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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며 위로 받았네요.

에코 |2025.05.05 21:10
조회 5,976 |추천 7

출근길 전철역, 어떤 아주머니가 길을 물어보셔서 길을 찾아 주었다.

'우리'는 길을 찾는 10분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가사도우미 아르바이트를 가기위해 길을 찾고 있는 70세 중국인이였다. 주말에도 쉬지않고 일하며 중국으로 돈을 보내주는 본인의 삶이 너무 힘들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했던 나의 소개는 주방에서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는게 전부였다.

그리고는 아주머니 얘기에 경청하며
"그러셨군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애쓰셨어요. 그래서 슬프신가봐요. 좋은일 많이 있으실거에요." 이다

나는 그 아주머니에게 어떠한 조언도 평가도 하지 않으면서 관찰하고 이해하려고 애썻다.

길을 찾던 시간 10분, 그 아주머니는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가볍게 어깨를 토닥거리며 위로해드렸다.
그 아주머니는 나에게 고맙다며 90도로 인사해주셨고, 나도 똑같은 인사를 했다.

어쩌면 나에게 없었을지도 몰랐을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사람에 대한 좋은 경험 한개를 마음 속에 담았다. 처음느껴보는 따듯한 감정이였고, 내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신기한 경험이였다.

나는 위로 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 아주머니가 위로 받는 모습을 보며, 투사를 통해 내가 위로 받는 위안을 얻었던건 아니였을까?

그 아주머니와 나는 '연결'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수7
반대수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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