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며느리가 시가에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개꿀이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것이 최선일까요? 요즘 시가에서는 며느리를 부르지 않고 아들(남편)만 부르는 것이 대세라고 하는데, 사실 이는 며느리를 배제하는 또 다른 형태의 소외가 아닐까요?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내 집에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오히려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일이죠. 시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며느리를 초대하면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지니, 차라리 아예 부르지 않는 것이 더 편하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결국, 며느리를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시가가 스스로 편해지기 위한 선택일 수도 있는 거죠.
제 친정에서는 저를 부를 때 항상 남편도 함께 오라고 하십니다. 결혼한 이후에도 부부는 한 몸이니, 제가 친정을 찾을 때 남편을 소외시키지 말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이죠. 사실 저희 부모님 입장에서도 저 혼자 오는 것이 훨씬 편하겠지만, 일부러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남편을 따뜻하게 맞이하려고 노력하십니다.
그 덕분에 제 남편도 친정에 오는 것을 좋아하고, 자연스럽게 가족으로 녹아들었어요. 반면, 시가는 어떨까요? 저희 부모님처럼 며느리를 따뜻하게 대할 자신이 없으니, 아예 부르지 않는 것이 더 속 편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며느리를 편하게 해주겠다"는 명분 아래, 정작 며느리를 가족의 일원으로 대하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며느리를 배려하는 길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