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가 식당을 하세요 제가 일이 바쁜 날 가게에 나가 서빙도 하고 계산일도 돕고 있어요
어제도 아빠 가게로 나가 일을 돕다 어떤 손님이 혼자 들어와 제가 주문을 받았는데 김치찌개 1인분을 주문하면서
메뉴판을 보다 메뉴중에 마트같은 곳에서 파는 참치캔을 넣어 만든 참치김치찌개가 있는지 묻더라구요
가게에 그런 메뉴는 없고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만 있다고 손님에게 얘길했죠
손님이 내가 돼지고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러면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는 넣지 말고 그대신 김치하고 두부를 많이 넣어 만들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만들어 드리는 게 어렵진 않지만 돼지고기가 안들어가면 김치찌게 맛이 다를 수도 있고 손님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그렇게는 안드시는 게 좋을 듯하고 차라리 참치김치찌개를 파는 식당으로 가시거나 다른 메뉴로 드시는 게 어떻겠냐고 말을 했어요
손님이 고민하는 듯하다 다른 식당으로 가는 것도 번거롭고 지금 배가 많이 고파서 그냥 한번 김치하고 두부만 넣어서 먹어볼게요
그렇게 만들어주세요 해서 제가 아빠한테 돼지고기를 안넣고 만드니 양이라도 많이 드리는 게 좋겠다고 말을 해 거의 2인분 양에 가깝게 만들어 드렸습니다
밥도 기본 양보다 넉넉하게 담고 해서 드렸죠
좀 지나서 손님이 식다를 다 마치고 계산한다고 해서 제가 계산을 해드리려는데
손님이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가 김치찌개를 한 입도 안 먹었다고 합니다
안먹은 이유가 자긴 원래 참치캔을 넣어 만든 참치김치찌개만 먹는데 그게 먹고 싶었지만 여긴 그 메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시킨거라고 하더라구요
막상 시켜놓고 먹으려니까 참치캔이 안들어가서 안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깃밥을 같이 나온 밑반찬만 가지고 먹었대요
안먹은 김치찌개 가격은 빼고 공깃밥 2,000원 잡고 밑반찬도 2.000원으로 잡아 4,000원만 계산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김치찌개 1인분이 8000원입니다
손님이 내가 김치찌개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밥값을 전부 다 내는 건 아닌것 같다면서
그렇게 하자고 합니다
제가 속으로 이게 뭔 소린지 싶어
손님 김치찌개 값이 8,000원인데 반만 내는 건 말이 안 되죠
제가 손님이 먼저 돼지고기는 넣지 말고 두부랑 김치를 많이 넣어 김치찌개를 만들어달라고 했잖아요 하니까
손님 말이 그건 맞지만 나는 정말 한 숟가락도 건들지 않았어요
그러니 안먹은 찌개 값은 빼고 계산하는 게 맞잖아요 하더라구요
어쨌든 자긴 안먹은 게 명백한 사실이니 8,000원까지는 계산을 못하겠고
그게 이치에 맞는다면서 4,000원만 결제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이건 말이 안 되죠
찌개백반은 기본으로 밥과 밑반찬 찌개 세 가지가 한 셋트 구성인데 어떻게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하느냐고 하니까 자긴 정말 찌개는 숟가락도 담그지 않았는데 한 숟가락이라도 떠 먹었으면 계산을 하겠지만 정말 먹지도 않은 김치찌개 값까지 내면 너무 불합리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5분 정도를 말하다 제가 말이 안 통해서
그러면 무전취식으로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다 하니까 이게 어떻게 무전취식이냐며 안먹은 건 빼주는 게 당연한 거라고 계속 계산을 거부하다 제가 전화기로 112 번호를 누르려고 하니 그제서야 김치찌개 1인분 값 8,000원을 전부 계산했어요
그렇게 전부 받긴 했지만 저는 4,000원은 차치하고 그 손님의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 돼서요
세상에 이런 식으로 밥값을 계산하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요?
이런 손님은 첨 봤고 계산법이 너무 황당해서요
다른 회원님들은 이런 경우 손님의 계산법이 이해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