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고민하다가 엄마의 직장 얘기라서 여기로 해요
우리 엄마 본인이 일할 수 있을때까지 자식한테 손 안벌리고 일하시겠다고
늦은 나이에 장애인활동지원사 공부하셔서 지금은 일하신지 좀 되시는데
얘기 들어보면 인류애 사라지네요..
(장애인이란 용어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사실 잘 모르겠고 나쁜거라면 죄송하다고 미리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장애인분들이 그렇지 않으실테고 물론 좋은 분들도 계시다는거 알지만
그렇지만 엄마가 만난 분들 열에 일곱은
우리는 장애인이니까 나라랑 사람들이 도와주는게 당연하다,
너(엄마)는 우리 덕분에 돈 벌며 일하는거다 라는 얘기를
장애인분 혹은 그분들의 가족에게 실제로 꽤나 들으셨다고 해요
그럴때마다 나는 엄마가 만난 분들이 운 나쁘게 나쁜 분들이여서 그런거 아니냐고
엄마 편 들지않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ㅠㅠ
얼마전에 엄마가 거리와 시간이 딱 좋은 곳에서 새로운 분을 맡게되어 일하게 됐다고
몸이 많이 불편하시지만 사람도 좋아보인다고 좋아하셨었어요
그 후 한동안 연락 없으셔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일 하시고 얼마후에 너는 내 덕에 일하니까 월급의 일부를 나한테 줘라 하시더랍니다
(엄마가 정확히 말씀하시지 않으셨지만 대화 상 추측하기로 월급의 3분의1 또는 절반을 얘기하신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모른척 넘어갔는데 점점 정도가 심해져서 정신적 스트레스로 결국 관두셨다고 하셨어요
정신적으로 시달리셔서 한동안 몸이 안좋아서 연락을 안하셨다고....
예전에는 암암리에 있던 일이였고 장애인활동지원사분들 나이대가 50대 이상이 많다 보니
그렇게라도 일하시려는 분들이 많아서
모종의 거래가 센터 모르게 오갔다고 하는데
혹은 월급의 일부분을 주는 대신 일을 적게 하고 서로 센터에는 말 안한다거나
지금은 인식도 예전보다 좋아지고 있고 예전같지 않지만 여전히 남아있는거 같다고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자식 된 입장에서 너무 속상해요
지금은 괜찮아지신거 같지만 차별없이 열정적으로 일하겠다고 하던 마음이 자꾸 사라지신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안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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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마음에 익명을 빌려 쓴건데 톡커들의 선택까지 되버렸네요....ㅠㅠ
엄마 일이라 자세히 모르는 부분도 있었고 쓸거라면 길더라도 제대로 썼어야 하는건데
저의 경솔함으로 인해 다른 좋으신 분들까지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엄마가 나쁘신 분만 만난건 아니에요
좋으신 분도 만났고 모습만 다를뿐 착하고 순수하신 분들도 많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선천적인 분이나 후천적인 분, 경증에서 중증,
본래는 착하신데 너무 힘들다보니 예민해질 수 밖에 없던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나셨는데
그렇기에 몸만 불편할 뿐 대화가 충분하신 분들도 계셨던 거구요
이런 저런 일로 좋은사람, 나쁜사람은 어디든 다 똑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엄마가 만났던 장애인분이나 가족분들 중에 좋지 않았던 분들이 계셨고
역으로 이런 일도 있구나... 내가 몰랐던 이런 일이 있다는게 속상하다 하는 자식으로써의 속상함을 얘기했던거라 부각이 되어 버린거 같아, 어찌되었건 죄송합니다
지금 막 심장이 막 뛰는데 삭제하면 주작이라고 하실까봐 못하겠고ㅠㅠㅠㅠ 냅둬야 하는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ㅠㅠㅠㅠ
그리고 댓글로 알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또한 좋은 말이던 아닌 말이던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