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막 결혼 날자를 잡았을 때였음
우리집은 무소식이 희소식인 타입,
시댁은 그냥 전화해서 1시간씩 통화하는 타입
알고 있었지만 나한테 강요만 안하면 상관 없다는 생각이였는데 역시나 결혼도 하기전에 나에게 전화를 하시기 시작함...
처음에는 아~네~ 하면서 받아드렸는데 할말도 없고 회식때도 전화하고 하시니 점점 피하기 시작
여기서 1차 멀어짐
두번째는 명절이였나 새해였나 내가 처음으로(당연함 첫 명절이였음) 먼저 전화해서 안부 연락 드렸는데 통화 완료하고 몇분 있다가 다시 전화를 하셔서 서운하다 아버지한테는 왜 연락 안하냐며 뭐라고 하시기 시작.
난 여기서 응??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내가 전화 안했다는걸 몇분만에 말씀하셨다는건 아버지는 옆에 계시는 상황이고 언제 전화가 오나 기다렸다는거잖아...
옆에 계시면 바꿔주시거나 스피커폰으로 같이 들으시면 되는거 아닌가?
일단 네네 하고 대충 마무리했음
그러고 몇일 뒤에 남편한테 어머니가 결혼 전부터 이러시는거 불편하다 말했고 남편이 중간에서 조율 시작
그러던 와중에 어머니가 "가르치려고 그랬다" 라고 말씀하시는걸 들어버렸고 가슴에 저 말이 박히면서 파혼 생각까지 들었음
남편에게 이런식이면 나 결혼 안한다 선언
남편은 2달간 어머니와 싸웠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나한테 연락 안하심
어머니는 남편을 통해서만 연락하고, 생신때나 명절때(지역이 멀고 업무 특성상 방문 불가능할때가 많음) 안부 인사도 스피커폰으로 남편이랑 같이있을때 연락함
지금은 엄청 잘해주시는데 나는 이미 결혼전에 심적으로 많이 멀어진 상태라 잘해주시는게 더 부담스럽고 불편함ㅠㅠ
나도 이젠 좀 살갑게 해야지 싶다가도 결혼 전 하신 말씀이 귓가에 맴돌고... 어머니의 소녀한 감성과 내 K장녀 감성이... 뭐랄까... 친구들 무리에 나랑은 잘 안맞는데 친구들과 있으면 괜찮은 그런 친구랑 둘이 남겨진 기분?
이제 결혼 3년찬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어머니랑 가까워 지려나...? 근데 굳이 가까워 져야되나 싶기도 하고...
아들만 있으셔서 딸에 대한 환상을 며느리에게 바라시는거 같은데 진짜 딸이 뭔지 보여드려야되나 생각도 가끔 하고...
나도 내 맘을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