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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글써보는 호주로 유학가서 인생 핀 내 이야기 (외국 남자 만나세요)

다나 |2025.05.17 14:21
조회 542 |추천 2
예전에 한번 다른데에 자랑쳤는데 주작이라고 욕먹은적이 있지만 .. 제가 쓴 글에는 하나도 거짓말 msg첨가가 안됐음을 약속드립니다 . 한국말이 좀 어색할 수는 있어요 안쓴지 좀 돼서 ㅠ

저는 현재 호주에서 5년정도 살고있고 나이는 27 (아직도 한국나이 쓰나요?)살인 여성입니다, 처음에 20대 초반에는 서울 상위권 공대 다니다가 1년정도 다니고 맨날 술만먹고 배우는게 없어서 아빠 허락없이 자퇴했었어요 ..ㅋㅋ
아빠 난리나고 , 엄마는 눈치보다가 저한테 한국대학생활이 안맞으면 유학생활이라도 해볼래 ? 라고 권유하길래 처음에 듣고 이제 집에서 쫓겨나는 건가 싶었습니다 ㅋㅋㅋ
대책없이 했던 자퇴라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첨엔 미국수능 준비했다가 코로나때문에 어찌저찌 호주로 가게 됐는데,
원래 고등학교때도 생물을 전혀 안했어서 그런가 바이오 과로 갔었는데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개인적 호기심때문에 학교에 있는 한국인보단 호주인들이랑 주로 어울리면서
영어도 많이 늘고, 학사 2학년때쯤 되니 시험준비해서 의치대도 갈 수 있다고 해서 반년정도 준비하다가 정말 운좋게 붙어 지금은 의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호주 학사시절이 어떻게보면 안하던 영어도 배우고 새로운 공부도 배우고 의대입시도 하던 그런 정말 폭풍같이 바빴던 나날이었다면,
의대 석사생활은 정말 찬란했던 것 같아요. 제가 꿈에 그리던 멋있는 남자도 만나게 됐구요 ..
한국에 공대 잠깐 있을때 잠깐 CC를 했던 경험은 제가 그 오래전 CC전남친한테 사귄지 이주차에 내가 밥차려줄게 우리집 주말에 놀러올래? 라는 순진한 권유에 강의실 모두가 다있는데서 혼자 음흉하게 콘돔 꺼내들며 웃는거 보고 온갖 정이 다떨어지며 헤어진 기억으로 남게됐고 ... 그 뒤로는 그냥 제가 어리고 조금 반반하게 생겼고 혼자 자취하니 어떻게든 들이대려는 남자들 때문에 치가떨려 연애보단 제 취미생활 하고 친구들이랑 술마시기 바빴는데..

지금 남자친구랑은 이제 사귄지 1년이 훨 넘었는데도 걔가 처음에 어떻게 저한테 다가왔는지 아직도 생각하면 웃음이나요.
남자친구는 호주/영국인으로 처음에 봤을때 되게 훤칠하고 잘생기고.. 몸도 진짜 좋아서 첨에는 저랑 잘될일은 없을거라 생각했어요 ㅜ
처음에 실습병원도, 조별과제 그룹도 다 같아서 어 신기하다 ㅎㅎ 이러면서 친해졌는데, 그 뒤로 엠티때 얘가 저한테 관심이 많다고 캠프파이어 지피고 밤늦게 마음을 고백했고,
그뒤로는 같이 이 도시에 유명한 산이 있는데 같이 놀러가자고도 하고, 그러면서도 제가 우리 어떻게 할까 ? 이러면 내가 원하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내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결정짓지 않았으면 한다고 존중해줬었어요.
그러고나서 제가 맘을 잡고 우리 데이트 하자! 이러니까 일주 있다가 차타고 5시간 거리에 자기 가족들 비치하우스가 있는데, 놀러올 생각 있냐고 물어보는거에요
그때 서로 참 어색한 사이었는데 저도 거절하긴 그래서 "응 재밌겠다 가자! " 이러니까 자기딴에는 우리 첫 데이트라고 자기 엄마차까지 끌고와서는 가는길에 프렌치레스토랑가서 제 밥도 사주고,
여행가서 얘랑 당연히 자게될줄 알았는데 저 하고싶을때 하면 좋겠다고 존중해주고, 그럼에도 자기전에 너 정말 아름답다 등등 립서비스도 해주고 ㅋㅋㅋ
그리고 새내기 1학년 대부분을 얘랑 보내게 됐는데, 결론적으론 내 인생에 최고의 연애였어요.
서로 세상에서 둘도없는 절친처럼 지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서로 절친들도 소개하고, 남자친구 가족도 보게되고, 제 가족들도 같이 한국여행가서 보여주고, 해외여행도 이나라 저나라 같이가고 ...
글고 인상깊었던건 사귄지 반년차에 남자친구 가족집을 처음 들렀는데, 제가 중간방학 일주일내내 그 집에서 남친 방에 투숙객처럼 있어도 되게 자기 새로운 딸처럼 대해주고 자기 아들이 사랑하는 귀한 여자? 느낌이 들게끔 대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지금도 진짜 볼때마다 저한테 잘해주셔요 ㅠ
남자친구는... 스윗한 면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절 정말 사랑하니 제가 정말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요.
제가 호주에서 나고 자란게 아니라 영어가 원어민처럼은 못하니 그부분도 어느정도 자기가 보완해주려고
처음 1년은 과외쌤처럼 계속 잔소리 하고 노트작성해주고 영어문법 소프트웨어처럼 제가 말하면 틀린거 다 지적해주고 ...
의대 공부도 남친이 참 공부를 모범생처럼 하는 편인데 제가 그렇게 부지런하진 않으니 어떻게든 저 유급 안시킬려고
한국 족보처럼 호주 anki 카드덱을 자기가 직접 다만들어서 매주 하라고 시키고 ... 그래서 아직 무사히 진급하고 있고 ..
백인들 문화나 정서들도 나중에 제가 의사로서 잘 적응할 수 있게 필터없이 알려주기도 해요.
사귀기 초부터 아직까지 매주 남친집가면 자기의 주력 요리해주고, 음식 나오면 제일 맛있는 부분은 제 접시위에 놓고 저 먹을때까지 기다리고,
제가 공부 잘하고 있으면 되게 모범생 ㅇㅇ이라고 뿌듯하게 쳐다보다 뽀뽀하고
이런게 백인들 딸가진 아빠의 사랑일까 ? 싶은 느낌이 들만큼 사랑해줘요 ....
이정도로 사랑받으면 사실 얘랑 나중에 재고 따지고 할거 없이 졸업하면 결혼해야되지 않나 싶을정도로 ..
그리고 호주에 오면서 사람들이 술이랑 담배를 피질 않아서, 저도 원래 한국에선 술담배 둘다했었는데 다 끊고 ... 정말 인생이 많이 바뀐 거 같아요 .
물론 그 뒤에는 부모님의 아낌없는 지원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이 있었지만요 .

물론 의대라고 모든 남자가 그런건 아니고 .. 좀 쓰레기같은 애들도 있어요. 예를들어 우리 과에 어떤 한국남자애는 처음에 저한테 도서관 가자고 하더니 자기가 차끌고와서 저랑 밥먹고 카페가서 유사데이트 한것처럼 스토리올리더니.. 제가 불편해서 연락 씹으니까 그제서야 다른 친구들한테 제가 이남자 저남자 흘리고다닌다고 소문내고 그랬었습니다. 근데 그 남자애도 한국애인게 참 ... 이상하더라고요 ㅋㅋㅋ..... 들어보니 다른 반반하게 생긴 여자동기들한테도 맨날 밥먹자 커피먹자 그러던데 걔네들이 남친이 있던말던 ...

마무리를 어떻게하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 여러분들도 어지간하면 진짜 한국 탈출하시길 바라요... 저희 아빠는 한국 남성이지만 정말 훌륭하신 분이긴 한데... 지금 세대 남성들은 좀 제가봐도 이상한 거 같긴해요.
삶이 폭폭해서 그런가, 피해의식이 너무 가득하고 ... 여성이 자기들이 사랑해야하고 지켜줘야한다는 인식자체가 아예 없는듯한 느낌이에요 ... 좀 마음 깊이 섬짓함이 느껴져요 뉴스들 보면 ..ㅋㅋ
영어 공부 팁은 나중에 반응좋으면 또 올려볼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추천수2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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