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로 퇴사하는게 나을까요
쓰니
|2025.03.06 14:41
조회 17,908 |추천 42
20대후반, 첫 직장을 다닌지 이제 6개월 됐습니다
월급도 제때 나오고 일도 크게 힘든건 아닌데 사람..사람때문에 정신병이 올것같습니다
상사가 본인 기분에 따라 태도가 바뀌고, 본인이 했던 말도 밥먹듯이 바꾸는 피곤한 사람입니다
안그래도 예민하게 구는 사람인데 상사 본인이 불면증때문에 잠을 못자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신입인 제가 탱커마냥 그 짜증을 다 독박쓰고 있고요
그래도 첫 직장이니 묵묵히 참고 다니고있었는데 최근 상사가 회사내에서는 물론 회사와 관련없는 근처 미용실에서까지 제 욕을 한걸 들었습니다
일을 못한다느니 1년 보고있다느니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느니...
안그래도 완벽주의적인 성격인데 입사하고 인수인계도 없는 상황+상사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따돌림으로 매일 눈치보며 일하고있느라 실수가 잦아진건 사실이라 할말은 없었습니다
다만 실수라고 해도 사실 상사가 전에 이런것까지 보고하냐 이런건 좀 니 선에서 해결해라 라고해서 제가 해결하려고 했는데 제가 하는걸 보고 왜 보고를 안했냐고 혼낸다거나, 동료들이 절 무시하는데 왜 니혼자 해결하려고 하냐고 혼낸다거나, 상사가 날짜만 정해서 알려달라고 해서 날짜 알려드렸더니 왜 나랑 의논도 안하고 니 맘대로 날짜 정해서 통보하냐고 화내는 경우여서 제 입장에서는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런건 상사입장에서도 들어봐야 한다지만 맹세코 이런일 말고 욕먹을일 한적 없습니다...알바할때는 사장님들도 손님들도 다 절 엄청 좋아해주시고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챙겨주실정도로 한번 일하면 내 회사 내 가게처럼 일하는 사람이었어서 제가 mz라지만 절대 막돼먹은 mz는 아니라고 자부합니다...)
그래도 일일히 해명하는것보다 제가 그냥 욕먹고 끝내는게 나을것같아서 그때마다 사과를 드렸고 그러고 끝낼줄알았는데, 이젠 회사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제 욕을 했다는걸 들으니 제가 왜 여길 계속 다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업무적으로, 제 커리어적으로 발전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요
상사한테 전에 따돌림이라곤 안하고 그냥 은근슬쩍 언급했다가 상사가 그걸 대놓고 동료들 앞에서 말하는바람에 오히려 제가 더 동료들 눈치보고 역으로 제가 분위기흐려서 미안하다고 몇번이고 사과해서 제 상황을 말할수도 없습니다
다른데도 이런지 검색해보면 그냥 평범한 회사라고 다른데도 똑같다고 하는데...다른데도 똑같다면 대체 사람이 왜 그런 대우를 받아가면서까지 살아있어야 하나요
- 베플30|2025.03.07 16:57
-
그만두세요.... 나도 겪어봤는데, 나중에 진짜 정신병 옵니다. 잠도 안오고 심장 벌렁거리고 별거 아닌일에 허둥지둥... 거기다 퇴근하면 무기력증..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퇴사를 적극 추천합니다..
- 베플D|2025.03.07 20:28
-
저랑 유사한 상황을 겪으셨어서 로그인 해서 댓글 남겨요. 자세히는 적기 어렵지만 정말 비슷한 상황이었고,(기분파, 이래도 뭐라하고 저래도 뭐라해서 계속 눈치봐야하고 기준이 뭔지도 모르겠는.) 일주일에 한번은 운 것 같아요. 그래도 첫 직장이고 주변에서도 그냥 다 똑같으니 버티라해서 1년은 버티고 싶어서 참고 버텼는데, 어느 날 직장에서 또 그 상사가 뭐라뭐라하는데 쓰러질 것 같이 현기증이 나더라구요. 그 순간 이렇게까지 참아야 할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 못참겠어서 바로 퇴사한다고 말씀드리고 면담하고 얼마간 시간 갖고 퇴사했어요. 다행히 다른 직장으로 바로 옮겼는데, 너무 좋은 상사분을 만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회사만 따지면 사실 전 직장이 더 낫지만, 쓸데없이 낭비하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덜 해지니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집에가서도 쉬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현재 직장에서도 당연히 실수하면 혼이 나고, 제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긴장해야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기준이 확실하고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명확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실수하는 일이 사라지고 나름 저만의 노하우도 생겨 적응하게 되었는데, 전 직장에서는 아무리 일을 배워도 늘 모자란 사람이 되었어요. 제가 신입이라 모자란 탓도 분명있었겠지만 돌이켜보면 그 분도 좋은 상사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직급이 낮고 만만한 대상이었던 제가 그분의 스트레스 풀이용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말이 길어졌는데,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취직이 어려우니 이력서 열심히 넣으셔서 환승 이직 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다 똑같다고 해도, 저에게는 분명 달랐어요. 님도 분명 더 좋은 곳을 찾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화이팅하세요.
- 베플뭬|2025.03.06 14:59
-
저도 첫 회사가 그런 회사였는데 자존감만 낮아지고 저 자신에게 자책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나와서 지금 회사 2년 넘게 잘 다니는 중입니다! 세상에 회사는 정말 많아요 그만큼 쓰니와 맞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얼른 나와서 더 좋은 곳으로, 잘 맞는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