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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의 연락

ㅇㅇ |2025.03.25 15:59
조회 1,886 |추천 0
저희 부부는 결혼 10년차 남매를 키우고 있어요.

남편과는 제 대학교 선배가 업무때문에 연결시켜준 지인이었어요.

서로 일적으로 도움을 받았고 친해져서 식사하고 하다 사귀게 되었어요.

사귀기 전 전여친과 대학교때부터 5년 연애했는데 여자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헤어졌고 3년 정도 되었다고 했어요.

부잣집 딸인건 알았지만 생각보다 더 잘사는 집이었고, 여자집에서 만나자고 해놓고 대놓고 모욕적인 말도 서슴치 않았고, 여자가 몰래 선보러 나가다 걸려서 헤어졌대요.

주변에서는 전여친과 결혼할거라 생각했는데 헤어진거라 언젠가는 들을수도 있어서 먼저 말하는거라고 했고요.

전공이 직업으로 연결되는 과라 동기들 모임이 아직도 잦고, 친하게 지내서 뒷말로 들을까봐 하는 거였어요.

동기들이 모임 잡을때 둘 다 안오게 하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결혼식이나 장례식에서 마주칠때도 있다면서요.

아무튼 남편은 확신없이 흔들리는 여자 잡고있을 마음없어서 먼저 헤어지자 했고, 전여친이 오히려 울며불며 매달리고 했지만 안받아줬대요.

전여친은 남편과 사귈때 선봤던 남자와 1년도 안되서 결혼했다고 들었고, 자기는 아무 미련도 남지 않았다 해서 저도 전남친 없는것도 아니고 과거는 과거일뿐이라고 생각하고 사겼어요.



그렇게 저희는 1년후에 결혼했고 아들 딸낳고 잘 살고 있어요.

어제 메일확인할게 있어서 집에있는 pc를 켰는데 남편걸로 로그인이 되었더라고요.

우연히 메일중에 전여친한테 와있는 메일을 봤어요.

이미 읽은 상태여서 호기심에 봤네요.

몇주전에 남편 동기 결혼식이 제 회사 후배 결혼식과 겹처서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동기 결혼식 가고, 제가 딸데리고 후배 결혼식에 갔었거든요.

그때 동기 결혼식에서 전여친과 만났었나 보더라고요.

전여친이 지금 결혼한지 14년차 정도 됐을텐데 아직 아기가 안생기나봐요.

부부가 둘 다 이상이 없고 시술과 시험관도 다 해봤는데 안생겨서 몸과 마음이 다 망가졌다며, 남편이 아들데리고 와서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부러웠다고 하네요.

15년전의 일을 아직도 곱씹는건지 그때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했는데 후회한다며 이제와 어쩌자는건 아니고 계속 생각나서 써봤대요.

남편이 답장은 안했어요.

제가 순간의 호기심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연거지만 찝찝함은 어쩔수가 없네요.

잠깐 읽었는데 문장들이 머리속에 떠다녀요.

그냥 하소연하고 싶어서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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