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엄마 또래가 많은 방이라 조언 듣고 싶어요
글은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본인 19살 재수생
(자퇴하고 재수학원에서 공부중)
성적 문제로 자퇴했음. +약간의 교우관계
공부를 못하는 편은 절대 아닌데 더 좋은학교 가고 싶어서 작년에 학교 붙었음에도 재수하고 있음
엄마는 평생을 자식들 잘난 맛에 사셨음. 정확히는 동생 잘난 맛..? 고등학생 동생은 공부를 정말 잘함.
근데 나는 고등학교 자퇴를 하자마자 바로 검 정고시 보고 재수학원 들어가서 공부함. 후회는 없었고, 생각보다 결과도 괜찮았어서 난 내가 자퇴한거에 대해 전혀 부끄럽지 않았음
그러다가 엄마랑 싸워서 몇주째 말 안하고 있는데 최근에 부모에 대한 증오들이 쌓여서 정말 대학가면 절연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맞는건지 좀 봐주세요 기억 나는거 몇가지만 적을게요
1. 엄마가 최근에 직장을 옮기셨음. 직원들이랑 같이 이야기 하거나 하면 자식들 이야기가 나올때 슬하에 아들(동생)만 있다고 한걸 직접 본인 입으로 말하심. 이때까지만 해도 평소에도 동생에 비해 결과를 못 낸 내가 창피하신가보다 하고 기분은 좀 나빴지만 그냥 넘김
2. 중학교때부터 과학을 참 못했음. 그래서 진짜 처음 본 등급이 나왔는데 엄마가 그걸 보더니‘넌 @@(동생)이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모르지? 넌 참 가성비가 떨어진다..’ 이러길래 나도 안 지고 ‘가성비라는 말을 사람한테 쓸 수 있는 말이야? 솔직히 엄마 나 낳은거 후회하지?’ 이러니까 ’좀 하긴해’ 이러셔서 그 날 집가서 펑펑 울다 잠
3. 작년에 재수학원 다니면서 언니들이랑 친하게 지내서 담배를 잠깐 피우다가 걸림(끊은지 한참 됨) 그러다가 엄마 차를 타고 집 가는 길에 엄마가 ‘근데 내가 볼땐 너 기형아 낳을거 같애 나중에 병신 낳아놔도 난 안 키워줄거니까 꼭 너같이 키워~~’
4. 어렸을때 부터 돈돈돈 거림. 실제로 집이 못사는 편이 아님. 다만 그 돈이 아빠 술담배값으로 들어가서 그렇지(하루 담배 5갑, 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드심)
5. 아빠가 주폭이 참 심했음. 중학교때 ’아빠랑 대화하면 단 하루도 맨정신인 날이 없다 술 좀 그만 마셔라 진짜 아빠가 점점 싫어진다‘ 발언했다가 뺨아리를 양쪽으로 짝짝 하고 맞음. 엄마 옆에서 ’저년 말싸가지 봐 더 때려 더!‘ 하면서 부추김 (아빠랑 엄마가 이야기 좀 하자고 해서 큰방 가서 이야기 하는데 본인들한테 서운한 이야기 하다가 약간 격앙된 상황이었음)
6. 5랑 연결되는데 동생은 더 맞았었음. 그러다가 나랑 동생 머리 좀 커지고 이제 아빠가 힘도 딸리니까 동생한테 아무말도 못함. 동생 고등학교 입학후에 아빠랑 동생 완전히 절연상태로 지냄. 작년부터 아빠는 나한테 ‘난 @@이가 왜 저렇게 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진짜 몰라? 아빠가 제일 잘 알텐데?‘ ‘넌 꼭 말을 해야겠냐. 내가 너네한테 못해준게 뭔데’ ‘아니 나는 솔직히 양질의 교육 받았던건 아는데 정서적인교류는 아예 없었던거 아빠도 알지 않냐’ 반복 미치겠음
7. 아빠는 나랑 싸우면 항상 ‘니가 그러니까 자퇴하지 중졸년아’ 무새가 됨. 학력은 내 발작버튼인거 가족 모두 앎. 알고 저러는거
8. 7에 더해 엄마가 본인 기분이 좋은날엔 ‘우리 딸은 남들보다 일찍 졸업했잖아~‘ 이고, 본인 기분이 안 좋거나 동생이랑 싸우면 ‘사회적 중졸년아 올해 또 수능 망치면(안 망침) 그냥 공시 준비나 해. 밖에 너 창피해서 같이 못 다녀‘
9. 엄마 생일에 꽃이랑 케익 사오는건 항상 나였음. (알바해서 모아놓았던 돈+용돈) 고맙단 말 일절 없음. 남들한테 자랑 절대 안함. 엄만 내 생일에 쏠라C 줌.
10. 동생이 부모 싫다고 언제부턴가 집에서 나랑만 이야기 함. 동생 말투도 부모한텐 신경질 적으로 대함. 어느날 둘이 싸우다가 동생이 엄마한테 말을 좀 심하게 하길래 내가 보다가 맘이 아파서 엄마 혼자 계실때 울면서 ‘엄마 괜찮냐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라’ 이러니까 ‘너도 똑같애. 자식새끼들 싹 다 보기 싫으니까 나가’ 이럼ㅋㅋ난 아직도 이날 왜 내가 욕 먹은지 모름.
11. 10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엄마가 동생이랑 싸우는 날은 내가 욕받이 되는 날임. 차라리 동생 욕할거면 동생이야기만 하면 좋겠는데 늘 들어주는 내 욕으로 끝남.
12. 동생은 잘생기고 공부도 잘함. 약간 나는 동생 보급형 느낌..ㅋㅋ 엄마랑 동생이랑 똑같이 생김. 근데 나도 예쁘단 말 많이 들었었고, 공부를 못하는게 아님. 약간 엄마랑 동생은 눈뽝 코뽝 느낌아고 난 좀 순하게 생김. 같이 엘레베이터에 타면 거울을 보면서 ‘야~근데 확실히 내가 너보단 예쁘지~~?? 넌 눈이 너무 작아~~ 나중에 수능 끝나면 꼭 앞트임 해~~’ 이러길래 적당히 하라고 울면서 말해도 장난이었는데 그걸 진심으로 받은 내 잘못임. 그럴때마다 ‘난 이제 너한테 장난 안 칠거니까 알아서해’
13. 내가 정신과 다님. 우울증이랑 불안장애땜에 다니는데 좀만 본인 기준에 안 맞는 행동하면 ’너 솔직히 정신과 그거 거짓말이지? 내가 봤을땐 너 일부러 더 그렇게 행동하는거 같애.. 미친년 진짜..‘
14. 위에 썼듯이 엄마랑 몇주째 말 안하는데, 학원 끝나면 집에와서 밥 먹는게 내 일상임. 부엌이랑 큰방이 가까운데 맨날 안에서 ’아 미친년 시끄러워 밤에 웬 민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