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모 구립도서관 이용 중입니다.
제가 다니는 도서관은 4층까지 있는데 2층은 도서 대출 및 독서 공간, 3층은 컴퓨터 이용 공간 그리고 4층은 개인 공부 공간인 열람실이 있습니다.
열람실이 없는 도서관도 있어서 말씀 드리자면 4층 열람실은 독서실처럼 생긴, 공부 전용 공간입니다(도서관에서도 개인 공부는 4층 열람실에서 하라고 안내하고 있음).
그래서 중고생 뿐 아니라 고시생, 공시생, 전문 자격증 시험, 취업 준비하는 성인들이 많이 옵니다.
코로나 전에는 300석 넘는 자리가 부족해서 7시부터 줄서서 들어가고 도서관이 완공된 지 15년 정도 됐는데도 쾌적하고 열람실 분위기도 좋아서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어요.
인터넷 보면 공공도서관 열람실에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는데 도서관 10년 넘게 이용하면서 이상한 사람 거의 못 봤고 면학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서 스터디카페에 갈 필요를 못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상한 남자 직원이 열람실 내부를 휘젓고 다니면서 열람실 분위기가 이상해졌어요.
도서관 열람실 이용자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 내부가 굉장히 조용한 편인데 어느 날부터 주기적으로 소음이 들리길래 보니까 어떤 남자가 열람실 의자를 정리하며 돌아다니더라구요.
빠른 걸음으로 아주 정신없게 돌아다니는 터라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그렇다고 의자가 여기저기 튀어나와서 이용하는 데 불편한 것도 아니고 도무지 저 사람이 왜 저렇게 돌아다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도서관 직원이었는데 도서관 이용자들 몇명을 붙잡아 놓고 "하루 종일 앉아 있으려니 궁뎅이가 아파 죽겠다"라고 하소연을 하고 다녔다더군요. 도서관에서 열시간씩 공부하는 사람들을 붙잡고 말이죠;
본인 몸이 찌뿌둥하다고 열람실 내부를 누비고 다니는 게 말이나 됩니까? 이용자들도 남들한테 피해주기 싫어서 복도나 밖에 나가서 걷고 들어오는데 도서관 직원은 지멋대로 돌아다닐 특권이라도 있는지.
그리고 나이가 마흔은 돼 보이던데 아무나 붙잡고 궁뎅이 타령라니... 참 쓰면서도 경박스러워서;
감시라도 하듯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둘러 보는 것도 정말 기분 나쁩니다. 공부할 때 뒤에서 보고 있는 걸 누가 좋아할까요? 이용자들은 민폐라서 안 하는 짓을 저 직원이 다 하고 다닙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전에는 중년 남자분이 그 직원보고 큰 소리로 한마디 하더라구요. 진짜 오죽했으면;;
열람실이야말로 초예민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데 왜 저렇게 산만한 사람을 배치해서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러면서 열람실 내부에서 통화하는 사람, 소리 지르는 남자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더군요.
조용한 이용자들 공부는 방해하고 정작 분위기 흐리는 사람들은 내버려 두고... 직원이 아니라 꼭 열람실에 놀러온 사람 같아요.
도서관에서 어떤 직원을 쓰든지 내 알 바 아니지만 디지털 열람실, 도서 자료실 등 다른 곳들도 많은데 왜 열람실에 배치한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도서관 어디에 민원을 넣어야할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구청에 넣어야하나 생각 중입니다.
제가 판에 글을 쓴 이유는 공공도서관 열람실 이용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용 도서관에도 저런 직원이 있는지 궁금해서예요.
다른 도서관 열람실 분위기도 저런가요?
정말 너무 기가 막히고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