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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언니가 보고싶어요

ㅇㅇ |2025.05.14 11:59
조회 5,649 |추천 15
안녕하세요

이 게시판이 조언을 잘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여기 글 남겨요 죄송해요

제가 12살일 때 언니가 세상을 떠났어요
저는 지금 23살인데 아직도 슬프고 보고싶어요

언니랑 싸운 날 떠났거든요...
왜 그날 싸웠을까, 그냥 내가 사과하고 넘어갈걸, 왜 마지막이 그랬어야 했을까... 다 제 탓인것만 같아 죄책감에 괴로웠어요

누군가 죽어야한다면 그건 나여야했는데
그날부터 매일 후회하며 울고 손목도 그어봤는데
그와중에 죽는건 또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더 싫어져요

언니의 시간과 함께 저의 시간도 그날에 멈춘 것 같아요
몸은 컸는데 저는 아직도 그날에 있는거 같아요

언니는 마지막 순간에 저를 원망했을까 두려워요

친구들이 언니랑 놀러다니고 사이 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는 너무 부럽고 또 언니가 그리워지고...

나는 성인이 됐는데 언니는 중학생에 머물러있다는게 슬퍼요
다 자란 언니의 모습은 어땠을까 또 슬퍼지고 그날을 후회하고

평생을 이 그리움과 슬픔에 잠겨 살아가야하는 걸까요?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가는건지 모르겠어요... 다들 이 슬픔을 참고 살아가는걸까요...?

제가 집에서는 무뚝뚝한 딸이라 가족한테도 이런 얘기를 잘 안했어요 친구들은 이런 얘기를 모르고 저도 함부로 꺼내고 싶지 않은 얘기고...
그냥 십년을 넘게 혼자 속에 묻어두었는데 왜 옅어지지않고 더 짙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가 거의 매일 떠올라 매일을 우는거 같아요
정신과나 상담을 받아보는게 나을까요...?
추천수15
반대수2
베플여우비|2025.05.16 08:20
언니는 눈감는 순간까지 동생이 본인이랑 싸운일로 죄책감 가지지 않기를 바랐을겁니다. 언니도 동생과의 마지막을 다툼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을테니까. 그저 평범하게 싸우고 화해했을, 자매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언니의 몫까지 열심히 살다가 먼훗날 천국에서 반갑게 재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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