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글이라 보기 싫으시면 패스해주세요.
전 2년제 대학 나왔고 이게 평생 컴플렉스였어요.
친구 사이에서도 회사에서도 학교 얘기만 나오면 작아지고 학창시절때 공부 안한게 죽도록 후회됐어요.
친구 만나러 간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지금 제 남편.
남편은 스카이 출신이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자존감 높은 다정한 사람이에요.
당시 남편의 고백을 제 자격지심 때문에 계속 거부하다가 결국 만나게 됐는데 남편을 만나면서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시댁식구들이 남편한테 뭘 물어보면 저한테 물어보라고 와이프가 현명해서 다 알고있다고 하고 아이들이 뭘 물어보면 엄마가 우리집 브레인이라고 해결해줄거라 그럽니다.
한번은 아이가 남편한테 아빠가 더 좋은대학 나왔잖아 했었는데 남편이 아빠는 그냥 공부만 잘한거지 세상 사는 지혜는 엄마가 더있어 엄마가 현명해서 아빠가 결혼한거야 하는데 눈물 나올 뻔 했어요.
내가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었나? 우리 엄마아빠 조차도 나 공부 안해서 2년제 나왔다고 언니랑 비교하곤 했었는데..
제 학벌컴플렉스는 이렇게 남편 만나고 사라졌고 이런 남편한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책도 더 많이 읽게 됐어요.
시댁 식구들 앞에서 이 사람이 맘먹고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을거예요 머리로는 못당해요 해주는 제 남편..
열번을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