니다.'

 

 

 

 

우리 회사 선배..진짜 진짜 쿨하죠?

 

 

 

거기다가 더 큰 보너스..

 

 

벤 사마께서 연출하시는 작품이 있는데 와방 두꺼운 시나리오 두권이나 두고 내리신거죠.

 

그걸 줏은 우간다 지상직 하시는 분이, 그걸 VIP 라운지에 돌려주려고 했는데

 

벤사마측에서 안가져가신다고 하셨데요.

 

그걸...

 

그 따끈따끈한 시나리오 책 두권도 제 손아귀에 들어왔답니다.

 

으..으 하하하하하하하.

 

다시는 그분을 만날 기회도, 또 이렇게 악수 할 기회가 없다는걸 아니

 

좀 찡하긴 하지만, 어떻게 또 이렇게 한번 얼굴보고, 이야기 나눌 시간을

 

마련해준 선배에게 무궁무진한 감사를 돌리며..

 

아..벤 스틸러 만날줄 알았으면 얼굴에 보수좀 하고 렌즈끼고 일하러 나오는건데..

 

마구마구 후회가 밀려옵니다만.. ㅋㅋㅋㅋㅋㅋ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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