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 인생에도 봄이 왔음 좋겠어요

ㅇㅇ |2025.02.14 00:44
조회 5,218 |추천 34

어렸을 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애 3명 딸린 아저씨랑 재혼해서 엄마랑 살았어
친아빠는 늘 한달에 한 번 만나러 갈 때마다
스트레스라도 풀듯 몰래 나를 심하게 때렸거든
엄만 그걸 알게모르게 방관했고
재혼한 아저씨한테 빠져서 집안에서 날 투명인간 취급했음

초중고 졸업식..아무도 오지않았고
진짜 외로웠음.. 날마다 집 뛰쳐나가고싶을 정도로
심지어 집도 가난해서 벽지온데군데 곰팡이 폈었고..
아저씨는 늘 나보고 원플러스원이라 했음
엄마 데리고오니 나는 딸려왔다며

아빠가 늘 날 패면 어린 나이에도 들었던 생각이
아 엄마는 안 때려서 다행이다 내가 맞는게 낫지 였는데

엄만 그런 나보고 놀리듯이 나는 안 때리지롱
니네 아빠는 나는 못 건드려 라 했음

이 말 듣고 어렸을 때부터 집 나가기만을 기다렸었음..

성인되자마자 난 콜센터에 취직 재혼한 아저씨 아들은
나랑 동갑이었는데 대학 들어감..
나보곤 취업했으니 가족 여행 보내달라하고
아저씨아들에겐 대학 입학기념 노트북을 사줌

모든 거 다 참았었는데
그날 엉엉 울었음... 아 첨으로 내가 가족이 아니었구나 싶고.

성인되고 늘 나를 두들겨 팬 친아빠와는 사과받음..
팬 것에 대한 사과는 아니고.. 이혼해서 미안하다고
지금도 마음 한 켠 불편하다만 그래도 마냥 좋긴했음
믿을만한 어른이 생겼단 것과 그냥.. 안도감이 들었던듯

20대 중반이 된 지금
엄마집에서 나와 나 혼자 살고있고
조금 빠듯하긴 하지만...행복함 정말로

근데 이상하게 몇달에 한 번 엄마 얼굴 볼 때마다
너무 늙어있어서 기미가 너무 많아서
주름이 너무 많아져서 안타깝고..엄마도 힘든 인생이긴 했으니 측은해짐
옛생각하면 뭣같은데...그냥 측은해짐

추천수34
반대수3
베플남자ㅇㅇ|2025.02.16 09:49
어설픈 용서는 하는게 아니다. 나라면 부모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거다.
베플줌마|2025.02.14 03:03
한달에 작은 금액이라도 저축하고 돈 빌려주거나 남에게 돈 자랑하지말고 사람 조심하고 부모님과 적당한 거리두고 살아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