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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직장 옮기는 무능력한 아빠가 싫어요

ㅇㅇ |2025.04.12 20:18
조회 28,484 |추천 46
거두절미하고 글부터 쓸게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엄마, 아빠는 쭉 맞벌이 하셨고, 엄마는 살림과 육아도 혼자서 도맡아 하셨어요. 아빠는 지금까지 요리를 일절 하실 줄 몰라요. 엄마가 당직하셔서 늦으시면 엄마가 퇴근해서 올 때까지 쇼파에서 티비보면서 엄마(밥)를 기다리세요.
저는 그걸 보면서 컸고, 아빠는 저에게 관심 또한 크지 않았기에 (엄마 말로는 표현을 안 한다고 하시지만) 아빠의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면 제 기억 속에 아빠는 화나면 소리지르고 물건 집어 던지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제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 갑자기? 자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지만, 전 그다지 아빠에게 관심 없었어요.
가장 큰 문제는 아빠가 직장을 엄청 자주 옮기세요. 엄마가 같이 산 햇수보다 직장을 옮긴 횟수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하실 정도로요. 저희 집은 부자가 아닙니다.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집입니다. 엄마는 50대 되도록 명품 하나도 없어요. 엄마가 아빠 비싼 옷 사줘도 본인은 아예 안 사요.

최근에도 아빠가 갑자기 직장이 힘들다고 또 그만두셨어요.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직장구하기도 힘든데 말이죠.. 계획도 없이 한 달간 시간을 달래요. 회사 그만두고 나서도, 아침에 엄마가 밥 차려놓은 거 점심에 먹고, 엄마가 퇴근할 때까지 밥 먹으려고 엄마를 기다려요. 엄마가 무슨 무급 식모인가요? 이런 아빠가 너무 싫고, 답답해서 죽어버릴 것 같고, 엄마는 부모 일이라고 저희에게 신경 끄라고 말씀하세요. 
엄마가 외할머니랑만 살아서 '아빠가 있는 안정적인 가족'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합니다. 저희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하세요. 그런데 저는 능력 없고 돈 없고 직장 자주 옮기고 살림 아예 안 하는 아빠랑 왜 자꾸 살려고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엄마가 너무너무 불쌍해서 눈물만 나와요.

더불어 저희 아빠는 엄마 생일 선물, 기념일 일절 안 챙깁니다. 제가 시켜야지 꽃 사와요. 평생 그랬습니다. 엄마는 진수성찬으로 아빠 생일상 차려서 할머니댁 불러서 다 같이 식사합니다^^ 아빤 앉아서 받아 먹기만 해요. 그래서 제가 엄마 생일은 제 돈으로 생신선물 드리고 아빠는 일절 안드려요. 심지어 외갓집도 멀다고 3년에 한 번 꼴로 갔어요. 엄마가 맨날 괜찮다고 하는데 아빠는 진짜 괜찮은 줄 알고.....; 
아빠는 이게 나아진 수준이에요..^^ 지금은 그나마 빨래라도 하시고(;), 다정하게 엄마랑 자식들에게 말이라도 해요... 제 눈치도 보시구요,.. 근데도 전 아빠가 여전히 너무 답답하고 싫어요. 엄마가 불쌍해서.

저한테 엄마는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가장 의지하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도대체 엄마에게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할까요. 그냥 옆에서 제가 엄마가 더 힘들어하지 않게 도와드려야 하는 걸까요.. 엄마는 죽어도 이혼 생각 없어보이세요..
추천수46
반대수40
베플ㅇㅇ|2025.04.13 01:52
엄마 말씀이 옳아요. 부모님 사이의 일이니 참견 말고 신경 끄세요. 엄마는 님이 아니에요. 엄마가 선택하신 거니 엄마가 살아내실 겁니다. 님은 님 인생이나 잘 살아내세요. 엄마와 아빠 간의 관계는 두분이 알아서 하시게 두고, 님은 님과 아빠 사이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를 고민하세요. 사실 쓰니 글만 보면 뭐 도박 음주 여색을 하지는 않아도 나중에 자식들한테 짐만 안되면 다행일 것 같긴 하네요. 님 엄마 불쌍해 할 시간에 빨리 취업해서 독립하고 자기 인생 사세요.
베플ㅇㅇ|2025.04.13 13:05
착각하고 있어요. 자식을 위해 아빠가 필요한게 아니라 본인을 위해 저런 남편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는 거예요. 자식들 장성해서 독립하고 결혼해도 엄마는 아빠를 떠나지 않을거예요. 이제 많이 컸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일찍 독립할 계획이나 세워요
베플ㅇㅇ|2025.04.12 21:30
엄마가 선택한 구질구질한 하녀 인생을 님이 뭘 어쩌겠다는건지. 그냥 빨리 능력키워 독립이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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