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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엄친아면 자식은 힘듭니다.

현실직시 |2025.04.29 08:18
조회 5,222 |추천 4
저의 언니는 저의 자랑이었습니다.예쁘고 공부 잘하고 전형적인 우등생이었죠.대학가고 조기졸업하고 대기업가고 순탄했는데, 20대중반에 고작 2년만에 퇴사했습니다.이유는 결혼 때문이었죠. 그렇게 저에게는 형부가 생겼고, 곧 조카가 생겼습니다.진짜 요정같이 예뻤어요. 11월생이라 또래에 비해 작았는데다 더 작았습니다.투명한 피부하며, 귀여운 언행까지. 제가 조카바보로 살았죠.조카가 너무 대견해보였습니다. 또래에 비해서 생각있고, 목표의식이 있었죠.초등학교때 육상부, 중학교때 수영,배구부를 겸했고, 태권도도 단번에 4품(단)까지했습니다. 취미가 서핑, 크라이밍, 탁구, 승마, 스케이트보드, 인라인, 로드자전거테니스 등일 정도로 운동 좋아했고요.공부도 잘해서 국제고 진학까지 생각했는데, 너무 공부 위주라서 일반고로 변경했습니다.일반고에서는 1~3등정도 해야 SKY정도 웬만한 학과 갈수준이라서 도리어 등수는높아야하는 상황이라 조카는 고등학교부터는 운동을 그만두었습니다.이번 중간고사 치는데, 쓰러져서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합니다.앞에 말했듯이 예전에 요정같은 조카는 지금은 고1인데도 불구하고 키도 크고 몸도 좋아서슈퍼모델 같은 느낌으로 엄청 건강한 이미지였는데요.언니 말로는 과도하게 공부해서라고 합니다.모든 문제의 근원은 형부와 언니입니다.앞에 말했지만, 언니는 항상 1등했고, 대학가서도 전액장학금 받고 조기졸업하고대기업 취업했던 사람입니다. 집안의 자랑이었죠.이것만으로도 조카가 나름 신경 쓰일건데, 가장 큰 문제는 형부입니다.형부의 그늘은 너무 커요.언니는 나름대로 소위 말하는 스펙, 능력치가 높은편인데 형부나 형부 주변에서는아무것도 아닌 일반인일 뿐인겁니다.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 현실성 없을거 같다면, 형부는 그보다 훨씬더 현실성 없는인물 그 자체입니다.어릴적부터 뭐든지 천재였습니다. 지역대회가 아니라 전국단위, 세계단위를이미 초등학교때 각분야별로 올라갔던 인물입니다.공부, 음악, 예술뿐 아니라 중학교때는 단체전이나 전국대회우승까지 했습니다.조카의 운동신경 상위 0.1% 측정은 형부 유전자죠.리조트에서 탁구 치면 남편하고 아들이 주눅 들어서 안합니다.심지어 다른 사람들도 너무 잘치니까 비교되어서 나갑니다.조카는 아빠 빼면 칠 사람이 없을만큼 1세트도 학교내에서 선생 포함해서 자기 이기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형부의 괴물같은 운동능력과 근력은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조카가 어릴때 파도풀에서 파도 맞고 코피 흘렸을때 구조대원보다 더 빠르게수영해서 조카를 안고 의무실까지 뛰는데, 아무도 못 따라 잡았습니다.조카 들고 뛰는데도요. 해상구조랑 응급 자격증도 있고요.언니가 형부랑 가장 힘들었던게 인식, 사고방식이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그러다보니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괴리감이 너무 심했고요.반대로 형부는 친구들하고 지내다가 다른 사람들 만나면 다른 생물처럼 느껴지더라고합니다. 아까 말했지만, 언니는 형부친구와 친구들 부인에게는 그냥 일반인 수준에불과할정도로 초고스펙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미 최연소 대기업 임원이나 보면 해외포럼에 실릴정도로 다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형부가 그럼 조카를 공부 열심히 시키냐?아니요. 외국 엘리트 처럼 공부보다 운동 시킨것도 형부이고,과학고, 자사고, 국제고등에 진학 못하게 막은것도 형부입니다.형부는 딸바보이고, 무엇보다 그렇게 공부에 치이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코로나 시작일때 조카가 초5였는데, 이때 홈스쿨링을 형부가 했습니다.그리고 형부는 딸이 그렇게 공부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고, 적당히 하고 싶은거 하면서 편하게 살기를 바랬다고 합니다.사당오락이라고 4시간 이하로 자면서 바둥거리는게 자기로 족했다고요.조카는 아쉬울께 사실 하나도 없습니다.형부는 중견기업 경영승계중이고, 재산도 엄청납니다.굳이 공부에 올인할 필요가 없고, 사람 쓰는 법만 배우면 됩니다.하지만, 조카는 올초에 저랑 제 아들과 같이 일본가서 유니버셜스튜디어 가고 했는데,이때 속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기는 잘하고 싶다고요.물론 언니가 좀 조카 시키려고 합니다.반대로 형부는 조카 놀게 해주려고 하고 학부모가 아니라 오빠 같이 챙겨주려 하죠.제 아들이 조카 정도만 되도 소원이 없겠다 싶을정도로 대견합니다만,게임할거 다하고, 볼거 다보고 편안하게 해도 남들보다 뛰어날정도로 능력이 부러운데요. 한번도 아빠보다 앞선게 없다는게 조카마음에는 짐처럼 있었나 봅니다.그래서 나름대로 이번 중간고사때 잘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무리해서 그런지.쓰러졌다고 합니다.  부모가 엄친아였다보니 그 자식은 허들이 너무 높아서짐이 무거워진거 같아서 많이 안타깝습니다.참고로 제 아들도 형부 바라기인데, 어느정도냐면, 그리 잘해주는 아빠보다 형부가더 좋고, 롤모델입니다. 운동 잘해 공부 잘해 그뿐 아니라 자기랑 대화도 되고,요즘 유행하는거 부터 해서 무심히 필요한 선물도 챙겨주는 센스하며...아들이 태어나서 타고 다니는거 유모차, 붕붕카, 킥보드, 자전거, 전동차등등전부 형부가 사줬습니다. 거기다가 게임 대화도 되고, 게임기 선물도 해주고,세상에서 제일 좋은 이모부인거죠. 이것저것 운동하다가 수영 배우는데요.계속 아들이 오리발 사달라고 하니까 형부가 마스터 단계가면 숏핀 사줄께하니까 그뒤에 보채지도 않습니다. 부모말은 안듣는데 형부말은 절대 신뢰합니다.한단계만 건너니까 형부가 너무 좋은 저희 아들이지만, 정작 형부 딸인 조카는부모의 그늘에 너무 힘들어하내요. 심지어 형부는 조카에게 무리하지말라고 하고,공부 그만하고 자라고 하고... 아 참조로 형부가 요리 다해서 언니는 챙겨만 줍니다.과일이 거진 8~10종류로 후식까지 세팅해서 아침,저녁으로 주고요.냉부해 하기전부터 형부는 요리 했고, 심지어 놀러가서가 아니라 처갓집 장모 앞에서직접 요리하기도 합니다. (식당까지 하셨던 어머니가 밀린건 비밀)머리 좋은 사람은 인생 쉽게 산다는거 느꼈던게 학습능력, 응용능력이 엄청 뛰어납니다.드라마, 영화 보다 더 허구같은 존재가 형부죠. 덕분에 조카는 죽어나구요. 그나마 시험을 다치고 쓰러졌고, 수액 맞고, 오늘도 학교 간다고는 하던데참 안타깝고 걱정됩니다. 조카가 저렇게 노력하는데 이모가 뭐라고 조언할것도 없고요.
추천수4
반대수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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