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 오늘 식은땀 흘리면서
거의 쓰러지듯이 집에 왔길래 왜그러냐 물었더니
혼자 그 아픈 몸으로 숨도 못 쉬면서
꺼이꺼이 울고만 있었어
놀라서 상황 좀 설명 해달라니까
아침부터 걔가 아프다고 하긴 했거든?
그냥 우리집이 대체로 대부분 다 장이 안좋고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괜찮겠지 하고 등교했었대
근데 막상 가니까 더 아파지고 상태가 나빠졌다더라
이건 아닌거 같다 싶어서 버티다가 2교시 쉬는시간에
교무실로 가서 선생님한테 조퇴 해달라고 말했대
근데 여기서 이제부터 문제 시작이야
선생님이 자기말이 아직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안된다고 하고 업무 보러 자리를 비우셨대
그래서 동생이 혼자 다시 꾸역꾸역 교실 가있었는데
상태가 더 나빠진거야 진짜 배탈난 배가 아니란걸 그때 느꼈대
교실에 주저 앉아서 너무 아파서 울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그때 마침 복도 지나가면서 친구들 사이로 둘러 쌓여서 우는 내 동생을 보고 교실에서 소리지르면서 혼을냈대
다음교시 버티고 안되면 외출 시켜주겠다고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멍멍이 소리냐..?
그 교시 내내 동생은 혼자 있다가 우리 엄마가
담임 연락 받고 조퇴 시켜 달라했대
조퇴증 받으러 다시 교무실로 갔는데 거기서 더 가관이더라
내 동생이 진짜 화장 하나 할줄 모르는 완전 안꾸미는 스타일인데 갑자기 교무실에서 조퇴를 안시켜주고
얼굴 화장했냐로 시작해서 뿌리매직 하고 끝에 좀 길러서 남은 씨컬? 기장을 보고 펌이냐고 혼냈대;;
결국 이 모든걸 3시간 반동안 버티고 집에 온거지..
같이 병원 가니까 위경련이라더라 원래 다들 이러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